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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의 죄를 하나님께 대신 고하고 용서를 빌어 주었던 제사장,
하나님 앞에서 귄위와 책임을 갖는 제사장,
그 엄청난 직분을 당신도 받았습니다.
당신은 제사장입니다.

그 제사장의 직분으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중보기도를 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최상에로의 자리로
당신을 부르고 계십니다.

[본문 70∼74쪽,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알기'중에서…]

동정심의 본

예수님은 동정심의 본이셨습니다. 마태와 마가는 복음서를 기록하면서, 군중들이나 개인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을 묘사할 때 종종 '스플랑크니조마이'(splanchnizomai)라는 헬라어 단어를 골라 썼는데, 그 의미는 '사람이 내적인 감정으로 감동되는 것, 동정심을 가지고 불쌍히 여기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성읍들과 촌들을 두루 다니시면서 모든 질병과 약한 것과 질환을 고치시며 그 군중들에게 전파하셨을 때,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시기니 이는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괴롭힘을 당하며 -억압당하고 풀이 죽어 있으며 도울 자가 없이- 유리함이라"(마 9:36, 확대 주석 성경)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4장에는 세례 요한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께서 그 소식을 들으시고 마음이 아프셔서 따로 떨어진 곳으로 물러가셨습니다. 절망한 무리들이 그분을 따라갔을 때 예수께서는 귀찮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불쌍히 여기사 (애정과 깊은 동정)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었습니다.(마14:14, 확대 주석 성경)

예수님의 행동에는 진정 과정이 있습니다. 먼저, 그분께서는 큰 무리를 보셨습니다. 다음으로, 그들에 대한 깊은 동정으로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분은 그들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궁핍한 그들을 고쳐야겠다는 욕망으로 넘쳤던 것입니다.

당신도 아시다시피 동정심이란, 이 일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든가, 물러앉아 있거나 손뗄 수 없다든가,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당신 속에서 감동되는 그러한 것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자비로우신 사역은 항상 아버지와의 끊임없는 관계 속에서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이 흘러 넘치는 것이었으며, 그의 아버지의 사랑은 죄로 고통 당하는 이 세상을 구원하시며 고치시는 방법을 찾아내셨습니다.

몇 년에 걸쳐서 나는 몇몇 사람들이 기도를 자신들의 의무가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보상을 바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 때문에 종종 새벽 동트기 전에 깨어 아버지의 얼굴을 구하며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가끔 예수님의 눈이 의분으로 빛나는 것을 그려봅니다. 손에 채찍을 드시고 음매 거리는 양과, 날개를 펄럭거리는 비둘기들과 욕심 많은 환전상들을 성전에서 내쫓으시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께서 그렇게 엄하게 꾸짖으시기 직전에 예루살렘 성으로 가까이 오실 때 슬피 우셨던 것을 잊고 있습니다. (눅 19:41)

그리스도의 슬픔은 쉽게 눈물 한두 방을 흘리는 정도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가는 그리스도께서 우신 것을 묘사하는데 '클라이오'(Klaio)라는 단어를 골라 썼는데, 그것은 '슬픔을 큰소리로 표현한다'는 의미이며 특히 죽은 사람을 위한 애곡에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것은 '뿜어 나오다. 울부짖다'의 뜻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후에 울며 슬퍼한 것을 표현 할 때도 바로 이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눅 22:62)

예수께서는 그 성읍을 위해 소리내어 우시며 눈물을 쏟으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은혜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 성읍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 성취될 날이 급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우신 것은 이 때뿐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마리아와 그녀의 친구들이 나사로의 죽음으로 슬퍼하시는 것을 보시고 나타내신 슬픔을 묘사하기 위해서 요한은 '눈물을 흘리다'라는 의미인 '다크루오'(dakruo)라는 단어를 골라 썼습니다. (요11:35)

구경하던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의 눈물을 보고 수근거렸습니다.
"보라 그를 어떻게 사랑하였는가!(요11:36)
'진짜 남자', '기백 있는 남자'는 울지 않는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대로, 남자라 그분의 형상대로 창조된 그 사랑의 하나님의 모습이 변화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습이 어떠한지 보고 싶다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대로의 남자와 여자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우리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보이지 않는 존재의 가시적인 나타나심'(골 1:15 확대 주석 성경) 이신 예수님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예수께서 우셨습니다. 왜입니까? 그분은 동정심으로 가득 차셨으며, 동정심은 문제나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을 그것에서 풀어 주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동정심은 다른 사람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내게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영향권 내에도 고통 당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의 애정과 동정은 충분하지 못합니다. 당신이나 나나 어떤 효과를 보려면, 그리스도와 같은 동정심을 가지고 분명히 우리를 중보 기도의 자리로 인도할 것입니다.

동정심을 갖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것은 수고와 땀을 필요로 합니다. 동정심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동정심은 애통함을 잘 알며, 슬픔을 참는 것이요,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것이며,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느낌으로써 유발되는 것입니다.

동정심은 상처받은 자들이나 궁핍한 자들뿐 아니라, 반역적인 자들을 위해서도 귀중한 시간을 들여서 하나님께 중보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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