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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다시 그려갈 그 전환의 중심축으로 생태(ecology)와 기술(technology)에 대한 신학적 윤리적 성찰이다. 코로나 이후 문명 전환을 선도하며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시대정신의 두 가지 핵심 개념은 생태와 기술이다. 우리가 처한 다중 위기 속에 가장 긴급한 문제인 기후 위기는, 산업문명의 지속 가능성은 물론 인간과 현존하는 생명 영역을 넘어 비 유기체적인 물질환경과 기술환경을 포함하여 지구 전체를 통째로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아마도 현대 자본주의 사회 인간의 각종 시스템은 기후 위기를 심화시키며 자연과 사회를 동시에 붕괴로 몰아갈 최적의 조건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지구의 지속 가능성은 현 인류의 결정과 선택에 달려있다.
인류는 항상 기술의 발전과 함께 수많은 어려움과 문제를 극복해 왔다. 기술을 통해 인류는 시공간과 자연 및 물질적 한계를 극복했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했으며, 기술 문명을 통해 사회의 진보와 역사적 발전을 늘 시도해 왔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속적 창조를 고백하는 기독교는 어떤 시기에도 과학기술의 발전을 막지 않았다. 기독교 윤리적 관점에서 보면, 기술 자체가 신성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세계와 인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사랑과 구원의 희망을 드러낼 때 그 진정한 가치가 나타난다. 본서의 기본적인 방향은 자연환경과 기술환경이 상호 엮이고 얽히며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세계를 상상하는 만물신학을 기반으로 성육신적 인간주의를 지향하는 삶의 새로운 방식을 숙고하도록 이끈다.

본서 내용은 그동안 다양한 저널을 통해서 발표한 글을 수정하고 보완한 것으로 1부 기술과 신학은 “기술과 인간의 관계와 기술신학의 토대”(기독교사회윤리 제56집, 2023)와 “기독교 인공지능 윤리와 인간의 책임”(장신논단, 2024.12)을 기본주제로 하여 기술신학의 이론적 구성과 그 신학 이론을 토대로 기독교 인공지능 윤리를 제시한 것이다. 2부 기술과 기독교 인간론은 “포스트휴먼 시대의 되기의 기독교윤리”(신학과 사회, 2018)와 “포스트바디 시대에 인간의 몸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윤리적 과제”(신학과 실천, 제68호, 2019)를 탐구함으로 기독교 인간을 기술과 분리적 관점 혹은 인간중심의 관점으로 보는 것을 비판적으로 극복하고 인간과 기술의 존재론적이고 인식론적인 관계성과 그 복잡한 과정을 추적함으로 기독교 인간이해를 확장하고 기독교가 추구하는 기술발전의 방향을 새롭게 재정의 하였다. 3부 기술과 목회는 “디지털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계적 목회의 가능성”(선교와 신학, 2020)과 디지털 기술과 한국 교회의 청년 문제(『흩어진 MZ시대와 접속하는 교회』)를 중심으로 기술이 단순한 도구적 관점을 넘어 기술을 통해 목회 현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특별히 가나안 신자들과 마치 바다속 물고기처럼 디지털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아동, 청소년, 청년세대 선교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디지털 전환을 추구해야 하는 현실을 분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4부 기술과 생태는 “기술과 생태를 연결하는 물질(Matter)과 물질화(Materialization)”(신학과 실천, 2023)와 “기후 위기 시대의 기독교 행성적 인간주의”(Religion 13, 2022) 그리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종말론과 그 윤리적 의미”(Korea Presbyterian Journal of theology, Vol. 54)를 중심으로, 보다 근원적 관점에서 기술과 생태의 복잡한 관계를 규명하여 만물 신학의 토대를 강화하였다.

서론
1부. 기술과 신학
1. 기술과 인간의 관계와 기술신학의 토대
1) 첨단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2) 기술개념의 변화에 대한 신학적 성찰
3)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 : 시몽동의 철학적 도전과 신학적 응답
4) 기술신학(techno-theology)의 토대로서 만물신학
5) 기술 시대의 기독교 윤리의 새로운 과제

2. 기독교 인공지능 윤리와 인간의 책임
1) 인공지능의 도덕성과 도덕적 행위자(Moral Agent)로서의 가능성
2)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서사들과 그 윤리적 의미
3) 윤리적 인공지능과 도덕적 행위자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기독교 윤리적 성찰
4) 도덕적 행위자로서 인공지능의 한계와 그 비판적 대안
5) 기독교 인공지능 윤리의 핵심 가치와 기본 방향

2부. 기술과 기독교 인간론
1. 포스트휴먼 시대의 기독교 윤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1) 포스트휴먼의 정의와 기독교 인간이해
2) 포스트휴먼과 기독교 인간주의
3) 포스트휴먼 시대의 기독교윤리 방법론
4) 되기의 기독교윤리와 성육신적 인간주의의 핵심 가치
5) 성육신의 신학적 의의와 포스트휴먼 시대의 기독교윤리의 공헌

2. 포스트바디 시대에 대한 성찰과 기독교 윤리적 과제
1)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의 문제와 몸에 대한 신학적 성찰
2) 포스트휴먼의 등장과 포스트바디 시대의 몸 이해
3) 포스트바디 시대의 성서의 몸(body)과 신체성(flesh)의 의미
4) 포스트바디 시대의 성육신(incarnation)과 신체성(flesh)의 의미
5) 포스트바디 시대의 기독교 윤리적 과제: ‘살아있는 윤리적 몸’의 책임

3부. 기술과 목회
1. 디지털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계적 목회의 가능성
1) 비대면, 오래된 새길
2) 컨택트의 다른 방식으로서의 언컨택트와 디지털 기술문화의 발전
3) 관계적 목회의 문화적 맥락과 그 대안적 방향
4) 포스트코로나 시대 관계적 목회를 위한 신학적 성찰과 그 방안
5) 기술 목회와 하나님 사랑의 네트워크

2. 디지털 기술과 한국 교회의 청년 문제
1) 한국사회 청년의 정신건강과 종교
2) 청년의 정신건강 위기와 교회 청년의 영성
3) 디지털 기술의 진화와 신앙 공동체로서의 교회
4) 정신건강을 돕는 기술과 교회의 영성
5) 교회 청년의 건강한 영성형성을 위한 신앙적 가치
6) 더불어 살아가는 영성과 신앙

4부 기술과 생태
1. 기술과 생태를 연결하는 물질(Matter)과 물질화(Materialization)
1) 팬데믹 이후 주목받는 물질(Matter)
2) 전환기적 시대의 물질적 전회(Material Turn)와 생태신학의 응답
3) 전통신학과 근대과학의 물질 이해와 물질에 대한 신학적 전환
4) 탈세계적 신학의 물질 개념을 재정의 하는 현대신학
5) 기술 시대의 지속 가능한 생태 신학으로서의 지구신학
6) 유일한 인류의 공유지로서의 지구와 구원

2. 기후 위기 시대의 기독교의 행성적 인간주의
1) 기후 위기와 인간의 응답 능력
2) 현대 인간주의 비판 : 이성에서 물질로
3) 지구행성적 인간주의와 물질성 : 인식론에서 존재론으로
4) 깊은 성육신과 물질의 만남 : 행성적 인간주의를 향하여
5) 지구행성적 인간주의와 인간의 궁극적 책임

3.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종말론과 그 윤리적 의미
1) 팬데믹 이후 다시 떠오른 종말론
2) 탈세계적 구원론을 극복하기 위한 종말에 대한 새로운 이해
3) 지구 행성 신학과 재세계화
4) 만물과 함께 만들어가는 재세계화와 사물생태학
5) 새 하늘과 새 땅 : 기술 인간 물질 윤리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