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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웃음  
(Jesus le Dieu qui ri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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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 디디에 드코앵/강주헌  |  출판사 : 동아일보사
발행일 : 2000-10-31  |  신국판 (153×225) 288p  |  89-709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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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예수 예수는 웃었던 적이 있을까? 이런 의문에 답해주는 자료는 전혀 남아있지 않다. 예수의 웃음에 대해서는 어떤 전설도 전해지지 않고, 어떤 성화에서도 예수는 웃는 법이 없다. 근엄하고, 침울하고, 서글프고, 비통해 하는 얼굴, 지난 2000년 동안 기독교인이 보아왔던 그리스도는 언제나 우울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의 예수는 친구 사귀기를 좋아했고, 툭하면 배타고 호수로 나가 고기를 잡아 구워 먹기를 즐겼으며, 유대력의 잔칫날이면 포도주를 마시며 흥겨운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신으로서의 예수는 가장 놀랍고도 즐거운 소식을 우리에게 전해주러 왔다. 우리 모두가 죽음을 이겨내고 영생할 것이라 약속한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는 이 땅에서 인간으로 33년 동안 살면서 수많은 즐거움을 누렸으며 그때마다 유쾌하게 웃었다. 예수가 때때로 웃음을 지었다면, 복음서 어딘가에 그 흔적이 남아 있어야만 한다. 그 흔적을 찾아서 성경 구절 하나하나를 샅샅이 뒤져보자. 성경 구절을 왜곡해서 해석할 필요는 없다. 단지 보물이 숨겨진 밭을 뒤지듯이 성경 구절을 뒤집어서 해석해보자. 나는 그렇게 찾아낸 것을 이 보물상자에 담아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의 생애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가 즐겁게 살았던 삶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는 만물을 사랑함으로써 얻는 행복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행복을 이 땅의 모든 사람에게 나눠주기 위해 충만한 빛을 찾아간 것이다. 여기에는 그 과정이 담겨 있다. <하나님의 땅>(1975)을 쓸 때에도 그랬지만 이 책을 쓰면서, 나는 우리에게 환희의 문을 열어주며 생의 의미와 미래를 주었던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한없는 경외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 디디에 드코앵
[본문 87쪽-89쪽 '7. 난쟁이 삭개오'중에서...]

난쟁이 삭개오

여리고는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잇다. 궁궐과 종려나무가 잇고 성벽의 돌덩이와 나무가 무척이나 우아하고 섬세하며 그 윤곽은 짙푸른 하늘에 뚜렷하기만 하다. 밤이 되어도 그 향내로 알아낼 수 있다. 여리고에서는 향기가 난다. 여리고는 향기로운 도시다. 유대 땅에서만 나는 비밀스러운, 향내를 뿜어내는 발삼나무와 동지에 꽃을 피우며 여자에게 생식력을 더해준다는 이상한 장미 덕분이다.
그러나 그 향내는 지나가는 여행객만 맡을 수 있다. 대부분의 여리고 사람이 그렇듯이, 삭개오도 여리고에 오랫동안 살게 되자 발삼나무와 장미의 감미로운 향내를 잊었다.
아니 삭개오는 돈 냄새를 쫓아다닌다. 미지근한 금속 냄새를 뒤쫓는다. 돈이 지갑에 있으면, 훌륭하달 수 없는 가죽 냄새가 풍긴다. 그러나 돈이 금고 속에 가득하면, 그 소중한 상자를 만든 삼나무 향내가 진동한다. 금속, 동물 가죽, 그리고 삼나무! 삭개오의 후각 세계는 이 셋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다른 냄새에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는다. 굶주림으로 죽어 가는 사람이 헐떡대는 숨결에는 철저히 무관심하다. 병든 몸뚱이에서 풍겨 나오는 야릇한 악취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코를 막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그에게,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질병은 존재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리고에서 삭개오의 직업은 세금을 걷는 일이다. 말하자면, 세금 징수원이다. 세금 징수원의 대장이기도 하다. 그는 납세자의 목을 너무도 죄기 때문에, 모두가 그를 미워한다. 어떤 경우에는 단순한 세리를 넘어 피도 눈물도 없는 불공평한 재판관, 때로는 도살자로 보이기도 한다. 조금의 연체나 지체도 용납하지 않으며, 조금의 유예도 허용하지 않는다. 결코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가 세법에 절대적으로 충실하다면, 그의 비타협적인 성격도 그런 대로 참아줄 수 있다. 그러나 삭개오는 부자, 엄청난 부자다. 그것에서 그가 부정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것만이라면 그래도 참겠다! 그는 점령군의 주구라는 의심도 받고 있다. 동포의 이익에 앞서 로마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후안무치한 협력자라는 의심이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공평하다. 삭개오는 운명적으로 키가 작다. 작아도 너무 작다! 난쟁이는 아니지만, 난쟁이와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희생자들은 그를 마음껏 조롱할 수 있었다. 물론 등뒤에서! 그들이 그에게 뒤집어 씌운 조롱이, 삭개오가 갈취한 돈에 비길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그만 위안은 돼주었다.
1. 가나의 혼인잔치
2. 테라스의 천사
3. 사흘만에 성전을 다시 세우리라
4. 예수와 여인들
5. 앉은뱅이의 착각
6. 마리아의 걱정
7. 난쟁이 삭개오
8. 기적들, 그리고 오병이어
9. 갈릴리 바다에서
10. 악마의 도전
11. 사마리아 여인
12. 간통한 여인
13. 베드로, 그는 누구인가?
14. 산을 움직여라!
15. 마르다와 마리아
16. 죽음, 그리고 부활
17. 부활한 예수, 순례자가 되다
18.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과 함께 실컷 웃으며 세상 근심을 떨쳐버리고 싶다!
"우리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그분이 지상에서의 삶을 얼마나 떨리는 환희와 감격으로 받아들이셨는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분은 민중과 더불어 먹고 마시며, 울고 웃다가 '가장 나중에 웃는 자가 정말 웃는자'라는 서양 속담처럼 가장 나중에 웃으신 분입니다. 이 책은 슬픔과 고통의 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가장 나중에 웃는 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 최일도 ( 목사 ·다일공동체 대표)

입가에 빙긋이 웃음을 머금으며 읽어볼 만한 책
"환하게 웃는 예수, 너무 웃어 허리가 구부러지는 그런 예수를 종종 보고 싶기도 하다. 이런 우리의 희망을 디디에 드코앵이 <예수의 웃음>에서 드디어 이루어 주었다. 기독교 신자들뿐 아니라 예수라는 인물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입가에 방긋이 미소를 머금으며 읽어볼 만한 책이다."

- 조성기 (소설가 · 숭실대 교수)
디디에 드코앵
디디에 드코앵(Didier Decoin) 1977년 <지옥의 존>으로 세계3대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 공쿠르상을 받았으며 현재 아카테미 공쿠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프랑스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주요 작품으로 <브루클린의 아브라함> <타이타닉 선실의 여인>등이 있다. 그의 대표작이기도 한 <예수의 웃음>은 영성이 다득 담긴 소설 <하나님의 땅>(1975)의 연장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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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예수의 웃음
저자디디에 드코앵
출판사동아일보사
크기신국판 (153×225)
쪽수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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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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