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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전하는 것은 사역자가 누리는 특별한 축복입니다.
이번에는 그 동안 우리 교회 성도님들과 나누었던 로마서 말씀을 묶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담겨 있는 은혜는 그 깊이와 넓이와 높이와 길이를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묵상하면 할 수록 말씀의 능력이 우리를 더 풍성한 은혜의 자리로 인도해 가기 때문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본문 37-40, '핑계할 수 없는 사람' 중에서]


여러분, 인생을 살면서 혹시 핑계할 수 없는 실수가 드러나서 아주 곤혹스러운 경험을 해본 적이 있으십니까? 아무도 모르리라고 생각하며 어두움 가운데서 저질렀던 잘못들이 갑자기 백일하에 드러났을 때의 부끄러움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우리의 잘못이 드러났을 대에 취할 수 있는 두 가지의 자세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이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핑계를 대고 책임을 전가시키고 그 자리를 모면해보려는 자세입니다. 먼 안목으로 볼 때 이것은 오히려 큰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자세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적절한 책임을 진 후에 용서와 자유와 화해를 체험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실수했던 그 일이 오히려 놀라운 축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본문 말씀에서 핑계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바울은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그 자신을 충분히 보여 주셨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만드신 만물을 통해 하나님을 알만한 것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자신을 한번 돌아봅시다. 누가 우리에게 생명을 주었습니까? 누가 우리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였습니까? 우리 속에 있는 복잡하면서도 완벽하게 구성된 육신과 정신의 기능들을 누가 허락하였습니까? 하늘, 땅,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들은 누가 지었습니까?

누구든지 인생을 진지하게 살면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선하신 성품도 볼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경험을 통하여 객관적으로 그를 알 수 있도록 우리에게 그 자신을 내보여 주셨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계시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스스로 지혜 있다고 생각하며 교만해졌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 자신에 관하여 보여 주시는 진리를 거부했습니다. 이제 아무도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사실을 몰랐어요"하고 핑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왜 네가 세상에 있을 때 나를 믿지 아니하였느냐고 하나님이 물으실 때에 아무도 "나는 몰랐어요"라고 핑계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만한 것들로 충분히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17-18절에는 "나타나다"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17절에서는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라는 말씀이 있고, 18절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의가 복음에 나타난 것처럼 하나님의 진노도 복음에 나타났다는 말씀입니다.

이 복음은 십자가 사건의 복음으로서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얻도록 초청하는 동시에 그들의 불신앙과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나타내는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진노하심은 나뉘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적당히 눈감아 주시는 용서가 아니가 값비싼 용서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진노는 십자가를 통해서만 올바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며 교만하여 하나님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났습니까? 본문 말씀 21절에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하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모이는데도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거역하고 영광을 돌리지도 않고 감사하지도 않아, 그 결과로 그들의 생각이 허망하여지고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알기를 실패한 결과로 그들의 마음이 어두워졌고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허망한 마음은 무엇입니까? 허망한 마음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상태입니다. 허망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전화선이 끊어진 전화기를 들고 상대방의 말을 기다리는 사람과 같습니다.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다는 뜻은 무엇입니까? 비유를 들면, 브레이크가 고장나고 헤드라이트가 꺼진 차가 캄캄한 밤에 꼬불꼬불한 내리막길을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달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미련한 마음에 어둠까지 드리워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만한 마음의 상태입니다.

사람 편에서 볼 때 교만은 자랑스러운 것이겠지만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인간의 교만은 측은하고 위험천만한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이다, 내가 최고다, 나 혼자 할 수 있다'는 교만한 마음의 배후에는 언제나 두려움과 불안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울은 "스스로 지혜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고 했습니다. 우상은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인간이 만들어낸 형상입니다. 모든 우상은 피조물의 모습을 하고 잇습니다. 그것들은 결국 썩어질 것들입니다. 피조물을 다스리도록 사명을 받았던 인간이 다스리고 정복해야 할 그것들을 오히려 섬기고 복을 빌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보실 때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썩지 않는 영광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을 세계에 존재하는 어떤 피조물의모양으로도 새기거나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던 사람들은 훗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때 "내가 무엇을 잘못 했습니까?"하고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네가 우상을 숭배했다. 네가 나의 영광을 가로채어 다른 것에게 돌렸다"하고 책망하실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시 한번 핑계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제1부 하나님의 복음
하나님의 복음
복음의 능력
핑계할 수 없는 사람
하나님만이 판단하십니다
율법주의
가장 절망적인 선언
가장 희망적인 선언
약속, 믿음, 그리고 은혜
예수님은 언제 죽으셨는가?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합시다
죄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에 대하여 살고
하나님의 선물은 우리의 영생입니다
죄에서 자유를 얻으려면
우리를 살리시는 성령님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는 성령님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제2부 건강한 교회가 됩시다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의 자유
하나님은 얼마나 선하신가
신실하신 하나님
변화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건강한 교회가 됩시다
선으로 악을 이길 때 행복합니다
갚을 수 있는 빚과 갚을 수 없는 빚
강한 자와 약한 자
은혜받고 섬기는 교회
아름다운 교회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