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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규(http://www.netian.com/~chankyu)입니다.
'하나님 이야기'의 소박한 고백을 통하여 나는 갈멜 산상에서 하나님을 기쁘게 바라보았던 엘리야의 눈빛이 어떤 것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생활 속에 하나님의 숨결이 이토록 많이 배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짧막한 토막 글들에서 나는 여호와 삼마이신 주님을 사무치도록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수백 와트 출력의 앰프를 통해 고막이 터지도록 외쳐지는 그 소리들로도 열리지 않던 내 마음이 '하나님 이야기'에 푹 빠져 그만 녹고 말았습니다. "별 빛 속에 빛나는 주님, 바람결에 말씀하시네..."
이 찬송의 선율처럼 가녀린 그 이야기들 속에 천둥 같은 하나님의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나에게 기도의 무릎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이 친밀한 교제 속에 나를 초청해 준 '하나님 이야기'의 저자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끊임없이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가 인생 여정 마치는 그 날까지 계속되기를 축복합니다.
-이 글은 han.soc.religion.christianity.protestant뉴스그룹에 게시된 본문을 읽은 오찬규 목사님의 소감으로,E-mail로 보내 주신 것을 요약한 것입니다.

[본문73-74쪽 중에서]

네 아내 사라의 말을 들으라

사랑하는 상언아! 우리 상언이도 크면 결혼하게 될 테니 아빠가
결혼한 선배로서 이 글을 적는단다. 말씀에 보면 여자의 미덕은 순종이고, 남편의 미덕은 사랑이란다.

사랑은 한마디로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 주는 것이란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랑이 많아야 할 남자는 지적하고 훈계하기를 좋아한단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해 주면 '저 여자가 남편 알기를 우습게 여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기 쉽단다.

여자 또한 남자에게 순종하면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단다. 사실은 여자는 남편을 존중하게 되며, 남자는 여자를 고맙게 생각함에도 말이다.

아빠도 엄마와 살아 가면서 서로의 성격 문제, 집안 사람들과의
관계, 경제적인 문제, 너희들의 교육 문제 등으로 많은 갈등을 겪었고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단다 왜 사도바울이 집사를 임명할 때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라는 단서를 달았는지를 생각하며 웃었단다.

아빠는 엄마를 사랑하기 위하여 말씀을 많이 생각해 보았단다.
"이는 내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라." 그런데 이 아담 할아버지의 고백은 아빠의 컨디션이 좋고 엄마가 사랑스러울 때 나오는 고백이지, 문제가 있을 때는 잘 안 된단다. 한 동안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여자는 연약한 그릇이니라."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지내 왔단다.

그러던 중 도은미 사모님의 '아빠의 교실'이라는 테이프에서 "하
나님 아버지! 제가 아버지입니다!"라는 말씀을 듣고, 내가 아버지이기에 가정의 모든 불편함을 풀어야 할 책임과 권한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상언아, 상진아!
아빠와 아들이 싸우고 서로 화가 나서 말을 안 한다면 그 문제를
누가 풀어야 하겠니? 큰 자가 풀어야 하지 않겠니?
우리 집 거실과 부엌에 나무 바닥 장식재를 깔 때의 일이었단다.
'지금의 데코타일 바닥재도 좋은데 왜 쓸데없이 많은 돈을 허비할까?' 라는 생각 때문에 네 엄마와 불편한 관계가 되었단다.

그러는 가운데 어느 날 아브라함의 생애를 묵상해 보았단다. 아빠는 성서의 인물 중 아브라함과 다윗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한단다. 사라가 이삭의 젖 떼는 날 하갈과 이스마엘이 고깝게 생각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사막으로 내쫓아 버리라고 아브라함에게 요구했단다.

아브라함의 고민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단다. 사막은 짐승조차 쫓아 내지 않는 곳인데‥‥ 아브라함의 입장에서는 이스마엘도 똑같은 자식인데, 참으로 사라가 사람이라면 요구할 수 없는 것을 요구했단다. 얼마나 아브라함이 밖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사라를 미워하며 괴로워했을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단다.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부부는 닮는 법이란다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낯선 땅에 갔을 때, 아브라함이 자기가 살기 위하여 "이제부터는 내 누이라 하고 날 아는 척하지 말라."고 하였기 때문인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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