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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여름반의 입맞춤처럼 달콤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결혼만 하면 모든 것이 아름답고 행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공상처럼 쉽게 얻어지는 행복도 아닙니다. 사랑이란 땀흘려 일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입니다! 힘들여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수고로운 작업입니다. 화가 나도 앙갚음을 하고 싶어도 참아야 합니다. 사랑이란 온 가족이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상력을 필요로 하고, 우선 순위에 있어서 균형을 이루는 삶을 살 때에 비로소 가능한 것이랍니다." "프란시스&에디스 쉐퍼의 결혼 이야기"는 찻잔을 앞에 놓고 나누는 두 여인의 대화와도 같다. 여기서 에디스는 프란시스와의 첫 만남, 데이트, 약혼과 결혼, 남편의 죽음과 그 이후의 이르기까지의 일생을 회상하면서 조용히 나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신은 결혼 생활에 따르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그 어려움에 대해서도 대비하게 될 것입니다. 결혼 생활의 축제를 마음껏 즐기라고 말하는 에디스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 본문 12-13쪽 '에디스. 프란시스를 만나다' 중에서 ]


1932년 6월 76일. 당시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상태였고, 주일 저녁이면 늘 청년회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 날 모임의 주제는 회장인 에드 브룸이 정했습니다. 에드는 장로교회에 다니다가 후에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유일신파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전히 청년회 회장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그가 택한 주제는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였습니다. 에드의 말을 들으며 가만히 앉아 있긴 했지만 내 속에서는 분한 마음이 끌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주장을 어떻게 반박할 것인지 머리 속으로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강의 시간에 들었던 성경 사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말을 마치기를 기다렸다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꺼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그 때,한 청년이 먼저 일어나 조용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았는데, 그 청년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내 말을 듣고 여러분은 나를, 지난 1년 동안 시드니 대학 (Hampden Sydney College)의 '고리타분한' 교수에게서 성경을 배운 답답한 학생이라고 하겠지요. 그러나 교수님은 분명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도 이것 을 믿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나의 구세주시며,
나의 삶을 변화시키신 분이라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난 한동안 여러분과 멀리 떨어져 있었고,오늘은 내가 대학을 들어가고 나서 여러분과 처음으로 만난 날입니다. 에드가 말한 내용에 다 반박할 수는 없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은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

"저 사람 누구지 ?"

난 곁에 있는 엘리 철에게 속삭였습니다.

"우리 교회에 저렇게 진실된 신앙을 가진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

"프란시스 쉐퍼라는 사람인데 , 부모님은 프란이 목사가 되는 걸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반대하셨어 ."

엘리가 말해 주었습니다.

난 분을 가라앉히고 그 "불쌍한 청년"을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마음속으로 준비했던 말을 했지요.

나는 마친 박사님과 로버트 월슨 박사님께 배운 것들을 말했습
니다. 내가 들은 강의와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는 성경의 진리를 수호하려는 변증과도 같았습니다. 말을 마친 후 난 자리에 앉았습니다. 내가 말하는 동안 프란은 옆에 앉은 덕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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