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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성 훈련을 지도하는 사람들을 위해 집필한 "영성훈련 총서"이다. 이 책은 저자의 영성 강의의 핵심 교안이며, 영성훈련 빛 실천에 대한 결산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SPIRITUAL FORMATION에 대한 강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이 책은 영성훈련의 개론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깊이가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 시대에 영성 형성이 필요한 이유와 시대별로 영성 형성의 훈련의 방법 및 변천 모습을 설명하고 있으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핵심이 되는 기도에 대한 근원적인 개념을 정립하고 있다. 또 영성 일지를 기록해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본문 13-14쪽 '기독교 영성목회' 중에서 ]

영성 형성은 필요한 것인가?

1960년,내가 루이스빌에 있는 남침례교 신학교에서 교회사 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인솔하여 겟세마니 수도원을 방문한 직후, 토머스 머튼은 자신이 초신자들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지침서 열 권, 혹은 열 두 권, 그리고 자필 서명을 한 『영적 지도와 묵상』(Spiritual Direction and Meditation) 한 권을 나에게 우송해 주었다.

나는 그 책들이 신학교에서 강의하는 나 자신 및 동료 교수들이 기독교 지도자들을 배출하기 위해 행하는 일에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는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그 책을 대충 훑어 넘겼다. 자발성의 원리가 중심을 차지하는 자유 교회(Free Church)의 신앙을 배경으로 하고 살아온 나 에게 있어서 영성 형성과 지도라는 말은 생소하고 권위주의 적인 말처럼 들렸다.

나는 토머스 머튼을 무척 좋아했고, 또 그가 머물던 수도원의 평화로움을 좋아했지만, 영적 지도에 대한 그의 말은 전혀 나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몇 년 후에, 미국과 캐나다의 신학교 연합에서는 릴리 재단의 지원을 받아 태평양 교회 신학교에서 도덕 신학을 강의하는 찰스 F. 휘스턴(CharlesF. Whiston) 교수가 개신교 신학생들을 주축으로 하여 기도 학교를 개최하는 일을 지원하게 되었다.

1960 년대에는 세속주의의 물결이 휩쓸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휘스턴 교수의 시도는 그 시대에 맞지 않는 시도라고 생각했었다. 휘스턴 교수가 인디애나주 리치몬드에 있는 얼햄(Earlham) 대학교에서 약 1시간 동안 기도에 대해 강의를 한 후에, 한 학생은 "기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시간을 낭비 하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내가 아내에게 키스를 하면,그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내가 쓰레기를 버리는 것, 그것이 바로 기도입니다"라고 말했다. 세속주의 경향이 심했던 60년대에는. 거룩한 영역과 세속적인 영역을 구분하는 일을 반기지 않았다. 에큐메니칼 경향으로 말미암아 개신교 교인들과 가톨릭 신도들이 공동 참여의 기회를 추구하면서. TEAM- A(Theological Education Association of Mid-America)에서는 영성과 관련된 하나의 모임을 지원했다.

인디애나 주에 있는 세인트 메인래드(St. Meinrad) 신학교의 카밀루스 엘스퍼만 (Camillus Ellspermann) 신부는 사제 준비 생들을 위해 베네 딕트 수도회의 영성 형성 방법을 자세히 다룬 문제를 출제했다. 수험생이었던 나는, 개신교인들이 종교개혁의 중심기조를 위협하는 듯이 보인 방법과 수단을 채택하기 위해서 자신의 장자권을 포기하면 어쩌나 하는 강한 두려움을 느꼈었다.

1980년대에도, 워싱턴에 살렘 대학을 세운 틸덴 에드워즈가 주최한 어느 회의에서, 나는 우리가 영성 형성의 과정에서 무엇을 채택하든지 간에, 그것은 우리의 전통의 본질, 즉 종교 안에서의 자발적인 원리와 일치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주장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제1장 영성 형성은 필요한 것인가?

제2장 교회사에서 본 기독교 지도자들의 영성 형성

제3장 주된 일:하나님과의 관계

제4장 책임지는 삶:영적 일지 기록하기

제5장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라

제6장 균형잡힌 영성

제7장 영성과 성

제8장 영성 생활을 유지하기-1
독거와 침묵

제9장 영성 생활을 유지하기-2
독거와 침묵

제10장 영성 생활을 유지하기-3
여행에 동참함

제11장 교회와 세상에 가장 필요한 사람

'기독교 영성목회'는 영성목회를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다루었다. 제1장에서 우리에게 생소한 단어인 영성형성을 언급하면서 왜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영성이 필요한지를 다루었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바른 관계는 기도이며 이는 말하는 기도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공인으로서의 책임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서는 순례자로서의 '영적 일지'를 기록할 것을 권유한다. 태양을 기준으로 매긴 인간의 시간으로 사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시간을 기준으로 삼으라는 '시간에 대한 재해석', 전인적인 기독교인으로 건강한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영적 독서', '침묵과 독거' 등을 다루고 있다.

- 국민일보 이지현 기자 200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