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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변의 슬픔 : 중국인 조선족 탈북자들의 삶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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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서베대  |  출판사 : 쿰란출판사
발행일 : 2000-06-30  |  신국판 (153×225) 218p  |  89-7434-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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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같던 날들이 벌써 4년을 넘기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머무른 몇 년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 이곳의 한가로움과 넉넉함이 시간에 쫓겨 살던 우리의 조급을 가져가 버리고,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중국의 만만디를 따라가게 하는 듯하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중국의 풍토와 의식과 삶의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흩어져 살아가는 우리의 생활과 꿈과 사역과 동역자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그린 이야기들이다. 아쉬운 것은 중국의 입장에서 깊은 이야기를 다룰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사정을 아시는 분들은 알 것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수필의 형식을 빌어서 쓰되 필요한 부분은 앞으로 더 많은 날들이 지난 후에 다시 회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오늘도 여러 나라에서 국제 사역을 감당해 나가는 수천의 동역자들과 이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기후적으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종교적으로, 문화적으로 우리보다 훨씬 악조건 속에서 활동하고 계신 모든 사역자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한다.
[본문 128-13쪽 'X시보다 J시가 더 신사적인 이유'중에서]

X시보다 J시가 더 신사적인 이유

어느 수요일 밤, 나는 X시에 있는 모임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했던 적이 있다. 그날 모임을 맡고 있던 인도자는 요한복음 3장에서 메시지를 전했는데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메시지를 전하는 중에 "나는 어떻게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됐는지 알 수 없지만 여러분은 믿습니까?" 그러자 참석자들은 모두 "아멘!"하고 대답하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잘 모르는 소경이니 말할 바 아니라고 하여도 전하는 이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비추어 보지도 않고, 쪼개 보지도 않고, 묵상하여 보지도 않고, 기도하여 보지도 않고, 어떻게 말씀을 전하는가? 자기도 모르면서 어떻게 전할 용기가 났을까? 자기도 모르는 것을 전하고 어떻게 아멘을 청할 수 있을까? 까마득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모임 후 그에게 잠깐 만나 보자고 했다.

"오늘 말씀 중에 듣자니 '나는 모르는데 여러분은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을 믿습니까'라고 했는데 말씀에서 보면 예수님의 어머니가 알았고, 물 떠온 하인들이 알았고, 예수께서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믿더라고 했으니 세 부류의 사람이 모두 알았는데 어째서 선생께서는 모른다고 합니까? 또한 모르는 것을 어떻게 믿느냐 하시죠?"
"....."
"저하고 함께 말씀을 연구해 보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그럴 마음이 없다."고 하였다. 이단자가 아니겠느냐고! 천만에 그는 나를 잘 알고 있다. 기분이 상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는 배우기가 싫은 것이다.

이곳의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육 개월을 배우면 강단을 맡게 된다. 이들은 그것으로 다 된 줄로 알고 배우려 들지 않는다.

한 가지는 그가 알고 있는 후원자가 있기 때문에 눈치를 보는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추호도 그런 생각이 없지만 그들은 그렇게 여기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내가 알기로는 그가 알고 있는 이도 전문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요즘 수많은 사역자들이 있다는 X시의 상황이고 보면 슬프리 한량없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는 지역 모임의 요청을 받고 J시를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이 지역의 모임의 사업자들은 이 근방 어느 모임의 사업자들보다도 열심히 있어 보인다. 그것은 이들이 진정 가져야 할 열심이라고 본다. 일찍부터 믿음의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극소수이다. 그래서 믿음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곳의 사업자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X시의 사업자들의 경우와 다르다는 점이다. 이들은 어느 지역보다는 배우려는 의욕이 강하다. 그래서 이들은 월 일회씩 자체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이때에는 그들이 교학 중에 배우지 못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 새로운 부분, 훈련을 쌓아야 할 부분들을 습득하고, 보충하고, 익히려고 하는 남 다른 열심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학교에서 육 개월을 배운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물론 졸업 후에도 학교가 일 주일 동안씩 몇 차례 보충학습을 실시하고 있기는 하다. 한국에서도 초보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 실력 있는 경력자들이 2년은 족히 배우고 노회, 연회, 지방회에서 다시 시험을 거쳐야 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들의 처지를 가늠하여 볼 수 있을 것이다.

J시의 사업자들은 또한 필요한 것을 어느 한 사람의 주장에 따르기보다는 의논하여 처리하는 좋은 모습이 있다. 나는 그들과 함께 대담을 나눴던 적이 있다.

이때 요구 사항은 첫째는 앞으로 계속하여 순회사업을 도와 달라는 건과, 둘째 동절기에 특히 N에서 오는 사람들을 도와 달라는 요청 건과, 셋째는 J시 지역 중에서 새로 사업할 곳을 도와 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첫째 건은 수용하되 앞으로 자료는 준비하여 드리고 경비는 지역모임과 반씩 부담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가능한 전액 부담을 요청하고 있다.

둘째 건은 금년부터는 IMF로 인하여 나로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음을 밝혔다. 알다시피 그것은 우리의 사정이 전과 다르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국모임이나 기타 후원자들에게 기탁받거나 후원을 요청해 보겠다고 했다.

셋째 건은 적극 후원하겠으며 1~2개 처를 건축 후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건은 지난 번 귀국 방문 시 0씨가 요청한 바 있고, 또 한 건은 김 사장님이 요청한 바 있으므로 응답했다.

이처럼 지금 이 지역에서는 한 사람이 독주하지 않는다는 점과, 모임이 중복되지 않도록 겨자씨가 되어야 하겠다는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역에서 함께 연합하여 일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독점하거나, 중복하거나, 낙후됨이 없이 함께 일해나가는 것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다.

그리고 J시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모임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자생력을 높여 가고 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실력 즉, 말씀을 통한 믿음의 지력, 영성훈련을 통한 영력, 세상을 보는 안목을 빨리 넓혀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J시는 X시보다 훨씬 촌이다. 그러나 그 분이 J시를 더 사랑하는 이유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다. 이것이 또한 우리를 향한 바울 선생님의 교훈이 아니겠는가?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1부 합당한 곳을 찾아 머무르라
미국을 포기한 부부
좋은 일에 대한 열심
입국 그리고 환영식
신고식을 치러야지요
합당한 곳을 찾아 머무르라
가루 된 대륙과 섬에서 온 누룩
세린하의 봄
봄 냄새
바람, 바람, 만주 바람
코리어 드림
시리즈 소개 | 세트 | 세트낱권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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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두만강변의 슬픔 : 중국인 조선족 탈북자들의 삶의 이야기
저자서베대
출판사쿰란출판사
크기신국판 (153×225)
쪽수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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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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