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의 생애'는 기독교 금욕주의에 있어서 대표가 되는 고전이다. 이 책은 기독교에 있어서 초대 수도원 원동의 창시자인 성 안토니의 생애를 기록한 책으로써 그의 영성의 발달 과정과 이집트 사막에서의 '가장 이상적인 금욕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본서는 서구 기독교의 수도원 생활의 귀감이 되었고, 그들로 하여금 성인적인 삶에 대하여 새로운 장르를 연 귀중한 자료이다. '마르셀리누스에게 보내는 편지'는 현존하는 시편 해설집으로는 가장 오래된 책이다. 이 책은 서정적인 문체로 쓰여졌으며, 기도생활에서의 시편 사용에 대한 지침서이다.

The Life Of Antony & The Letter To Marcellinus

성 안토니(st. Anthony)는 AD251년에 중부 이집트의 코마(Coma: Kemn-el-Arouse)에서 태어났다. 18세가 되던 해에 예배 중에 독서자가 읽는"네가 온전한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라는 말씀을 듣고 자기의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수도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집 근처 무덤에서 수도생활을 하는 동안 마귀의 격심한 시험을 받았는데 예수님의 도우심으로써 그 시험을 이겨냈다. 35세가 되던 해 나일강 동편 피스피르의 버려진 성채에서 독수도 생활을 하였으며, 그의 명성을 듣고 그의 제자가 되고자 사람들이 몰려와 수도자들의 마을을 이룰 정도였다. 안토니는 더욱 완전한 독거를 위해 사흘밤낮을 걸어서 콜짐산(El-Kalzam Mountain)에 동굴을 발견하고 죽을 때까지 거기서 지냈다. 이곳까지 그의 명성을 듣고 산 아래 독거 수도사들이 몰려와 독거 생활을 하면서 한 주일에 한 번 공동예배와 식사를 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형태가 지금의 수도원으로 형성되었다. 안토니는 356년에 사망하였다. 그의 사망 후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아타나시우스가 그의 일생애를 집필함으로써 전통 기독교회 안으로 수도원이 들어오게 되었다. 이로인하여 안토니 보다 먼저 수도생활을 한 이들이 많았지만 공식적으로 안토니가 최초의 수도자로 기록되었다. 그래서 그를 "수도자들의 아버지"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