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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을 향하여

살아 계셔서 역사하심으로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양을 드립니다. 부족한 종이 섬기는 남천 교회 강단을 풍성케 해주신 하나님께서 금번에 룻기서 강해설교집인 「베들레헴을 향하여」라는 책을 발간하도록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리고 이미 산상 설교집 「너희는 소금과 빛」과 구원론 설교집 「너희는 구원받은 백성」을 출간하여 많은 성도들과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하셨습니다. 룻기서는 많은 성도들의 사랑을 받는 성경이며 구속사의 놀라운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룻기서를 강해하며 설교할 때 부족한 종에게 주님께서 주신 은혜는 너무도 컸고 감격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극동방송과 기독교 방송을 통하여 방송되어 많은 성도들로부터 사랑과 격려를 받게 됨을 감사 드립니다.
룻기서 강해 설교는 평신도들에게 알기 쉽게 그리고 은혜롭게 성경말씀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준비되었고 선포된 것입니다. 그러나 원어에 충실하고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를 정확하게 강해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화도 사용했습니다.
바라기는 부족한 종의 졸작인 룻기서 강해 설교인 「베들레헴을 향하여」를 통해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주의 나라 확장에 이바지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성도들에게 큰 은혜와 유익이 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본문 82-87쪽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중에서...]

은예 입기를 원하나이다
(룻기 2:8-16)

20세기를 우울증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것은 20세기에 들어와 우울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10년만다 두 배로 늘어나고 있기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 중 25.3%가 우울증에 걸렸다고 합니다. 이 말은 네 명 중 한 사람이 우울증 증세를 가졌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상당히 심각합니다. 미국과 일본은 우울증 환자를 10% 정도로 보는데 우리가 25%라면 이것은 그냥 지나쳐 버릴 문제가 아닙니다. 왜 이렇게 우울증 환자가 많습니까? 부패, 불신, 경기 침체, 도덕성 마비 등으로 인하여 사회가 혼란해지고 암담해지자 여기에서 상실감, 패배감, 죄절감 등이 반영되어 우울증 증세가 나타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는 우울하게 만드는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어디에선가 위로와 격려를 받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위로를 얻기 위해서 술을 마시고, 향락을 추구하고, 친구를 찾거나 분주한 활동을 통해서 극복해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진정한 위로와 격려를 주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도 이 세상 속에서 위로를 받아야 할 일을 많이 경험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위로를 받으며 격려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참된 위로와 격려는 오직 주님의 은혜를 입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그 해답을 찾아 봐야 합니다.

모압 땅을 버리고 베들레헴을 찾아온 여인 룻은 누구보다도 위로와 격려가 필요했습니다. 그녀의 신세는 초라하고 비참했습니다. 시아버지와 자기의 남편은 이미 죽었고 재산도 다 없어졌습니다. 오직 나이 많아 늙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서 친정과 조국을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자 찾아온 이 여인은 누군가의 도움과 위로를 절실하게 필요로 했습니다.

룻은 시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이삭을 주우러 밭으로 나갔습니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베들레헴의 유력자 보아스의 밭이었습니다. 마침 그때 보아스가 그 밭을 방문하였고, 룻을 발견하자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보아스는 룻에게 은혜를 베풀기 시작하였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는 사람으로 사건은 전개됩니다. 룻은 보아스를 만남으로 참된 위로를 얻게 됩니다.

그때 룻은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를 입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룻의 고백이야말로 우리들의 고백이 되어야 하고,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요구되는 고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보아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룻은 우리 성도들의 모형입니다.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혜를 입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 은혜를 입고, 그의 말씀을 통하여 은혜를 입습니다.
우리 인생은 주님의 은혜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를 입기를 원하나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소원이요 기도요 고백입니다.


1. 보아스가 룻에게 베푼 은혜를 살펴봅시다.

룻이 종일 밭에서 이삭을 줍고 있을 때 보아스는 그 여인에 대한 모든 사연을 듣게 됩니다. 하나님은 고향도 등지고 오직 주님을 찾아 섬기기를 바라고 베들레헴으로 온 룻이 시어머니를 공경하기 위해서 이삭을 줍기 위해 밭으로 나갈 때 벌서 보아스의 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을 그때 보아스를 그곳으로 보내주시고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도록 인도하시고 은혜를 입게 하셨습니다. 룻의 생애는 보아스를 만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눈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룻은 보아스의 밭에서 은혜를 입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품안에서 은혜를 입습니다. 교회에서 은혜를 입습니다.

1) 룻은 받아들이는 은혜를 입었습니다(2:8).

"다른 밭에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2:8)

"내 딸아"라고 부른 것은 보통 지체 높은 어른이 젊은 여인에게 이야기를 건낼 때나 충고를 할 때 흔히 사용되는 호칭입니다. 보아스는 룻을 아주 친밀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는 말을 추수하는 사람들의 바로 뒤를 따르며 베어놓은 단을 묶는 여인네들을 말합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단을 묶는 여인들 틈에서 마음껏 이삭을 줍도록 했던 것입니다. 보아스는 룻을 다른 밭으로 보내지 않고 자기 밭으로 받아들이는 은혜를 베푼 것입니다.

"소년들에게 말하기를 건드리지 말라"(2:9)

희롱하거나 조롱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목이 마르거든 소년들이 길어온 물도 마시라는 각별한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팔레스틴 지방은 물이 아주 귀한 것으로 들로 일하러 갈 때는 성읍에서 하루 종일 마실 물을 길어서 가져가야 했습니다. 룻은 이삭을 줍기 위해 오는 처지로서 하루종일 마실 물을 마련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소년들이 길어온 일군들이 마실 물을 마신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이 사정을 잘 아는 보아스는 특별히 룻에게 물을 마시도록 허락해 준 것입니다. 이것은 특별한 은혜입니다.

보아스의 은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그로 곡신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2:15)

보아스는 자기 소년들에게 룻이 곡식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소년들이 곡식을 단으로 묶을 때 이삭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이삭을 주울 수 있습니다. 룻은 그곳에서 많은 양의 곡식을 쉽게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보아스가 베푼 특별한 은총이었습니다.

보아스는 계속적으로 은혜를 베풀었습니다(2:16)

"또 그를 위하여 줌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로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2:16)

그를 위하여 "줌에서" 곡식을 조금씩 뽑아 내어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는 말은, 곡식단을 묶을 때 그 단에서 흘린 것처럼 떼어 내어 룻으로 하여금 그 곡식을 줍게 하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보아스의 세심한 배려가 있는 말입니다. 혹시 룻이 곡식을 주울 때 동정심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려는 깊은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보아스의 이 명령은 보통 가난한 자에게 주는 일반적인 동정이나 긍휼을 훨씬 넘습니다. 분명 보아스는 룻의 효성과 신앙에 깊은 감명을 받고 그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보통 이상의 은혜를 베풀고 있는 것입니다.

이방 여인 룻은 언약 밖의 사람입니다. 이 여인은 율법적으로 볼때 특별한 은혜를 받을 자격이나 권리도 없는 모압 여인에 불과했습니다. 적어도 율법에 따르면 아무도 그녀를 도울 자가 없었습니다. 성경은 "암몬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회중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대뿐만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신 23:3)고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룻은 자기 힘으로는 구원받을 수도 없고 하나님의 백성의 회중에 들어올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보아스를 만남으로 은혜를 입기 시작합니다. 보아스는 그녀를 받아들였습니다. 자기 밭에서 일하게 했고, 많은 이삭을 줍게 해주고, 소년에게 건드리지 못하게 했으며, 책망도 못하게 하면서 보호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은헤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허물과 죄로 죽었던 죄인이었습니다. 우리 스스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특별한 은혜를 입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행 4:12)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1 4:6)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를 입습니다.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주 떠나가시면 내 생명 헛되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주님을 떠나지 말고, 주님께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는 성도가 됩시다.

추천사
머리말

베들레헴을 떠나지 말라(1:1-5)
베들레헴을 향하여(1:6-14)
룻의 결단과 고백(1:15-18)
이름을 상실한 여인(1:19-22)
주님의 인도의 손길(2:1-7)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2:8-16)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는도다(2:17-23)
신부의 단장(3:1-7)
내가 기업 무를 일을 행하리라(3:8-13)
가만히 기다리라(3:14-18)
기업을 무를 자(4:1-10)
축복 속의 베들레헴 결혼(4:11-17)
다윗 왕의 족보(4:18-22)

모든 책이 마찬가지겠지만, 설교를 책으로 출판한다는 일은 대단히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한번 활자화되어 독자의 손에 전달된 것은 다시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배굉호 목사님께서 바쁜 사역 가운데서도 쉬지 않고 꾸준히 연구하신 결과로서 강해집을 출판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벌써 여러 번 걸쳐 강해집을 내신 것으로 아는데, 목사님의 학문적 소양과 타의 본이 되는 성실함은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연구할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 가운데 책을 펴내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매주 하는 설교지만 그 설교를 책으로 엮는다는 것도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배굉호 목사님은 목회자로서, 또 신학자로서 남다른 히생과 열심을 가진 분입니다. 이 같은 배굉호 목사님의 열심과 성실한 자세는 동료 목회자 뿐 아니라 많은 후배 목사님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모든 목회자들이 다 학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교사인 목사로서 가르치는 일을 감당할 때 열심과 노력이 요구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오늘도 주님게서는 참된 설교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의 문을 계속 여기고 계십니다. 말씀은 하늘나라의 열쇠입니다. 설교로 말미암아 하늘나라의 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마 16:19). 성령께서는 베드로의 복음 설교를 통하여 단번에 3천명에게 하늘나라의 문을 여셨습니다. 교회는 이 복음 설교로 말미암아 부흥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지한 말씀의 강단이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교회가 참 교회의 모습을 가지기 위해서는 교회생활의 중심이 복음 설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강해집은 이미 교회의 강단에서 선포되어진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우리 마음에 큰 감동과 영혼의 자양분을 주는 귀한 책입니다. 마치 해산의 수고와 같은 진통을 겪고 탈고한 설교를 단 한번 제한된 교인들을 상대로 선포하고 끝낸다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이링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출판하여 다시 마음에 새기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예수님의 기쁨이 넘쳐나기를 바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 황창기 박사
(고신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