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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항상 운동하며 정지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이 글은 단 시일 내에 쓰여진 글이 아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천천히 시간을 두고 쓰여진 글이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천천히 시간을 두고 쓰여진 글이다. 마치 곡식이 익어가듯이 생각도 익어갔다. 그래서 깊은 맛이 나는지도 모르겠다. 생명을 살리는 것은 모두 시간을 두고 발효되어진 것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삶과 문화는 언제부터인가 발효의 문화가 아닌 인스턴트 문화에 중독되어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는 참을 수 없는 가벼운 것들과 순간적인 충동으로 가득 차 있는 듯 합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무엇엔가 중독될 때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는 것 같다.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데 불구하고 돈에 중독되고 안전성에 중독되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떠나지 못하는 존재의 안타까움.

1. 이방인의 도시를 떠돌다
오래 관계 맺고 있으면 진부해진다
파리는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도시이다
내 영혼을 진동시키는 작품들
이상의 변질은 영혼의 파멸을 의미한다
중심과의 접촉이 필요하다
충격은 요란하게 왔다가 조용히 사라진다
다양성을 지닌 공동체가 건강하다
진취적인 베니스인들의 개척 정신과 상상력
인간은 선택함으러써만 인간이 된다
거대한 불꽃에 사라져간 도시
하나님은 하루 3마일 가신다
본훼퍼, 그대 다시 돌아올 수 없는가
생각은 깊이를 지닐 때 완성된다
결혼이라는 선택 앞에 서 있는 당신에게
희망은 극렬한 위기에서 시작된다
무관심과 무감각을 경계한다
오랜 습관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안식일
하나님의 나라는 이상적 사회 질서가 아니다
지도자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다
마린은 왜 새벽에 일어나는 것일까
누리는 특권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데니의 불행
기록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
유한한 인간의 거대한 꿈
나는 이방인이 되었다
조용히 은밀하게 꾸준히
너무 많은 정보가 생각을 방해한다
불완전의 땅을 선택하리라

2. 어머니의 땅으로 돌아오다
주변부에 살더라도 좋다
사색은 실천으로만 열매를 맺는다
깊은 맛이 배이기까지
속도를 거부하는 순교자
틈이 있는 바다
소음 가득한 도시를 떠나 심포항에 머물다
낯선 여행, 깊은 생각
다산 정약용을 찾아 떠난 여행
젊은 날의 여행은 문신을 새기는 행위다
오성산에 올라 황금빛 금강을 바라보다
전북 장수군의 외딴 계곡에서 보낸 하루
생명의 불균형
백두대간에서 차가 멈춰 서다
녹색, 그 하나님의 은혜의 빛깔
잠자리는 왜 죽음의 비행을 계속하려는 걸까
가을날, 깊은 산에 홀로 올라가다
같은 길을 걸어가도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얻는 것이 없는 전쟁
눈에 자극을 주지 않는 풍경
생명은 능동적이다
두려울수록 멀리하게 된다
밀착과 집착은 서로를 무너지게 한다
상상력이 곧 영성이다
불타 버린 숲, 멍든 마음
우리의 추측을 거부하는 성령

3. 사계절을 지리산에 머물다
적은 우리를 이롭게 한다
남명 조식을 찾아 떠난 여행
자연을 숭배하는 사람들
기회는 반드시 다시 오는 것
교회의 거룩성은 세상 속에 완성된다
샤머니즘 신앙의 본거지
청복과 광야의 의미
시간의 이중성
적이 사라진 시대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집단의 광기에 맞선 한 선비의 자결
잔인한 전쟁에서도 영성이 들어갈 자리가 있는가
이름은 사람들 마음에 새겨야 한다
가을비 때문에 산에 오르지 못하다
관능에의 몰입을 그쳐라. 가을 지리산
마음을 다 비워라. 피아골
메마른 상상력에 내리는 한 줄기 물 줄기
독립적 삶을 꿈꾸다
매문은 쓰지 않는다
영적 탈진과 깊은 호흡

4. 길 없는 곳에서 찾은 길
조선 500년 건국 철학을 디자인한 정도전
우리시대의 은거란 무엇인가
타협을 모른 까닭에 위기가 오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알았던 비운의 국모
과거를 잊지 말라. 서애 유성룡 선생의 고택
제도권 안에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다
이루어 놓으면 다시 사라진다
스스로 선택한 가난
사람은 위를 바라보는 존재
생명을 줍고 기도를 한다
봉사의 정신도 부패할 때가 온다
말 없이 말하는 사람이 되고저
길 없는 곳에서 다시 시작되는 길
나는 어떻게 이 사막을 건널 수 있는 걸까
지금 이 순간 영원한 현재를 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