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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없이 드리는 예배 : 역사 신학자와 함께 읽는 구약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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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홍지훈  |  출판사 : 한들출판사
발행일 : 2001-12-18  |  신국판 (153×225) 284p  |  89-8349-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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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정ㄹ역사 신학자과 함께 읽는 구약성서

진지하게 성서를 연구하는 일이란, 신학자와 일반 신도가 함께 고민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시대의 신학적-신앙적 질문은 신학을 평이한 언어로 풀어놓는 일이고, 동시에 크리스챤이 되는 것이다.

이 글이 <성전 없이 드리는 예배>라는 제목을 달고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진지한 구약 읽기를 통하여 우리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함이다. 본래는 이스라엘 역사 순서에 따라서 구약성서를 읽었던 것인데, 각각을 아홉 개의 주제로 분류하여 재편하였다. 이렇게 놓고 보니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확연하게 비교된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자주 부르는 것만큼이나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따르면서 살고 있는지, 또는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혹시 정반대의 길로 나가서 우상숭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구약성서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 보았다.

- 머리글에서
[150-154, '5장 섬기는 지도자를 기다리며' 중에서]

칼 없이 이루어진 승리
사무엘상 17:41-54

사울왕이 살아있을 때에 다윗이 등장하는 대목을 살펴보자. 흥미있는 이 한 가지는 사울 왕을 기름부을 때와, 다시 하나님이 다윗을 택하실 때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사무엘이 기스 가문을 찾아갈때 에도 그리고 이새의 집안을 찾아 갈 때에도 하나님 앞에 희생제사를 드리는 축제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벌써 두 번째 왕을 새우는데도 과거와 똑같이 기름붓는 예식은 매우 비밀스럽게 진행된다.

물론 두 사건 사이에는 차이도 있다. 사울을 선택할 때에는 제비를 뽑는 방식을 택하였지만, 다윗 때에는 이새의 아들들을 한 사람씩 들어오게 하여 선을 뵈도록 하였다, 그런데 두 이야기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가장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 사울을 택할때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위나 더 크더라"(삼상10:23) 라는 말과 반드시 비교되어야 하는 것이, 다윗을 택할 때 일어난 일이다.
이새의 집에 도착한 사무엘은 정결 예식을 통하여 아들들을 깨끗하게 하였다. 그리고 맏아들 엘리압을 만났다. 사무엘은 속으로"여각하고 그에게 기름을 부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기를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노라"(삼상16:7)라고 하셨다. 둘 째 아들 아비나답도 지나치게 하시고 또 셋째 삼마도 택하지 않으셨다. 일곱 아들이 다 지나간 후에 양을 지키고 있는 막내 아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는 빛깔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현대 번역을 보면"그는 혈색이 좋고 눈이 아름답고 기품이 있는 아이였다"고 되어 있다. 아마도 이것은 외모로 볼 때, 사울만큼 건장하고 힘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혈색으로 보아 "건강하고" 눈을 들여다 보니"정직한 눈을 가졌고" 얼굴에 흐르는 기품을 보니 "예" 할 것은 예라고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고집을 지녔다는 해석하고 싶다.

더욱더 중요한 차이는 여호와께서 강해 보이는 것에서 왕을 구하지 않고 약해 보이는 것에서 왕을 구하셨다는 점이다. 뒤에 나오는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소년 다윗은 블레셋 전쟁에 참전한 형님들의 음식을 날라주는 일밖에 못할 정도로 어린 아이였는데도 불과하고, 블레셋의 장수를 거꾸러뜨리는 위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다윗이 사울 왕을 모시게 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성경에 함께 들어있다. 하나는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할 때에 마침 다윗이 추천을 받아서 입성하게 되는 것이다, 수금을 잘 탈 줄 알뿐만 아니라, 호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고 성경은 묘사하고 있다(16:16). 그런데17장에서는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다윗이 골리앗을 해치우고 사울 앞에 섰을 때에 사울이 군대 장관 아브넬에게 묻기를 " 이 소년이 뉘 아들이냐?" 고 하였던 것으로 보아(17:55), 다윗은 이런 공을 세운 이후에 사울의 곁에서 수금을 타는 직위를 얻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제 다윗은 목동의 신분에서 왕의 음악을 담당하는 자가 되었고 뒤이어서 천부장의 직책을 맡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골리앗을 해치우는 대목이다.

소년 다윗이 3미터 25센티미터쯤(여섯 규빗 한 뼘) 되는 거인 골리앗을 해치우는 이야기는 교회학교 어린이들은 잘 알기도 하고 매우 재미있게 반복해서 듣는 이야기이다. 가만히 읽고 있노라면 무슨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나라의 존립을 위협하는 외적이 나타났을 때에, 이 외적을 물리치는 용사에게는 나라의 반과 공주를 아내로 주어서 부마로 삼는 다는 줄거리와 매우 흡사하다. 도저히 객관적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는 목동소년과 거인 장수 골리앗의 결투에 대한 묘사는 당시 대장을 내보내서 대표로 싸워 승패를 결정짓는 풍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단지 그 양상이 극적이다. 이스라엘은 용사가 한 사람도 없어서 양치는 목동을 내보낸단 말인가? 상대 장수는 철갑 전투복과 투구를 쓰고 장검을 들고 나오는데, 다윗은 몸에 맞는 갑옷조차 없고 들만한 칼 조차 없어서 그저 목동 때 하던 대로 막대기와 물 맷돌만 가지고 나아갔다.이러한 정황 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력상의 열세였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다윗이 이겼다는 것이 아니라,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블레셋 사람 골리앗이 이스라엘군대, 즉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데도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기만 할 뿐 아무도, 하나님을 모욕하는 자와 맞서 싸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다윗은 나가 싸우겠다는 의지를 사울 왕 앞에서 분명하게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받지 못한 블레셋 사람은 내가 쳐죽인 사자와 곰 같이 될 것입니다'(17:36)

다윗의 이 말 가운데 숨어 있는 표현은 저 앞에 있는 적장은 이스라엘의 적일 뿐만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적이라는 뜻이다. 오직 다윗만이 지금 앞에 서 있는 적군의 실체를 올바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맞아 싸울 결심을 하고 있다. 약하디 약한 막내 소년을 불러내어 기름을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걸맞게, 소년 다윗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약한 것을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의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다윗의 말이 있다. 바로 골리앗과 마주쳐서 용기 있게 외친 말이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다윗의 외모가 어리고, 얼굴이 붉고 용모가 아름다운 것을 보고 골리앗은 다윗을 어욱 업신여겼다. 당시의 대결 양식에 따르면 싸우러 나오는 장수에게는 방패 부대가 따라 붙게 마련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겹겹의 방패로 둘러싸고 철갑을 입은 거인 골리앗이 무기도 변변하게 들지 못하는 어리고 유약한 다윗을 깔본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다윗은 여기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용사였다. 다윗이 골리앗을 상대로 하여 싸운 이야기 속에는 구약시대의 신학이 녹아져 있다. 다윗은 지금 용사라기보다는 예언자이다. 지금 다윗은 하나님의 귄능과 행위를 이스라엘 백성이 보고 알 수 있도록 그들의 눈을 열어 주고 있다. 다윗의 승리는 칼 없이 이루어졌다.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 을 무리에게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 칼과 창은 권력과 무력의 상징이다. 사울 왕도 그런 권력을 가졌고 블레셋도 막강한 힘을 가진 백성이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서 모든 힘있는 자들은 힘을 잃게 된다.

힘 없이
저자 서문

1장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라
하나님 대신에
하나님은 누구입니까?
우리의 생각과 하나님의 언약

2장 참된 믿음과 우상 숭배
자기 자신과 다른 신
못 보는 것을 보는 눈
신앙과 문화의 투쟁
고개 숙인 신앙
하나님 사랑과 자기 사랑
금송아지만 우상입니까?
양다리 걸치기 신앙

3장 거꾸로 사는 인생
쉬어가는 인생이 아름답다
하늘의 지혜와 땅의 지혜
공의 없는 삶은 불 신앙입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어려울 때 다시 찾은 신앙

4장 하늘의 복과 땅의 복
축복과 하나님의 역설
하나님의 복은 회복
하나미의 복과 우리가 바라는 복
역전패와 역전승

5장 섬기는 지도자를 기다리며
가시나무 왕
왕이냐, 하나님이냐?
칼 없이 이루어진 승리
백성의 마음을 얻은 왕

6장 성전 없이 드리는 예배
언약궤 속에는 언약이 없다
순종 없이 드리는 제사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
성전 없이 드리는 예배
마음속의 성전 재건

7장 하나님의 통치와 인간 세상
가인의 세상과 하나님 나라
율법인가, 인간인가?
전쟁과 탐욕
의인이 당하는 고난
이스라엘과 우리 민족의 분단

8장 개혁은 회복입니다.
혁명과 개혁의 시대
너무 늦지 않은 개혁
다시 세운 언약

9장 시대의 예언자
길한 것 대신 흉한 것만 예언합니다.
입에 떡을 문 예언자
예레미야의 눈물
잃어버린 역사
여호와의 날을 향한 소망

참고문헌
홍지훈
1960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원 그리고 동대학원 역사신학 전공과정을 거쳐 독일 본 대학교 신학부에서 종교개혁사를 전공하여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호남신학대학교 교회사 교수로 재직중이며, 광주 한사랑 교회에서 매주 설교하고 있다. 저서로는 <민주정신과 교회>, <신학이란 무엇인가>, <교회란 무엇인가>, <마르틴 루터와 아나뱁티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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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성전 없이 드리는 예배 : 역사 신학자와 함께 읽는 구약성서
저자홍지훈
출판사한들출판사
크기신국판 (153×225)
쪽수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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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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