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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의 개혁신학 연구 - 연구총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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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 서영일/장동민  |  출판사 :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발행일 : 2000-09-25  |  신국판 (153×225) 420p  |  89-8562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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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교회가 낳은 가장 위대한 주경(註經)신학자의 한 분인 박윤선 목사를 주제로 쓴 박사학위 논문을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박윤선 목사는 평생을 연구하고 저술에 몰두한 학자이면서, 돌아가실 때까지 신학교에서 가르친 교육자요 교회에서 설교한 목회자였다. 그는 학자, 교육자, 목회자로서보다는 정직과 겸손과 성실로서 그를 아는 분들에게 더 각인된 분이요, 평생을 어린아이 같은 삶으로 살아간 분이다.
- 이만열(간행사)중에서

이 책은 한국교회의 신앙이 어떻게 박윤선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또한 박윤선이 어떻게 한국교회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점에서 이 작품이 특히 한국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성경과 신학에 관한 좀더 현대적인 통찰을 담은 저작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이러한 저작들의 근원이 어디인가를 성찰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 근원의 대부분은 후대 신자들의 신앙과 경건을 위하여 좋은 자료가 되지만, 간간이 그렇지 못한 것도 있음을 시인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이러한 장단점을 균형 있게 다르고 있다.
- D. Clair Davis(추천사)중에서

이 책의 각주와 참고도서 목록을 볼 때, 한국교회사 서술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은 선교사들의 업적이나 혹은 교회 성장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이 책의 관심사는 한국인 선학자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어떻게 자신의 신학을 형성해 왔는가 하는데 있다. 최근 한국의 젊은 학자들이 자신의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미래를 좀더 분명하게 조망하려 한다. 이 책의 저자와 역사는 그 그룹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다.
- Harvie Conn(추천사)중에서
[본문 216-219쪽 '제5장 고려신학교'중에서...]

제5장 고려신학교

3. 헌트 선교사의 내한

브루스 헌트 선교사는 1942년 8월 포로교환에 의하여 미국으로 돌아가서 한국의 해방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는 미국에 있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한국의 고난에 대하여 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에 샌디에고 신문에 기고한 논설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즉각 중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인정해야 하며 한국은 한국 사람들에 의하여 통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동안 한국의 친구로 생각되어 온 우리는 우리와 같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한국 애국자들의 행하는 일마다 방해를 놓기 일쑤였다. 임정의 요원이 중경에서 본국에 가려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에게 독립을 향한 첫걸음은 일본의 권위에 계속 복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헌트는 한국인들의 미국에 대한 호의가 말라버릴 것을 염려한다. 같은 논설에서 그는 양국 관계의 역사를 잠시 논한다.

우리는 일본이 1910년 한국을 탐욕스럽게 먹어치우는 것을 보고 그저 서서 바라만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계속 미국에 대하여 호의를 가지고 있다. 이미 한국과 조약을 맺어서 한 나라가 제3국에 의하여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돕기로 약속을 해 놓고서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또한 우리는 국제연맹에서도 한국의 입장을 반대하였고 1919년의 자유를 찾기 위한 투쟁에서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브루스 헌트의 염려는 그의 생각보다는 더 늦게이지만 그대로 성취되었다. 후일 한국의 역사가들은 한국 현대사에서 미국의 역할과 그 죄악성에 대하여 지적하였다. 19세기초부터 진행되어온 국제 정치의 상황 속에서 미국이 내렸던 결정들이 무엇을 의미하였는지를 알기 시작하면서 반미 감정이 자라났다. 1961년이래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부정권을 미국이 지원하였다는 사실을 알면서 한국인들은 참을 수 없게 되었다.
브루스 헌트가 한국에 돌아오면서 품었던 질문은 그가 과연 회개하지 않는 한국장로교회와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는 만주의 "망명자"(come-outers)과 함께 일하기를 원하였고, 그것이 실패할 경우 한국 안에서 "망명자" 운동을 시작하려 하였다. 세 번째로 취할 수 있는 길은 러시아군이 철수하게 되면 만주에 선교부를 재건하는 것이었다. 헌트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미국무성에서는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선교사들이 돌아가는 것을 막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미 전쟁국(War Department)에 민간인 통역사로 지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본어가 부족하여 이 일도 여의치 않게 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국내에 질서가 잡히게 되어 그는 1946년 9월 26일 시애틀을 출발, 일본을 거쳐 10월 28일 서울("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나라")로 들어왔다.
그의 평가에 의하면 당시 남한의 장로교회는 아래와 같은 다섯 개의 진영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1) 일제를 위하여 선전하고 호전적으로 싸웠던 사람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아직도 회개치 않고 자신들을 변호하면서 교회와 사회에서 권력을 잡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들은 자연히 매우 강하고 호전저인 지도자들이며 언더우드와 같은 타입의 사람들이다. (2) 일제와 협력하였으나 강요에 의하여 억지로 한 사람들. 그들은 자신들의 악함을 후회하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지는 못한다. (3) 타협하지 않기 위하여 감옥에 갇히고 산 속으로 피신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지킨 사람들. 자신들을 타협하지 않았으나 실수한 형제들을 회개케 하려 한다. 과거의 죄를 간과하지는 않으나 누구든지 진심으로 회개하면 형제 자매로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물론 진심으로 회개했는지를 알 길은 없으나 그 회개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4) 끝까지 타협하지 않은 사람들이고 또한 현재의 교회를 사탄의 장이며 교역자들은 사탄의 제사장이라고 믿는 사람들. 범죄한 사역자는 더 이상 사역자가 아니며 신사에 의하여 더럽혀진 건물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타협한 사람들과는 말도 하지 않고 인사도 하지 않고 집으로 들이지도 않으려 한다. (5) 과거의 역사가 어떠하든지 간에 교회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하는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

헌트는 이 가운데 세 번째 그룹의 사람들과 뜻을 같이 하였으나 타협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하여는 네 번째 그룹에 동의하였다. 헌트는 한국에 도착한 바로 그 날 베촐드(John Betzold)의 소개로 그의 집에서 한상동 목사를 만났다. 해방되자마자 한국에 도착한 베촐드는 이미 웨스트민스터에서부터 박윤선과 교제가 있었고 고려신학교의 개교 예배에서 순서를 맡기도 하였다. 베촐드는 그 예배에 참석한 후 헌트에게 이렇게 써 보냈다. "그것은 한국에서의 개혁주의 신앙의 재개를 알리는 영광스런 순간이었습니다. 내가 보기에 이 학교는 당신이 한국에서 하려는 일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출발지인 것 같습니다." 이 모임에서 한상동 목사는 헌트에게 신학교에서 가르칠 것을 부탁하였다. 그는 자신이 돕지 않으면 박윤선의 어깨에 너무 무거운 짐이 지워지게 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자신이 가르칠 만한 자격이 없다고 느끼면서도 "더 나은 사람이 있을 때까지" 학교를 돕기로 동의하였다. 그가 가르치기로 되어 있는 과목은 출애굽기, 교회사, 교회 행정이었다. 헌트가 고려신학교에 개입하는 과정을 주의깊게 보고 있던 미국 선교사들은 그가 교회를 분리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공개적으로 표시하였다. 그러나 헌트는 이미 결심을 굳혔다.

이 신학교는 중심한 사람들은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개혁을 원할 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입장이 결국 분리로 나아가게 되고 그들이 이를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면 나도 그들과 뜻을 같이 할 것입니다.

브루스 헌트의 도움은 이 새 신학교에 커다란 격려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를 통하여 고려파는 국제적 교제를 가지게 되었다. 이전에는 고려파에 이런 국제적 연결이 없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헌트는 당시 자신의 모습을 즐겁게 기억한다. 그는 "그 학교의 산파로서 고려파의 한국 설립자들과 같은 외로움과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헌트를 아는 한국인들은 그가 한국인들에 대하여 전혀 오만을 부리지 않고 한국식의 생활 양식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기억한다. 그는 심지어 악명 높은 "코리안 타임"에 대해서도 싫어하지 않았다. 선교사 2세로서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자신을 "한국산(국산품)"이라고 불렀다. 한국인들과 동료 선교사들도 모두 그가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데 대하여 타협이 없었다는 데 동의한다. "그는 진정한 청교도, 진정한 칼빈주의자, 진정한 사람, 진정한 선교사였다."
간행사 / 이만열
감사의 말씀 / 서영일
추천사 / D. Clair Davis
추천사 / Harvie Conn

서언 : 박윤선 박사님과의 개인적 만남의 추억들
박윤선 박사 생애와 관련된 간략한 연표
서론

제1장 어린 시절 : 농부의 아들
제2장 평양장로회신학교 : 평양신학교의 기초
제3장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 신학자가 되기 위한 수업
제4장 봉천신학원 : 망명 신학자
제5장 고려신학교 : 고려파 교회의 신학자
제6장 총회신학교 : 한국교회의 스승
제7장 합동신학교 : 한국교회의 개혁자
제8장 박윤선의 죽음
제9장 결론

역자후기 / 장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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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박윤선의 개혁신학 연구 - 연구총서 12
저자서영일
출판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크기신국판 (153×225)
쪽수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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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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