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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 갈멜산. 축복산. 변화산. 감람산. 골고다산. 시온산 신앙생활이란 산에 오르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결코 서두른다고 되자 않습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훈련을 쌓아야 하며, 거쳐야 할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군고"(시 24:3). 거룩한 산(聖山)은 하나님이 역사(役事)하시는 산입니다. 산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攝理)를 깨닫고, 각각의 거룩한 산마다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부분을 찾아보며, 그 가운데서 우리의 구원에 대한 증거와 확신을 갖고자 합니다. 인간은 비록 죄를 지어 땅에 발을 딛고 땀 흘리는 수고를 하여 먹고 살지만 머리는 하늘을 향해 들려 있으며 하늘을 바라봅니다. 왜냐하면 본래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며, 본향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향해 머리를 들어 가까이 있는 산과 멀리 있는 산과 구름 위에 있는 영원한 산을 바라봅시다. - 서문 중에서

[분문 141~145쪽 '제5장 감람산 (기도와 능력의 산)'중에서]

감람산(Mt. of Olives)은 팔레스타인 땅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앙 산맥에 속한 한 부분으로서 길이는 4km이며 세 개의 특징적인 봉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산마루는 북쪽과 동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 줄 뿐만 아니라 지중해의 물기를 머금은 바람이 지나가다 걸려서 비를 내려 주는 산이어서 용수(用水)를 확보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더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물이 공급되어 감람나무가 밀집해서 생장하여 군락을 이루고 있기때문에 감람산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삼하 15:30).
감람나무는 열매에서 짜낸 기름으로 식용, 약용뿐 아니라 종교의식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나무이므로 베어서 쓸 수 없으며 번제를 위한 화목(火木)으로도 쓰일 수 없었습니다(신 20:19-20; 왕하 3:25). 잠깐의 유익을 위해 영원히 열매를 얻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지 못하게 규정해 놓은 것이며, 이 감람나무의 예를 통해서도 우리는 일시적인 육신의 안일을 위해서 영원한 성령의 역사를 소멸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후 70년 로마의 침공 당시 공격을 지휘한 디도(Titus)장군은 예루살렘 성을 멸망시킬 때 주변의 나무도 다 베어 버리게 했는데, 그 이유는 빨리 항복하지 않고 저항한 벌로 율법에 벌목이 금지된 감람나무까지도 베어 벌리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때 모든 나무가 벌목되고 도시가 파괴되었으나 오직 감람나무만 가지가 다 잘려진 고목 옆에 새싹이 돋아나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람나무는 죽지 않는 나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세 봉우리를 살펴보면 제일 북쪽에 있는 스코푸스 산은 해발 903m로 감시와 망보기를 위해 활용되었으며, 갈릴리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들어갈 때 이 곳에서 야영을 해서 '비리갈릴레라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행 1:11). 그리고 카톨릭에서는 바로 이 곳에서 승천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사명(Great Commission)을 말씀하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사명을 내리신 산에 대하여 마태는 '갈릴리의 주님께서 명하신 산'이라고 하였으며(마 28:16)누가는 감람산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행 1:6-12).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28:19,10, Great Commission).

두 번째 봉우리는 성전 구역의 정면에 위치한 해발 818m의 산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산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눅 24:51; 행 1:12). 현재 예루살렘과 여리고를 잇는 고속도로가 이 산의 남쪽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 번째 봉우리는 가장 남쪽에 있는 범죄의 산(Mon Scandali)으로 솔로몬이 우상의 신전을 세웠으며(왕상 11:7; 왕하 23:13-14)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달아날 때 기드론 계곡을 지나 비탈길을 올라간 곳이기도 합니다(삼하 15:23,30,16:1). 또한 정결례를 위해 붉은 송아지를 도살하던 장소로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1. 감람산의 역사적 배경

1) 성전에서 나온 '여호와의 영광'이 머무는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환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이 감람산에 머물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겔 11:22). 에스겔 선지자의 예언과 환상대로 이 산에서 주님은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습니다(눅 22:39). 주님께서는 이 산에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재림(再臨)에 대하여 말씀하셨으며(마 24:3) 우리는 이를 '감람산 강화'라고 부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40일 동안 계시다가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대 사명을 주시고(행 1:12) 바로 이 산에서 승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감람산은 에스겔 선지자가 바라본 환상대로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한 산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기도할 때 함께하며, 사명을 받을 때 함께하고, 주님 앞에 불려 갈 때 함께하기에 열심히 기도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영광 중에 거하는 일입니다.

2. 초막절 행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유대인들은 첫 번째 초막절 행사 때 감람산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모아 초막을 지었습니다(느 8:15). 초막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계가 있으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 곳에는 돌로 된 무덤이 촘촘히 들어서 있습니다. 아마 주님의 재림 때 먼저 부활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이 자리를 원해서인지 지구상에서 제일 비싼 묘지 자리라고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주님의 재림에 대한 그 시기와 장소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3. 주의 날에 메시아가 설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주의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편 감람산에 서실 것이요 감람산은 그 가운데가 동서로 갈라지며"(슥14:4)라고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예언대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이 곳에 서서 말씀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행 1:4-11). 또한 결과적인 사실이지만 교회가 주후 1000년경에 동로마교회(Orthodox)와 서로마교회(Katholic)로 갈라진 모습을 보게 됩니다.


2. 겟세마네 동산
감람산에는 겟세마네 동산이 있는데, 이는 '기름 짜는 틀'이 있었기에 그렇게 불렸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종종 이 감람산의 겟세마네 동산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좇아 감람산에 가시매" (눅 22:30).

"거기는 예수께서 제자들과 가끔 모이시는 곳이므로"(요 18:2).

그리고 주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도 이 곳에 오셔서 기도하셨습니다(마 26:36; 막 14:32). 기도의 주요 내용은 아버지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심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願)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막 14:36; 눅 22:42).

겟세마네 동산은 기름을 짜는 틀이 있는 동산이지만 온 인류의 구원을 이루기 위하여 주님께서 피땀을 짜시던 동산이었으며,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고자 기도하시던 동산이었습니다. 즉 시내산에서 땅을 주시고, 갈멜산에서 땅을 갈아 엎어 개간을 하게 하시고, 축복산에서 말씀의 씨앗을 뿌리게 하시며, 변화산에서 꽃이 피고 이루어진 모든 은혜의 열매를 감람산에서 모아 짜내어 거룩한 성령의 기름으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십니다.
기름을 짤 때 처음에는 발로 밟아서 짜냅니다. 이때 나오는 기름을 '토브'(선한 것)라 하며 최상품으로 여겨 주로 종교적인 제의에 사용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불을 가해서 압축기계로 눌러 짜내며 이는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며 부잣집에서는 간혹 등불용으로 쓰기도 하고 남은 찌꺼기는 동물의 먹이로 주었습니다.

서론
제1장 시내산
제2장 갈멜산
제3장 축복산
제4장 변화산
제5장 감람산
제6장 골고다산
제7장 시온산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