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본서에서 세가지 일을 하려고 한다
첫째, 예수께서 십자가에 이르기가지 그가 예비하고 걸으신 길을 추적하는 것이다.
둘째,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을 어떻게 이해했으며 그의 죽음을 이해하는 것이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어떤 실천적 함의가 있는지 찾는 것이다.
셋째, 예수께서 죽으신 후 초대교회가 그의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들의 삶의 상황에 어떻게 적용했는가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것을 찾아 내어 세속화의 거센 풍랑 속에서 점차 침몰해 가는 오늘날의 교회가 회복하고 추구해야 할 참된 영성의 좌표를 올곧게 세우는 것이 본서의 주된 과제이다.

이제 20여년의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 학문적으로 정점에 오른 총신의 대표적인 신약학자인 저자는 최근에 그의 학문적 연구 결과를 삶과 행위의 영역으로까지 쉽게 풀어 적용하는데 있어서도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십자가 영성은 단지 규칙적으로 예배에 참석하여 설교를 듣거나 정기적으로 큐티를 실천하는 것을 영성을 갖춘 경건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져 가는 세대에 진정한 영성의 본질은,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구속의 은혜를 묵상하고 살아 있는 말씀에 복종하는 것이라는 점을 학문적 근거로 제시하면서 설득력 있게 서술하였다. 십자가의 영성이 왜 오늘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진정한 영성의 원천이 되어야 하는 지를 은혜와 감동으로 제시한 이 책을 목회자, 신학생은 물론 평신도들에게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 김지찬 교수(총신대학교 구약학)

역설적이지만 영성에 대한 관심은 쉽게 자기만족이라는 세속적 욕망과 결합한다. 성경을 무시하는 영성의 추구는 그래서 위헙하다. 이 책은 관록있는 신약학자가 말씀의 실천적 차원에 관심을 기울이며 신약성경을 신중하게 읽어낸 결과물로써, "실천적 관적에서 본 신약신학" 혹은 "성경적 영성의 지침서"라 할 만하다. 저자는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님, 그리고 그 길을 뒤따랐던 제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도고 공감적으로 그려내면서,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길이 어떻게 새로운 삶의 길이 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성경적인 영성에 목마른 이들에게 일독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 권연경 교수(숭실대학교 신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