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계영 선교사는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을 졸업하고 10년간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교육계장으로 근무하며 각종 영양교육 자료를 개발해 국민의 건강증진에 힘썼다. 또한 동덕여대, 단국대, 충남대, 한남대, 배재대, 캄보디아 라이프대학, 중국 연변과기대 등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이처럼 뼛속까지 영양사였던 그녀가 장로교 통합측(PCK) 총회 파송 선교사로 부름을 받아 중국 운남성에서 10년간 사역했다. 그 당시 개인 영성관리 차원에서 시작했던 성경연구가 ‘나만의 성경노트’로 차곡차곡 쌓여 훗날 대만 목회자들을 위한 성경공부 교재로 재탄생했다. 이 교재는 6년간 선교현장에서 활용되어 많은 열매를 거두었다. 신학도 하지 않은 평신도 선교사인 그녀가 목회자용 성경교육 자료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영양교육 자료를 만들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10년간의 성경연구가 융합된 결과였다. 그리고 이것을 일반 평신도들을 위한 성경공부 교재로 발전시킨 것이 바로 이 책, 『성경의 맥과 핵』이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평신도의 눈’으로 성경을 바라본다는 데 있다. 저자는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로서 성경을 읽으며 쉽게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 즉 성경시대와의 시간적·지리적·문화적 격차로 인해 생소한 내용들을 고심하며 연구한 끝에 터득한 ‘Aha! Point’들을 평신도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 책으로 성경을 공부하다 보면 그동안 성경을 읽으며 답답함을 느꼈던 ‘체증 부위’들이 시원하게 뚫리는 기쁨을 누릴 뿐 아니라 성경 속에 녹아들어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찐~하게 느끼는 감동까지 경험할 수 있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공저)로는 「고혈당씨의 즐거운 식사요법」, 『건강백서 시리즈』(8권), 『저염밥상』, 『아이를 살리는 음식 아이를 해치는 음식』 등 일반인을 위한 영양서적과 대학 전공 교재인 『임상영양학』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강남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그 후 캐나다와 미국에서 20년 넘게 생활하면서 언어 장벽으로 사회의 가장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민자들의 모임을 만들어 성경과 영어를 쉽게 풀어 가르치는 일에 열정적으로 헌신해왔다. 이 책에 수록된 그림들은 전공자도 아니면서 오로지 저자 허계영의 강권에 못 이겨 돕는 차원에서 한 장 한 장 그리다가 점차 사명감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의 쏟아 부으시는 감동으로 이루어낸 열매다. 동생 잘 둔 덕에 그 그림들이 책으로 나온다는 게 감격스러운 완전초보 일러스트레이터의 첫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