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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의 출간은 시기 적절한 것으로 크게 환영할 일이다. 저자는 기독교교육과 선교회의 접목을 오순절 프락시스에 맞추어서 기독교 선교교육의 골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본서는 목회자의 우산아래 보호받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는 유약한 평신도가 아니라, 교회는 평신도 전문인 양성을 개발하여 선교를 우선으로 하는 선교교육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피력하고 과거의 부흥 목회가 새로운 교육목회로 전향되고 이제는 세계복음화를 위한 선교목회로 목회자들의 목회철학과 관점이 바뀌어져야 한다는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 저자의 뜨거운 호소력이다. - 홍관표 목사(대양주 총회장)

[본문 172-176쪽 '제3장 선교교육의 역동성'중에서...]

제3장 선교교육의 역동성

오순절의 프락시스를 선교 교육의 핵심으로 부각시키는데는 까닭이 있다. 거기에 그리스도의 사역이 있고 가르침과 선교 위임 명령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선교 교육 이론이 너무나 상황화에 근거한 해방, 자유, 인간화, 자아실현 등의 W. C. C.를 배경으로 한 것들과 제 3세계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볼 때 오늘의 교회 교육이 점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상황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필자 역시 제 3세계에서 태어나서 지금 또한 제 3세계 선교지에서 사역 중에 있다. 그렇지만 비록 제 3세계가 논제의 장소를 제공 해준다고 하나 사실상 그 교육의 현장은 제 3세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촌 모든 곳에 분포되어 있다. 헐벗고 굶주리며 착취를 당하면서도 문명과 문화의 무지 속에서 인간성을 짓밟히고 압제의 현장에선 단연코 그들을 일깨우는 새로운 교육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브라질의 프레어(P. Freire)가 그 대표적인 교육가로서 그는 행동하는 모든 것에 의식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표명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의 잠재적 가능성을 실현시키고 만끽할 수 있는 자신의 역량에 대한 자신으로부터의 자각과 발상인지를 깊이 검증해 보아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이미 기독교의 교육에서 다르기는 매우 어려운 영역이 된다.
기독교의 교육은 성령의 열매인 사랑에 근거한 것이다. 만약 선교교육의 논의의 초점이 상황으로 기울다 보면 거기엔 많은 사회적 요인과 역사 속에서 인간주의로 전략할 소지들이 도사리고 있다. 다시 말해서 상황 중심이 될 때 실천의 의지는 강해질지 모르나 실천의 신앙을 더욱 견고히 해주는 그리스도 자신을 놓칠 수가 있다. 그리스도 자신은 곧 그리스도의 말씀인 것이다.
오늘의 한국 교회 내에서는 선교교육의 역동성에 보다 관심을 모아야 하겠다. 필자는 아직 목회자들 간에 보편적 교육론으로써의 선교교육에 대해 논의하는 현장을 만나지 못하였다. 땅 끝 먼 나라에 파송되어 있다는 현실도 현실이거니와 현금 한국 교회의 선교교육은 선교사 훈련원이나 신학대학의 선교학과, 선교선학 그 외 세미나 프로그램 등지에서 그 제목이 반짝일 뿐이다. 하지만 그것 또한 극소수에 달한다.

1. 치유와 소망의 비전
고통의 와중에 기쁨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복음이다. 슬픔은 아무런 치료 책이 되지 못한다. 치료가 없다는 것은 소망도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만일 기독교의 끝이었다면 우리는 모두 장례식에 참여한 사람이 되고 만다. 거기엔 위로와 동정이 있을 뿐 소망의 빛은 비취지 못한다. 사람들은 십자가를 보고 인간의 잔인성에 소름이 끼칠지 모르나 결코 새로울 것이 없게된다. 매사가 부정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실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상처받은 심령을 치유하신 힘찬 생명력이 부활하시고 승리하신 예수님을 통해 증거 되었다.
기독교의 진정한 생명력의 출발은 곧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고 이는 새로운 생명에의 프락시스였다. 그분의 부활의 몸은 그리스도의 실제요, 살아 계신 말씀이요, 하나님의 나라였으며 결코 환상이 아니었다(행 1:3).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 표적을 행하셨다는 성경기록은 없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스도의 사역은 제자들에게 위임되었고 세례를 주며 증인이 되리라는 언약과 상통한다. 이제 하나님의 독생자인 그분을 하나님이 살리시고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행 2:36). 제자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언할 때 예루살렘에 모인 이들은 모두 자기나라의 말로 들리게 되었다. 이것이 신약성경에 타나난 최초의 현상적 방언이었고 곧 외국어였다. 그 언어가 히브리어인지, 아람어인지 아니면 로마 어나 헬라어인지 우리는 모르지만, 각기 자기의 모국어로 예수님에 관한 증거를 듣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증거 후 바로 불구자(앉은뱅이)를 치유하게 되는데 주요한 메시지는 "우리를 보라"(행 3:4)였다. 그때까지 제한된 안목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 비참한 병자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시할 즈음 곧 몇 푼의 동전으로부터 전혀 새로운 접촉점을 열어주는 예수에 대한 비전이었다. 이 비전은 제자들 속에서 살아 역사하고 계셨던 예수 그리스도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주선해 준 것이다.
치료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걷고 뛰면서 하나님을 찬양한 그 행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 이 증거는 절대적으로 소망과 연결된다. 바울 또한 "주의 명령"(사 49:6)을 따라 "이방의 빚을 삼아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할"(행 13:47). "이방인을 위해 택한 그릇"(행 9:15)이 되었다. 이러한 사도적 직임은 그리스도의 종의 모습을 실천해야 했고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서의 화목을 증거 해야 했다.

2. 용서와 자유의 비전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이 빠져드는 두려움은 원죄 외에도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 성경은 아담으로 인해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모든 이에게 이르렀다고 경고한다(롬 5:12). 남은 과제는 이 죄와 죽음의 극복에 있다. 그리하여 복음이 좋은 소식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죽으심으로 죄를 극복한 사실과 그분의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계속 인정되심(행 2:22-24, 롬 1:3-5)을 포함하며 예수님은 이제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인류(죄인들)의 대변자가 되시기 대문이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후 오순절에 강림한 성령을 통해 용서의 비전을 제시한다.
죄없이 세상 죄를 짊어지신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 속죄는 오순절의 메시지를 통해서만 전파될 수 있다.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 역시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에서 부활하셨다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이 복음의 기쁜 소식은 죄인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용서를 받으며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는 내용으로(행 2:38) 주축을 이룬다. 그 후 로마군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서 사죄의 은총은 재선포 되었다.
필자의 확신은 용서의 복음이 선포에 의해 주어지는데 있다. 이 용서는 우리의 삶 속에 현존해 계시는 그리스도의 영의 능력에 의해 실제로 주어진다(행 13:38-39).
따라서 용서를 통해 자유의 비전을 얻음은 십자가 후에 오순절이 있기 때문이다. 이 오순절의 성령이 우리가 지금까지 논의해 온 선포된 말씀과 더불어 용서와 자유의 비전으로 안내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도들은 선포된 말씀(케리그마)과 가르친 말씀(다다케)을 분리한 채 예수님의 대언(파라클레시스)에 대해선 소홀한 것 같다.
요한 1서 2:1에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파라클레테)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했다. 이로써 예수님은 심판날까지 우리의 권위자이시고 변호자이시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 자체(Text)에만 충실하면 모든 것이 완전히 달성될 수 있는 듯이 행동하기 쉽다. 마치 제자의 의도나 목표를 모른 채(독자편의 반응도 없이) 책의 목록(Content)만 읽고 지나치는 것처럼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인간의 반응에 있어 가장 우선적인 것은 이성인데 이러한 이성에만 근거하면 사람은 단지 인식할 뿐 사람이 어떻게 충실하고 신념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의 문제는 2차로 밀려나고 만다.
현실 교회의 이러한 교육과 관습의 테두리 안에서 체제수호적인 전통만 고집해 온다면 진실로 대언자 되신 예수님의 대언에는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실재만 볼 뿐, 그 나라에서의 치유와 자유를 얻은 바의 경험은 놓치게 되기 쉽다.
오늘의 선교교육은 이 대언해 주시는 그리스도를 통해 자유의 창을 활짝 열어 가야만 한다. 따라서 속죄(면죄)는, 케리그마적 선언이나 디다케적 해석뿐만이 아니라, 대언자를 통한 화목의 과정을 이해해야만 할 것이다.

추천사 - 김병원
추천사 - 김만우
머리말

서 론
A. 선택의 동기
B. 연구사 및 논문의 목적과 과제
C. 연구 범위와 연구 방법

제1부 기독교 교육학적 전망에서 본 오늘의 성경연구
제1장 왜 기독교 교육학적 논의인가?
제2장 성경공부의 목적과 목표
제3장 성인교육에의 도전
제4장 오순절 프락시스로서의 기독교 교육

제2부 선교교육론
제1장 교육과 오순절 프락시스
제2장 선교 교육의 긴급성
제3장 선교교육의 역동성
제4장 목회적 양육으로서의 선교교육

제3부 성경공부와 그 현장 연구
제1장 성경공부와 오순절
제2장 프락시스를 위한 공동체 연구와 선교교육
제3장 복음전도의 실천 지체로서의 공동체

제4부 선교교육을 위한 새 방향 모색과 전략
제1장 'New Hope Community Church'의 경우
제2장 현장을 위한 교재 도입
제3장 프락시스를 위한 현장 사례 연구
제4장 미래 선교교육을 위한 제언
제5장 요약과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