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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학교 교사의 기도일기" 사랑하는 우리반 아이들에게 너희들에게 바른 것이 너무나 많아, 태양빛이 언제나 너희들에게 내리쬐기를. 비오는 날, 너희들에게 우산이 있기를, 꽃과 나비, 노래하는 새들이 항상 너희들 곁에 있기를, 추운 겨울 날 너희들의 발가락이 훈훈하고 따뜻하기를, 너희들이 먹을 것이 좀더 풍성하기를, 안락의자와 책이 너희들에게 있기를, 나의 멋진 1학년들이여, 행복하여라! - 본문중에서 -

[ 본문 11-13쪽 '학기 초의 동정' 중에서 ]


학기 초의 동정

이글거리는 8월 중순의 열기 속에, 아담스 학교가 조용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학교 건물은 작열하는 태양열에 삭막하게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고, 운동장은 텅 빈 채 쥐죽은 듯이 고요했습니다.

선생님들이 한아름씩 일거리를 안고 도착하면서 정적을 깨는 소리가 복도를 가로지르며 메아리차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커져가는 새 학기의 소리에 학교 건물도 어쩔 수 없이 낮잠을 포기했습니다.

맞은 편 케이트 선생님이 가르치는 2학년 교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복도를 지나다 걸음을 멈추고 그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케이트 선생님은 2m가 넘는 긴 종이와 뒤엉켜 시름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게시판에 붙여져 새 학급의 교실을 장식할 지도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케이트 선생님?" 나는 웃으며 인사했습니다.
"제가 도와 드릴께요"

그녀는 고맙다는 표시를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일은 눈깜짝 할 새에 완성되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녀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바르게 붙여졌나 확인하며 중얼거렸습니다.

"뉴저지만 찾을 수 있다면‥‥‥"

그녀는 거기에 붙일 각 주의 이름들을 분류하면서 계속 아쉬워했습니다.

게시판에 붙일 주들을 골라내어 탁자 위에 올려 놓는 것을 주의 깊게 보니 정말 뉴저지가 없었습니다.

"정말 그렇군요 이번 학기에는 49개 주에 대해서만 가르쳐야 했는데요. 아이들에게 3학년이 되면 뉴저지에 대해 배우게 될 거라고 말하세요."

"지난 봄학기만 해도 뉴저지가 여기 있었는데‥‥‥"
못내 아쉬운 듯이 그녀는 투덜거렸습니다. 나는 교실에서 나와 내 방을 거쳐 복도를 계속 걸어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셀리 선생님?" 1학년 담임이자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셀리를 찾아갔습니다.

"매기 선생님과 함께 갔던 유럽 여행은 어땠어요?" 매기는 3학년 담임으로서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여름 방학 동안 셀리를 설득해 유럽 여행을 같이 다녀왔습니다.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레바논과 이라크 입국 비파가 거절 당했다는 거예요"

그녀는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아니 동구권 국가들과 스코틀랜드로 여행간 것이 아니었어요? "

"원래는 그러했지요." 그녀는 계속 말했습니다.

"그러나 매기 선생님은 자기한테 단 5분의 시간만 주어진다면 사담 후세인에게 평화가 최선의 길임을 확신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어디에서 낡은 군복까지 구해 와 가지고 말이에요 해병들이 입는 얼룩덜룩한 군복 있잖아요. 그런 다음 미 대사관에 가서 '위대한 일은 평범한 사람에 의해서 성취됩니다.'라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외쳐댔어요. 나는 그저 너무나 강력하게 설득하는 바람에 거의 끌려가다시피해서 갔지만 다행히도 국무성은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고, 비자도 내주지 않았어요."

그녀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아세요? 우리가 스코틀랜드에서 슬리핑 백이나 비옷, 우산 어느 것 하나도 없이 야외에서 야영을 했다는 사실을‥‥‥‥ 그렇게 하는 것이 스코틀랜드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나요. 솔직히 말해서 내가 보기엔 폐렴 걸리기에 안성맞춤이었어요." 그녀는 투덜거렸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집에 돌아왔으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에요"
"하지만 매기 선생님은 정말 좋은 분이에요 누구나 다 그녀를 좋아하잖아요? 그럼 다음에는 매기 선생님과 함께 여행할 기회가 또 와도 가지 않겠네요?" 내가 물었습니다.

"글쎄요" 그녀는 멋쩍어하며 대답했습니다.
"사실 난 이제껏 그렇게 모험에 찬 여행은 한 적이 없었어요.
누가 알아요? 다시 그녀와 함께 여행을 갈지‥‥‥‥

그녀의 눈에는 즐거운 빛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셀리에게 만족한 여행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기 선생님에게 더 큰 용기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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