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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1983년 신학논문집 제1권을 발간한 후 계속 한국복음주의신학회의 정립과 정진을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한국복은주의신학회의 신학논문발표회에서 발표된 논문과 논평을 중심으로 엮은 [聖經(성경)과 神學(신학)]의 스물일곱 번째 책입니다.

[본문 232-233쪽 '성경과 신학제 27권-세기말과 기독교 종말론'중에서]

I. 종말론 설교의 필요성

1. 교리설교의 필요성

교리와 설교를 접목시키고자 할 때 역동성이나 흥미라는 말보다는 지루하고 덜 매력적인 생각이 드는 사실이다. 그러나 교리적 설교의 회복이야말로 교회 갱신을 위해 필수적임을 인식해야 한다. 교리적 설교는 "그 누구도 말할 수 없고 오직 교회만이 말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설교이다.
Broadus는 교리설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리를 가르치는 것은 모든 설교자의 중신 과업 중 하나이다. 진리는 경건의 혈맥이다. 진리 없이는 역동성도 생명력도 없다. 청중에게 교리적 진리를 가르치는 것과 이미 알고 있는 진리들을 다시 새롭게 되살리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설교자가 해야 할 가장 선한 일 중 하나이다."
청교도들은 교리적인 설교를 즐겨행했다. 청교도 설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특징은 교리를 생활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 내용이 성경을 떠나지 않도록 방법론적으로 배려함과 동시에 모든 생활에 신학적인 교리가 적용되도록 했다. 16세기 대표되는 청교도 설교자였던 William Perkins는 설교법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단계를 제시했다: (1) 정경의 특별한 부분을 낭독한다. (2) 낭독한 말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한다. (3) 본문 속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교리들을 몇가지 끄집어낸다. (4) 그 교리들을 청중의 상황에 적용시켜주는 말을 한다.
모든 설교는 교리적으로 안정되어야 하고 일정한 교리적 진술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새로운 세대에는 보다 강화된 교리설교가 필요하며 중신 교리들이 현대의 청중의 경험 속에 어떻게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하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교리설교를 함에 있어서 반드시 설교본문은 성경말씀이어야 한다. 어떤 신앙고백문이나 신조문을 본문으로 삼아 설교하는 것은 잘못이다. 흔히 사도신경 강해라는 것이 행해지는데 사도신경의 문고를 본문으로 삼아 설교하는 것은 잘못이다. 사도신경의 교리적 진술을 담고 있는 성경구절을 설교본문으로 하여 설교하는 것이 좋다. 교회력에 따르는 중요한 절기들은 교리 설교를 하기에 매우 적합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침례식이나 주님의 만찬식 등도 매우 좋은 기회이다. Spurgeon 목사도 설교를 시작하면서 "오늘 본문이 성도의 견인에 대한 교리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라든가, "오늘 영생에 대해 설교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는 식의 표현을 많이 했다. 종말론도 기독교 교리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마땅히 설교의 주제로 다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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