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영적성장 > 영적성장 일반

모든 것이 뒤죽박죽일 때, 삶의 진정한 평화는 어디서 오는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은혜에서 우리는 종종 삶이 뒤죽박죽이 되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너무나도 평범한, 그야말로 불완전한, 때로는 비참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삶은 결코 하나님의 이상에 완전히 맞추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우리의 상식이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은혜'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옥에 떨어질지라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우리가 계획한 것보다 더 좋은 미래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은혜가 떨어지지 않는 항아리처럼.

[ 본문 13-15쪽 '모든 것이 뒤죽박죽일 때 꼭 필요한 한 마디' 중에서 ]

나는 칼(Cal)이 누워 있는 병실문을 나서기 전에 그를 한 번 더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는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고개를 약간 치켜들고는 가늘게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습니다.

"난, 괜찮아, 어서 가."

이렇게 나는 그와 헤어졌고, 그것이 이 세상에서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습니다.

그가 떠난 지 오래 되었지만 "난 괜찮아‥‥‥‥라고 말하던 그
의 목소리는 아직도 내 귓가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또한 나의 마음속에서 삶의 진지한 의문, 즉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거짓
없는 마음으로 '괜찮아'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칼은 대학에 입학한 후 지금까지 사귀어 온, 나하고는 가장 절
친한 친구입니다.

나는 칼이 암에 걸려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참담한 마음으로, 그가 아직 말할 기운이 있을 때 단 며칠이라도 그와 함께 지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미시간까지 부랴부랴 날아갔습니다.

마침내 병색이 완연한 그의 얼굴을 마주하자 '우리의 변함없던
30년의 우정도 이것으로 끝나는구나'하는 생각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친구이면서도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는 나의 무능에 새삼 허무함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병실에서 지난날의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하면서 3일 동안 함께 지냈습니다. 그것은 내가 진정한 친구로서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칼과의 며칠을 그렇게 보낸 후 지금까지도 내 뇌리를 떠나지 않는 "난, 괜찮아‥‥‥"라는 그의 말을 뒤로 하고 병실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사흘 후에 그는 영원히 이 세상에서 볼 수 없는 몸이 된 것이지요.

나는 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걸어 가다가 그의 아내 조안 (Joan)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내 손을 움켜잡고 나는 "루이 목사님, 어떻게 하면 좋지요?" 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어야 하는 조안의 심정이 오죽 아팠겠습니까? 또 넷이나 되는 그의 아이들은 어떻게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나는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원
망하였습니다. 죄없는 그를 이렇게 빨리 데려가시다니 ‥‥‥‥ 차를 타기 위해 터덜터덜 걸어가는 순간에도 나의 마음속에는 그
의 마지막 말 한마디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생의 마지막을 맞이
하는 순간에 어떻게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인간
이 절망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면서도 어떻게 '괜찮아'라고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나 이 심각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오로지 '은혜'라는 것에
서 찾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의문에 대한 진정한 해답은 우리 인간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은혜'를 통해 깨닫게 될 것임을 나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우 평범한 말 속에 가장 귀중한 진리가 들어 있음을 깨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괜찮다'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어떤 일이 그만하면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 경우에 사용하는 말입니다.
또 때로는 누군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를 위로하기 위해 사용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야구경기에서 타자가 삼진을 당했을
때 감독은 그를 위로하면서 "괜찮아! 다음 타순 때 안타를 치면
돼!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나의 친구 칼은 삼진을 당하는 일과 같은 시시한 일에 대해서 '괜찮아'라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인생 최대의 문제인 죽음을 앞에 두고 '괜찮아'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 '괜찮아'라고 말한 사람은 철저한 자기기만을 한 것이거나, 아니면 정말로 죽음을 하나의 예사로운 일로 받아들였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은혜라는 말도 너무 흔히 쓰다 보니, 이제 우리는 이 말이 정말 아무런 뜻도 없다고 생각해 버리는지도 모릅니다. 앞에서 인용한 성경구절은 바울이 골로새 교인들에게 보낸 서신의 한 부분으로, 그는 이 서신을 그 시대 사람들이 가장 흔히 쓰던 '은혜'라는 말로 끝맺었습니다.

1. 모든 것이 뒤죽박죽일 때 꼭 필요한 한 마디
2. 개집에서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3. 새로 시작하가. 그리하면 승리할 것이다
4. 온통 비난뿐인 이 세상
5. 무감각한 이 세상에서도 놀라움을 느낄 수 있다
6. 상처를 입었을 때 하나님의 리듬으로 춤을 추어라
7. 당신은 평범한 질그릇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금이 간 질그릇을 귀히 쓰신다
8. 당신이 감당할 수 없다고 할 때, 하나님은 문을 열어 주신다
9. 천사들을 보게 되면 당신이 믿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10. 하나님께서 참으신다. 그런데 당신을 왜 참지 못하는가
11. 당신이 지옥에 떨어질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다
12. 지금부터는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