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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와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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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나미  |  출판사 : 생활성서사
발행일 : 2000-07-05  |  신국판 (153×225) 272p  |  89-848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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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자 하와(이브), 신의 힘을 소유했던 장사 삼손, 십계의 모세, 지혜의 왕 솔로몬, 예수의 아버지 목수 요셉, 스승을 30냥에 팔아 넘긴 유다 등 성서 속의 인물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정신과 전문의의 책. 저자는 이들의 내면세계를 파헤치고, 그들이 고뇌하고, 실수하고, 비겁하며, 기쁠 때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임을 보여준다. 아울러 등장인물들을 인간 내면 세계의 상징적인 모델들로 제시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모습에 이들의 내면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1. 진리를 향한 서로 다른 두 길
2. 최초의 여자 하와
3. 우리 내부에 숨어 있는 카인
4. 선한 노아의 인간적인 약점
5. 바벨탑과 소돔 성 이야기가 주는 경고
6. 지금 아브라함이 다시 태어난다면
7. 아버지의 고단한 삶 같은 모세의 일생
8. 삼손에게서 보는 우리의 자화상
9. 룻과 나오미의 아름다운 일대기
10. 시대가 그리는 지도자. 사무엘
11. 불행한 지도자. 사울
12. 자신을 이겨 낸 여인. 에스델
13. 인간적인 영웅. 다윗
14. 불행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토비트 가족
15. 고통의 이유에 대해 끈질기게 질문했던 욥
16. 지혜로웠지만 불행했던 사람. 솔로몬
17. 오늘도 들려 오는 느헤미야의 꾸짖음
18. 일곱 형제와 그 어머니의 죽음이 남긴 교훈
19. 곤경에 빠져 죽고 싶다면 엘리사에게 묻자
20. 아모스와 지구의 미래
21. 올바른 세계관에 대한 해답을 주는 집회서
22. 요나와 피노키오
23. 분노를 사랑으로 바꾼 큰 사람. 요셉
24. 이스라엘을 구한 아름다운 전사. 유딧
25. 이름 없는 민중의 노래. 애가
26. 다니엘에게서 찾는 용기와 지혜의 열쇠
27. 우리의 편안한 삶을 부끄럽게 하는 세례자 요한
28. 아름다운 가장. 요셉
29. 일의 참 의미를 가르쳐 주는 마르타와 마리아
30. 겁쟁이 베드로와 회한의 눈물
31. 다름을 받아들이는 지혜와 힘
32. 밤하늘의 북극성 같은 여인. 막달라의 마리아
33. 내가 만난 귀여운 현자. 바오로 사도
34. 회의적인 현대인들의 벗. 토마스 사도
35. 내 안의 그림자. 유다
36. 인간의 무지를 깨닫게 하는 요한 묵시록
37. 도움 받은 책들
38. 성서와 깊이 만난 3년. 그리고 앞으로
심리학 틀로 성서속 인물 분석

정신과 전문의로, '여자의 허물벗기' '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는 등의 책을 내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이나미씨의 성서 인물 산책이다.

심리학이란 틀을 사용해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을 더듬으면서 양자를 서로 소통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저자가 쓴 책의 대부분이 그렇듯, 재미 있게 읽히는 것이 책의 장점이다.

책에서 저자는 선악과를 따먹은 최초의 여자 하와에서 최초의 살인자 카인, 이스라엘의 영웅 다윗, 예수를 세번 부인하고 회한의 눈물을 흘린 베르로 등 성서 속의 주요 인물들을 살핀다.

이를 테면 뱀에 유혹돼 선악과를 따먹은 하와를 정신분석학의 틀로 분석하는 것에 더해 이 사건 자체가 하느님이 인간에게 자유와 통찰을 부여하기 위한 면밀한 계획으로, 하와야말로 인류역사에 인간으로서의 '존재'의미를 부여한 인물이라고 보는 눈은 여성 정신과 의사답다.

인간 증오심과 경쟁심리의 원형인 '카인'에 대해 정직하게 통찰할 경우 내면의 어둠을 빠져나와 절대자에게 다가가는데 도움을 준다는 분석도 재미 있다. 그렇다면 책의 제목이 된 요나와 피노키오는 저자는 양심으로부터 도망치다가 뱃사람과 여우에 각각 배신당해 모진 시련을 겪고 성장한다는 점에서 양자가 놀랄만큼 유사하다는 점을 찾아내고, 이를 어른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의 상징으로 풀이한다.

- 문화일보 / 2000.07.12

"나는 성경에서 현대인을 본다"

기독교의 <성서>는 신앙인들에게 빛을 밝혀주고 절대자에게 이르는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지만, 동시에 지적이고 예술적인 영감의 원천이며 그 자체로 훌륭한 문학 텍스트이기도 하다.
정신과 전문의 이나미씨가 쓴 <요나와 피노키오>(생활성서 펴냄, 7800원)는 <성서>의 이런 여러 면모 가운데 특히 정신의학의 관점에서 의미가 있는 사건과 인물들을 살피고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최초의 여성' 하와에서, 지혜로운 왕 솔로몬, 스승을 배반한 제자 유다에 이르기까지 유혹과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갖가지 인간적인 결점을 지녔던, 그래서 삶의 우여곡절이 많았던 사람들이다.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한 가치관이 충돌하고,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정신의 안정과 평화를 얻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인생과 다르지 않다.

<성서>에서 형제살해를 저지른 카인의 이야기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풍부한 이야기도 흔하지 않다. 카인은 야훼가 동생 아벨이 바친 제물은 받아주고 자신의 것은 받아주지 않자 질투심과 분노로 아벨을 죽인다.
여기서 카인은 “우리 내부에 숨어 있는 `어두운 원시적 인간'”이자, 증오심의 원형이다. 형제 사이의 경쟁심리는 카인과 아벨 이야기의 또다른 주요 테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두고 형제가 벌이는 경쟁의식은 무의식 차원에까지 깊이 각인돼 있는 원초적인 욕망이다.

여자의 유혹에 두 번이나 넘어가 고통을 받고 죽음에 이른 판관 삼손은 정신분석이론이 그대로 적용되는 사례다. 장사였던 삼손은 화가 나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폭력에만 의지해 결국 자기 파괴의 지경에 빠지는 미숙한 남성이었다. 정신과 용어로 말하자면 `폭발성 인격장애자', `가학적 인격장애자'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심리적인 취약성 때문에 더욱 강한 척하고 권력을 휘두르려는 경향이 있다. 정신적 성숙과 독립을 이루지 못한 삼손은 오늘날에도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스라엘 최초의 왕이었던 사울은 우울 정신병으로 진단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그는 스스로의 힘으로가 아니라 사무엘이라는 뛰어난 판관의 힘으로 이스라엘 왕이 됐다. 그러나 뒷날 사무엘에게서 버림받고 민중에게서도 외면당하자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나중에는 극도의 피해망상에 빠져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고 죽이려고 했다.
그가 권력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싸움을 일으켜서 고립무원 속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은 우리 역사 속의 인물인 궁예의 경우와 닮았다.

이 책은 이처럼 <성서>의 인물들에게서 현대의 정신병리적 징후를 읽어내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성서>를 통해 위로와 안식을 전해주려는 책이기도 하다.
정신과 의사로서 지은이가 자기 임무를 <성서>에 기대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또 그 자신이 신앙인이기도 한 지은이는 이 책에서 여러 인물을 오늘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해석함으로써 바람직한 신앙생활의 지침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어려운 시절에 고난을 함께하는 시어머니 나오미와 며느리 룻의 이야기는 고부가 동료애를 느끼며 인생을 개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이해할 수 있다. 또 꿋꿋하고 강인한 생활인의 모습은 현대 여성들의 자신만만한 얼굴 뒤에 숨어 있는 “봉건시대 여성들보다 오히려 훨씬 더 미숙한 의존성, 사랑과 결혼에 대한 환상”과 대비된다.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 나온 요나의 이야기는 동화 <피노키오>와 유사한 면이 많다. 지은이는 `요나서' 전체를 하나의 `성장 소설'로 읽기를 권하면서, “큰 바다에서 위험하고도 엄청난 힘을 가진 물고기에게 잡아먹힌다는 비유는 우리가 어른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 한겨레신문 / 2000.07.10 / 고명섭 기자
이나미
1961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동대학원 석사 및 박사 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인턴 및 정신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대한민국 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 및 미국 정신신체학회 국외 회원이다. 미 51 공군병원의 가족 치료 전문 정신과 자문의와 을지병원 신경정신과 과장을 거쳐 현재 용인정신병원 신경정신과 과장 및 재활예술요법센터 소장으로 재직중이다. 논문으로 '종교인들의 정신장애에 대한 태도 연구'가 있고, 서울특별시 교육연구원에서 간행한 [약물 오·남용 예방지도]의 공저자이다. '문학사상'에 단편소설 '물의 혼'으로 등단했으며 [여자의 허물 벗기], [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 [딱 한 번만 더 보고 싶다], [사랑의 독은 왜 달콤할까], [에로스 타나토스] 등의 지은책이 있으며 옮긴책으로 [성의 침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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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요나와 피노키오
저자이나미
출판사생활성서사
크기신국판 (153×225)
쪽수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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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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