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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는 말은 누구나 쉽게 하지만 실제로 그 미래를 위해 구체적 노력을 기울이는 일은 사회에서나 교회에서나 보기 드물다. 그로 인해 지금의 청소년들은 어느 때보다 방황의 강도가 심하며 그 사정은 교회의 청소년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 가운데 우리 아이들을 살리고 미래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문제와 갈등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아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 책은 드라마라는 형식을 통해 청소년들의 갈등, 고민, 문제점을 보여주며 한층 나아가 그들과 부대끼는 부모와 교사들이 그들을 이해하고 돕기를 촉구한다.

[본문 29~33쪽 '열등감-모차르트와 살리에르'중에서]

일반적 이해

열등감이란 체력. 용모. 능력등을 남과 비교할 때 자신이 뒤처진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을 스스로 무가치한 인간으로 비하시켜 평가하는 감정이다. 한마디로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은 남과 비교하여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게 되는데, 자신이 남보다 우월해 보이면 우쭐하여 자존감이 높아지고, 반대로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면 불안해하고 고뇌하게 된다. 극단적인 경우 도피 심리를 유발해 성격장애, 정서장애를 일으켜 자살하는 경우까지 일어난다.

청소년들의 열등감은 그들의 삶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통 청소년들이 열등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원인은 중학생의 경우 성적(41%), 자격지심(14%), 외모(11%), 재산(9%)이었고, 고등학생의 경우는 자격지심(28.5%), 성적(22.2%), 외모(19.8%), 재산(5.5%)순으로 나타났다. 또 열등감의 표현으로는 우울증을 가장 많이 꼽았고, 탈선이나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도 더러 있었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열등감이 해결방법으로 "다른 일에 집착해서 잊어버리기", "혼자 있는다", "짜증을 낸다"등으로 답했다.

드라마

장소: 교회,나연이네 집
등장인물: 나연, 나연엄마, 형제, 학샏1, 학생2, 학생3

1막

나연이네 집, 나연이가 피아노를 치고 있다.

엄마: 어머나! 우리 나연이는 피아노를 어쩜 이렇게 잘 칠까? 엄마가 보기에는 우리 나연이가 이담에 크면 아주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것 같아.
나연:(미소 지으며) 뭘, 이 정도 가지고, 근데 엄마 벌써 5시네?나 나갔다 올게.
엄마: 어디 가려고?
나연: 성가대 연습하러 교회 가야지.
엄마: 그러니? 근데 너 시간 너무 뺏기는 거 아니야?
나연: 할 수 없지 뭐. 우리 학생부 애들 중에는 피아노를 칠 줄 아는 애가 별로 없거든. 그리고 그 중에서 내가 그래도 가장 잘 치는 편이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가 반주하는 거야.(옷을 입으며) 엄마! 그럼 나 교회 갔다 올게.
엄마: 그래, 잘 다녀와라.

2막

교회, 한 남자학생이 피아노를 치고 주변에 아이들이 모여 있다.

나연: 어? 이게 무슨 소리지? 누가 피아노 연주 테이프를 틀었나?(피아노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가며) 얘들아 안녕?(아이들은 나연이의 인사도 받아 주지 않는다) 무슨 일로 다 저렇게 정신이 팔려 있지? 그것도 피아노 근처에서 말야. (피아노 근처로 다가간다)
학생1: 우와! 그럼 형제님은 찬송가도 다 칠 수 있어요?
형제: 그야 쉽지요. 찬송가는 박자감각이 좀 있고 연습만 하면 누구든지 쉽게 칠 수 있어요.
학생1: 어머나!
학생2: 그럼 가요도 칠 수 있어요? HOT 같은 가수 노래도요?
형제: 그럼요.
학생3: 우와! 대단하다. 그럼 못 치는게 뭐예요?
형제: (웃으며)하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잘 치는 사람도 얼마나 많다구요. 그에 비하면 난 아무 것도 아니죠.
학생2: 그럼 피아노는 어디까지 배우셨어요?
형제: 체르니 50번 배우다가 말았어요.
학생2: 그래요? 난 체르니 100번 배우다 말았는데...
나연: (독백) 뭐라고? 체,체르니 50번? 이 형제 정말 피아노 되게 잘치겠네?
학생1: 우와! 그 정도 실려이면 우리 성가대 반주자 해도 되겠다. 나연이는 체르니 30번까지 쳤다고 그랬잖아.
학생2: (학생1에게 눈치를 준다) 나연아 왔어? 언제 왔냐?
나연: 으응, 지금 막.
학생1: 나연아, 인사해. 이 형제님 오늘 처음 왔는데 앞으로는 우리 성가대랑 친하게 지낼 것 같아. 이 형제님도 피아노 참 잘 혀.그래서 우리 오늘 연습할 곡, 너 오기 전에 먼저 한번 불러봤어. 그렇죠, 형제님?
형제: 아! 예,반갑습니다.찬양 멜로디가 참 아름답더라구요.
나연: (고개를 숙이더니) 얘들아! 나 급한 볼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갈께. (나연 뛰어나간다)
학생3: 어? 화장실은 이쪽인데 왜 저기로 나가지?
학생1: 글쎄?

3막

나연이네 집, 초인종 소리가 난다.

엄마: 누구지? 나연이는 아직 올 시간이 아닌데, 누구세요?
나연: 엄마, 나연이야. 문 열어!
엄마: 아니 얘가 무슨 일로 이렇게 빨리 왔지? (문을 열어 주며) 나연아!
나연: 엄마, 나 지금 속상하니까 혼자 있게 해줘. (나연이가 책상에 엎드려서 운다)
엄마: 어머! 나연아, 왜 그래? 오늘은 연습이 빨리 끝났니? 아직 6시도 안 되었잖아?
나연: 몰라! 나 이제 반주 안 할 거야.
엄마: 뭐라고? 그럼 누가 반주해? 교회에서 제가 반주 안 하면 예배도 성가대도 잘 안 되잖아.
나연: 몰라! 나 이제 반주 안 할거니까 그렇게 알아.
엄마: 아니, 애가/ 그래, 그럼. 엄만 잠깐 시장에 갔다올 테니까 집에 있어. 알았지? (퇴장한다)
나연: (울면서) 흑흑! 난 성가대 반주하려면 꼭 연습해야 하는데 그 형제는 그냥 딱 보고 칠 수 있나봐. (손가락을 보며) 난 왜 그렇게 못하지? 아마 손가락이 짧고 굵어서 그럴거야. 아니야, 머리가 나빠서 그럴거야. 아니 어쩌면 눈이 단춧구멍만해서 그럴지도 모르지. 하긴 다리가 짧아서 폐달 밟기도 어려운데 뭐...,난 왜 이 정도밖에 안될까? 재능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고. 슬프다.슬퍼!

교육적 제언

청소년기에는 감수성이 예민하여 쉽게 자신의 모든 것들을 나모가 비교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만큼 매력적이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기를 갈망한다. 만약 외모나 능력이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면 열등감에 사로잡혀 괴로워하게 된다.

드라마에서 나연이는 피아노 반주를 통해 하나님께 봉사하려 했지만 결국 봉사의 목적이 왜곡되어 좌절감과 열등감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바로 이런 우리의 약함을 사용하신다(고후 12:9, 고전 1:27~29). 열등감은 하나님을 바로 알 때 해결된다. 또한 부족한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내놓아야 그런 사람에게도 할 일을 맡기시며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다.

열등감은 상황에 따라 자기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파멸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고, 잘하는 것이 있는 반면 못하는 것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일지라도 함부로 깎아내리거나 멸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은 존귀한 존재이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존재, 그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함부로 다른 사람을 평가할 수 없다.

고린도전서 10장 31절의 말씀처럼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한다는 자세가 있다면 열등감보다는 내가 창..

감사의 글
머릿말

1부 나와 너
가정: 사랑의 보금자리
친구: 다윗과 요나단처럼
열등감: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약속: 나에 대한 신뢰지수
폭력: 어두운 그림자

2부 세상 속에서
신앙과 세상: 두 얼굴의 사나이
도벽: 절제 못한 욕심
음주와 흡연: 호기심이 중독으로
돈: 뭐든지 할 수 있어!
유행: 나만 뒤질 수 없잖아!
야한 영화: 성적 호기심 충족
이성교제: 반쪽을 향한 그리움
컴퓨터 중독: 모니터 속의 또 다른 세상

3부 학교라는 울타리
대학입시: 행복은 성적순?
성적 올리기: 커닝도 불사한다
장래희망: 네 꿈을 펼쳐라
자살서문: 내 의지대로 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