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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가슴으로 쓴 한국교회개혁 아젠다(Agenda) 한국교회에 보내는 속달편지 한국교회, 혁신의 길이 활짝 열린다 속부터 아픈 교회를 위해, 베테랑 목회자가 제시하는 개혁 처방전! 「한국교회에 보내는 속달편지」는 21세기 선교 전진기지라고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급속한 성장위업을 한국교회의 이면에 곪아있는 한국 교회와 교인들의 총체적인 문제점들을 짚어낸 책이다. 그러나 한명수 목사는 문제점만을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국교회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개혁과 발전에로의 확실한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글의 저자인 창훈대교회 한명수 목사는 젊은 시절 7년간 미8군 유격대원(8240켈로부대)으로 활동했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초대총무, 총신대학 재단이사, 예장합동 총회 임원, 기독신문 주필(1985-2000), 한국찬송가공회 공동회장을 역임하는 등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1992년 '위암 3기'라는 판정을 받고 위 전체를 절개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죽음의 터널을 넘어와서인지 그는 이 책에서 한국교회에 보내는 따끔한 일침과 함께 결연한 개혁을 부르짖는다. 목회자와 사모, 신학생과 신학교 교수, 장로와 평신도, 특히 한국교회 여신도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핵심을 내찌르는 그의 지침은 우리가 이 책을 편안한 마음으로만 읽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교회와 그 구성원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려는 애끓는 고민이 없었다면 결코 볼 수 없는 부분들까지 아우르는 그의 글을 보면 우리는 겸허한 마음으로 그의 가르침에 경청하게 된다. 2부 '한국교회에 보내는 대화편지'에서는 비단 한국교회뿐 아니라 미국교회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목회자의 세금 문제에 대한 그의 의견을 소신껏 말하고 있다. '목회자는 사람의 종이어야 한다'는 그의 목회 철학, '경제불황 시대에 교회가 갈 길'에서는 오랜 목회 경험을 통한 그의 혜안(慧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 사모, 장로, 집사, 권사, 재정부장, 신학도들에게 긴급 속달로 보내는 직분별 개혁지침서인 이 책은 목회자뿐만 아니라 직분자, 그리고 교인의 사회 참여와 성숙한 크리스천의 모습을 고민하는 신도라면 한번쯤 읽을 만한 책이다. ■ 머리말 한국교회 개혁은 우리의 책무입니다 선교 2세기를 맞은 한국교회는 세계 어느 나라도 감히 추종을 불허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교회성장이 침체되기는 했지만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선교 중심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많은 선교학자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그러기에 한국교회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며, 이런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고 키워나가는 것은 물론 한국교회만이 갖고 있는 병폐 역시 과감하게 수정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위상을 회복해야 합니다. 특히 한국교회는 21세기 선교 전진기지로서 한국교회의 잘못을 과감히 개혁해야 할 과제가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더 이상 한국교회가 키 없는 배처럼 방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속히 누군가 등대에 불을 밝혀 오도된 자리에서 벗어나 바른길로 들어서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늘 누군가는 반드시 한국교회에 할말을 해야 하고 한국교회도 들을 말은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조금은 외람되고 조심스럽지만 한국교회 앞에 속달로 이 글을 띄웁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선지자와 사도들을 통해 성경을 기록하고 그 계시의 편지를 우리에게 주셨듯이, 이 편지가 주님의 편지의 그림자라도 되어 한국교회가 바로 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한국교회를 볼 때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때로 한국교회의 현실에 슬프고 분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불타는 마음을 식히고 참아도 보았지만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한국교회 앞에 이 글을 띄워 보냅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 책에 기록한 내용은 나 자신에게 보내는 속달편지임을 고백하며, 독자 여러분의 폭넓은 이해를 바랍니다.

1장 한국교회의 미래는 목회자에게 달려 있다

삯꾼 목자

“화 있을진저 양떼를 버린 못된 목자여 칼이 그 팔에, 우편 눈에 임하리니 그 팔이 아주 마르고 그 우편 눈이 아주 어두우리라”(슥 11:17).
이 말씀을 읽게 되었을 때, 나는 먼저 이렇게 직설적으로 목자에게 말씀하신 내용이 있다는 데 놀랐고, 또 오늘의 한국교회를 지킨답시고 목회하는 우리에게 주신 말씀인 것 같아서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엊그제 위임식을 하고도 서울의 좀더 큰 교회에 자리가 나면 뒤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목사님들! 물론 그들이 사례금 때문에, 세상적인 성공 때문에 간다고는 누구 하나 말하지 않지만 솔직히 얘기해봅시다. 만약 시무하던 교회보다 더 작은 교회, 벽촌 교회에서 청빙하면 그들이 거들떠나 보겠습니까? 교인들을 두고 떠나는 목회자들, 그들은 양떼를 버린 못된 목자가 아닐까요?
성도들은 피땀 흘려 번 돈으로 헌금하고 뼈빠지게 교회에 봉사하며 헌신하는데 목사가 자기만 잘살고 자기 자녀들만 돌보는 데 바빠서 가난하거나 병든 성도, 장애인과 같은 소외된 성도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그는 양떼를 버린 목자인 동시에 삯꾼 목자가 아니겠습니까?
미가 선지자는 “그 두령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친다”(미 3:11)고 지적했습니다. 그 누가 “오늘날의 목사 가운데는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돈을 위하여 점치듯 하는 분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총회장이나 감독, 지방회장이 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인다고 하는데, 이것은 돈을 주고 성직을 팔고 사는 행위입니다. 즉, 성직매매 행위입니다. 이렇게 지적하면 ‘일어탁수’(一魚濁水), 즉 한 마리의 물고기가 온 물을 흐린다고 변명하겠지만, 나는 지금의 한국교회가 중세교회의 부패상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가랴 선지자의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화 있을진저 양떼를 버린 못된 목자여!”
목사들은 이 말씀을 되씹으며 자신을 성찰하고 크게 각성해야 하며 노회나 지방회 혹은 연회나 총회가 개혁되어야 한다고 큰소리치기 전에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우리 자신이 먼저 개혁되어야 할 것입니다.


밭을 가는 소처럼

나는 스물한 살 때 처음 교회에 나갔고, 믿음으로 구원의 확신을 얻은 다음에는 ‘이 세상에 목사 아니고는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 구하는 일을 하는 목사야말로 가장 고귀하고 존경스러운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나는 목사를 흠모해왔습니다.
목회생활 40년을 뒤돌아보면 그렇게 흠모하고 부러워했던 목사생활에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일이 장미가 만발한 길을 지나는 것처럼 아름답고 화려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전국의 목양지에서 밭을 가는 소처럼, 묵묵히 주신 사명에 순종하는 수많은 목사님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그들에게 한없는 존경심과 함께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1991년 위암 3기라는 진단을 받고 이듬해인 1992년 1월 3일 원자력병원에서 위를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수술 부위 임파선에 암세포가 70퍼센트나 퍼져 있어 언제 병이 재발할지 모르는 가운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우리 주님을 의지하며 모든 일에 충실해야겠다고 다짐해보지만 아직도 위선과 거짓의 탈을 벗지 못한 채 인간의 나약함 속에 허우적거리는 나를 보면 괴롭습니다. 그래도 한국교회의 많은 목사님들의 건강한 목양생활이 있는 한 한국과 세계교회의 앞날이 밝으리라 기대하면서 빛나는 내일을 소망하며 살고 있습니다.
각 교회에 신학생들이 속출하고 목사님 자녀들 가운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사가 되겠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나의 세 아들 가운데는 단 한 명도 목사 지망생이 없습니다. 때로는 그 일이 부끄럽다가도 어떤 때는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복음사역의 후계자가 없다는 것은 한없이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처럼 무익한 종이 될 바에야 차라리 좀더 진실한 다른 일꾼이 포도원에 들어가서 일하는 게 훨씬 다행스럽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또 나 한 사람의 어지럽힘도 주님께 송구한데 하물며 자녀들까지 그럴까봐 두려워서 한 번도 세 아들에게 목사가 되라고 권면해본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부르신다면 대답은 본인들이 할 것이므로 내가 인위적으로 관여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높아지면 천사보다 귀하고 낮아지면 마귀보다 더 아래까지 내려간다”는 우찌무라 간조의 말처럼, 목사야말로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진실하면 한없이 존귀하지만 위선의 탈을 벗지 못한 채 단지 목사를 직업으로, 생업의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그것은 낮고 천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나님이 앉아 계셔야 할 자리에 인간인 목사가 차고 앉아 부귀와 존엄을 전부 가로챈다면 그것은 차라리 저주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말이 안 되는 평가기준

요즘 교회의 규모와 성도수, 그리고 예산의 많고 적음이 그 교회의 부흥과 목회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됨을 주변에서 많이 듣고 봅니다. 그러나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에 교회의 가시적인 부분을 언급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가 신앙의 질과 진리로만 그 교회를 평가했던 것을 볼 때 교회의 크기나 교인의 수, 재정의 많고 적음에 따라 교회의 좋고 나쁨이나 목회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교회의 가치가 크게 전도(顚倒)된 것이며, 한국교회 부패의 일단을 보여주는 슬픈 예(例)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신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목사가 되어서, 농어촌이나 벽촌의 주린 양떼를 찾아 나서거나 미개척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려 하기보다 도시로 도시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백 명 모이는 시골 교회에서 목회하던 어느 목사가 도시 변두리의 십여 명 모이는 교회로 옮겨 목회하면서 “시골교회 교인 백 명보다 도시교회 교인 열 명이 더 낫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해 이것은 먹고살자고 하는 구멍가게요 장사지, 교회요 목회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선교 100년을 조금 넘어선 한국교회에는 1천2백만 명의 성도가 있는데, 이것은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로 하나님의 복인 동시에 앞서간 한국교회의 목사님들과 지금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고하는 수많은 목사님들의 땀의 결실입니다. 한국에 온 초기 선교사들의 순교와 복음의 열정을 품은 한국교회의 초기 지도자들의 열심과 희생이 오늘의 한국교회를 이처럼 성장시켰습니다.
기반을 다진 터전에서 편안하게 목회하고, 성도들로부터 지나치다 싶을 만큼 대접받고 사회의 인정까지 받으며 목회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교회의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책임은 무겁습니다.
일제시대의 온갖 핍박과 가난 속에서도 신앙을 지킨 주님의 종들, 6·25전쟁의 그 숱한 고생을 감수하며 복음을 사수한 선한 목자들, 그들에게 오늘의 목회자들은 뜨거운 가슴으로 감사드려야 할 것입니다. 앞서간 선배들이 닦아놓은 터에서 잘 영근 열매를 따먹으며 그저 포도원만을 지키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인 지금, 우리는 그들에 대한 감사를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세계적 위상과 그 책임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 전개될 한민족의 급격한 위상 변화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통일된 한국은 분단된 한국과는 비교도 안 되는 큰 힘을 갖게 될 것이며, 과거 어느 때보다 세계 역사에 기여하는 바도 클 것입니다. 이것은 내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세계적인 미래학자들의 공통된 전망입니다.
「제3의 물결」의 저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사회를 전망하면서 “이제 세계는 국가나 대륙 단위의 경쟁관계를 뛰어넘는 초국가 기업들에 의해 국가 차원을 초월하는 이해관계를 지닌 집단들을 만들어내고, 이들에 의해 형성되는 ‘지구의식’(Planetary Consciousness)은 일종의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세계주의를 출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강대국의 흥망」, 「21세기 준비」 등을 쓴 폴 케네디는 환경문제와 인구문제가 21세기의 가장 큰 세계 문제로 대두되리라며 세계는 지금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21세기의 세계 한국이 앞장선다」라는 저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만 출신 일본의 미래학자 사세휘(謝世輝)도 앞으로 인류가 직면하게 될 세 가지 위기를 핵, 생태계의 파괴, 경제파탄으로 보고 핵 군비 확장과 지구환경파괴 문제를 심각한 위기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아 2020년이 되면 일본을 앞지르고 세계 최강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물론 미래학자들의 전망이 그대로 들어맞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미래 전망이 통계 자료와 잠재력 등을 감안하여 현재 예견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전망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정직한 일본인들과 부정직한 한국인들을 비교하면서 사세휘 씨의 전망이 단지 우리의 희망은 아닌지, 정말 이 일이 가능할지 의문을 갖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사카교회에 출석하는 어떤 일본인은 5년 동안 그 교회에 출석하면서도 등록을 하지 않았는데, 등록을 하면 성수주일이나 십일조 생활과 같은 기독교인이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할 것 같아서 등록을 미루었다고 합니다. 그런 일본인에 비해 한국의 교인들은 거짓말을 떡 먹듯 하면서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니 그저 한심스러울 따름입니다.
물론 단편적인 예만 가지고 전체적인 평가를 내린다는 것도 문제의 소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겪은 일본인들은 대부분 진실했습니다. 일본의 상품이 국제적으로 신용을 얻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들은 상업적 경영 능력이나 기교 이전에 제품 하나하나에 진실을 담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본을 앞지르려면 무엇보다 진실해야 하며, 특히 한국교회 성도들은 더욱 진실해야 할 것입니다.
미래학자들의 전망에서 특히 우리가 귀기울여야 할 것은 인간의 정신문명에 관한 부분입니다. 21세기에는 우리의 정신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물질문명을 따라가지 못해 공허감을 느끼게 되고 그 공허감을 달래기 위해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알코올이나 마약에 의존하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사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이며 한국교회는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맞을 국경 없는 시대에 한국교회가 세계 복음화를 감당하기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한국교회 목사님들과 개교회가 통일을 준비하는 일, 세계인의 영적 기갈을 해결할 복음 전하는 자의 아름다운 발이 되기 위한 준비를 차분히 해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한국교회 종교개혁이 시급하다

얼마 전 나는 한국교회의 성장 침체에 관한 구체적인 통계를 보았습니다. 실로 하나님 앞에 참으로 송구스럽고 나 자신에게도 그 책임이 있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960년부터 1990년까지 30년간, 교회는 5,011개에서 53,869개로 늘었고 교인은 623,072명에서 10,312,813명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었다는 점입니다. 1960년대에는 교인의 연평균 증가율이 41퍼센트에 달했으나 70년대에는 12.5퍼센트, 80년대에는 4.4퍼센트, 90년대에는 3퍼센트로 급속히 저하되었으며 2000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나는 이러한 통계를 접할 때마다 한국적 종교개혁이 시급함을 절감합니다. 흔히 ‘기독교는 피의 종교’라고 합니다. 순교의 피가 뿌려지면 뿌려질수록 교회는 새로운 자양분을 얻은 식물처럼 더욱더 왕성하게 성장했고 박해의 정도가 심한 만큼 성장 속도도 빨랐음을, 우리는 2천 년 교회사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주후 64년 네로 황제로부터 시작되어 311년 갈레리우스 황제에 이르기까지 무려 250여 년 동안 지속되어온 박해 속에서도 기독교는 계속 성장하여 마침내 국가의 공인을 받아 로마의 국교가 되었습니다. 박해와 고난은 교회를 넘어뜨리지 못합니다. 오히려 토양과 기후가 좋아질 때 맥없이 쓰러지고 갈라지고 썩어버린다는 것을 교회사(敎會史)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좋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복음을 전하여 오늘날 세계교회의 주목을 받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분열과 분쟁, 내부의 부패 때문에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썩고 문드러졌으니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한국교회의 교단분열은 그 정도가 심각한데, ‘예장’이란 이름의 교파만 100여 개가 되고 ‘기장’과 ‘예장’, ‘기감’과 ‘예감’, ‘기성’과 ‘예성’ 등으로 분열되어 있습니다. 어떤 분의 지적처럼, 지금 한국교회 안에는 고난의 십자가를 위한 싸움은 온데간데없고 세상 영광을 위한 싸움, 교권을 위한 피나는 쟁탈전만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썩어져가는 밀알이 되어

지금 우리 젊은이들에게 ‘순교’란 현실에는 없는 아득한 옛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교회 가기 위해 자기 일과 시간을 포기했다는 신앙 선배들의 고난 이야기는 유년주일학교 시간에나 들려줄 법한 예화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신앙생활을 가로막는 외적인 고난이나 박해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신앙생활을 하기에 좋은 토양과 최적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목회자의 깨끗지 못한 언행이 한국교회의 현실을 얼마나 어둡게 하고 있는지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한국적 종교개혁은 성직자들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 대상이 평신도가 아닌 성직자들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크리스천 리서치’에서 서울 시내 담임목회자를 모집단으로 ‘한국교회의 목회자 의식구조’를 진단, 그 통계를 중심으로 한 결과를 「월간목회」에 게재한 일이 있는데, 이 결과는 크리스천 리서치가 조사 목적으로 밝힌 것처럼 한국교회의 발전 대안을 모색하는 데 크게 기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시내 담임목회자들을 모집단으로 한 조사이므로 전국 교회의 현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산업화에 따른 인구의 도시 집중으로 서울이 한국을 대표하게 된 시점에서 서울 시내 교회에 나타난 현상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현상이라고 말해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단별 조사 대상자의 비율을 제시하지 않은 점과 급변하는 사회에서 1990년 문화부 통계 ‘한국의 종교현황’을 근거자료로 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지만 한국교회의 목회자 의식구조를 아는 데는 유용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의 자질이 중요

통계적으로 기독교를 처음 믿게 된 동기는 42퍼센트가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이고, 29.5퍼센트는 친지의 권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밖에 질병이나 기타 특별한 이유로 믿게 된 사람은 극소수였습니다.
한국교회의 당면과제로는 ‘신앙과 삶의 괴리’, ‘목회자 자질’의 문제에 약 70퍼센트가 응답했는데, 이것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자성(自省)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목회자들이 양산(量産)되면서 생기는 질적 저하를 염려하는 모습에서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에 대한 목회자들의 노력을 기대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설교 내용에 관해 응답한 것을 분석한 결과, 크리스천 리서치에서 조사한 대로 예장고신과 예장개혁, 예장합동의 목회자들은 개인 신앙 차원에 관심을 두고 있는 반면, 기장과 감리교 소속 목회자들은 사회적 책임의 내용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자유주의적 교단의 목회자들이 사회구원을 강조한 것은 역사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영적인 면보다는 가시적 사회성에만 비중을 둔다는 점을 지적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보수적인 교단은 통계에서도 나타났듯이 개인구원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 때문에 사회참여에 뒤떨어지고 역사의식이 자유주의적 교단에 비해 결핍된 것처럼 보입니다. 지난 70~80년대를 돌아보면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교단들이 암울했던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동참한 반면, 보수주의 교단들은 사회운동을 방관 혹은 외면하여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교회의 당면과제를 묻는 질문에, 평신도의 자질이 염려된다는 반응은 39.2퍼센트에 불과한 반면 89.8퍼센트가 목회자의 자질이 문제라고 응답해 모든 책임이 목회자 스스로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량주의와 교단분열 및 기복신앙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회자가 전체의 55.4퍼센트로 나타나 물량주의 풍조와 교단분열 및 기복신앙이 한국교회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양적 팽창과 질적 향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81.2퍼센트가 질적 향상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17.8퍼센트가 양적 팽창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질적 우위는 양을 전제로 한 것이며 양적 요청은 질적인 것을 전제로 하는, 다시 말해 양과 질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은 것인데 이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는 것은 질문 자체에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는 질적 향상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었는데, 이것은 현재 한국교회가 질적인 면보다는 양적으로 부흥되어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질적 성장에 대한 기대라 할 수 있습니다.


생각이 너무 다르다

사회의식을 평가한 통계를 보면 목회자들이 일반 사회인들보다 2배 이상 보수성을 띄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한국교회가 성경에 근거한 윤리생활을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윤리의식이나 기준은 청교도에 가까워서 일반 사회인과 견해 차이로 사회 적응에 괴리 현상을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응답자들이 윤리적인 면에서 좀더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낸 것은 위선에서 나온 허구적 응답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공유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절대로 안 된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예장고신, 예장합동, 예장개혁 순으로 나타난 반면, 감리교 목회자 등이 경우에 따라서는 괜찮다고 응답했고, 기장의 목회자들 가운데 14.3퍼센트는 인공유산을 해도 무방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것으로 감리교와 기장은 자유주의적 성향이 있고, 예장고신과 예장합동 및 예장개혁의 순으로 보수적 성향을 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보수적 교단일수록 성경 윤리에 근거한 사고(思考)가 투철하며 자유주의적 교단일수록 상황윤리를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회 개혁을 바라는 의지만큼 정치 개혁도 지지했습니다. 미군철수에 관해서는 목회자와 일반 사회인들 간에 반응이 조금 대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북이 대치하는 한 철수해서는 안 된다”는 목회자가 66.5퍼센트, 이에 일반 사회인들은 37.6퍼센트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목회자는 28.5퍼센트, 일반 사회인들은 44.9퍼센트가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통계만으로 볼 때 목회자들은 일반 사회인들보다 친미적인 성향이 강하고 민주의식이 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는 크리스천 리서치가 어떤 사회학적 조사 방법을 사용했고, 어떤 통계 분석 방법을 사용했는지 잘 모릅니다. 통계란 단순히 퍼센트만 보고 그것을 평가하거나 신뢰할 수 없으며, 매문항의 답마다 평균치에 많은 오차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유의도를 확정하기 전, 설문자와 설문 내용에 대해 다소 의문이 제기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한국교회가 바라는 목회자

이 통계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교단별 성향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모든 결과와 평가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긍정이나 부정, 어느 한편에 서기보다는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원인을 한국교회의 선교 전래사를 심도 있게 연구하여 찾아내는 것이 좀더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천 리서치의 평가 내용으로 다시 한번 한국교회의 문제를 제기해보면 첫째, 목회자의 자질, 둘째, 물량주의, 셋째, 교단분열, 넷째, 기복신앙, 다섯째, 평신도의 자질을 들 수 있습니다.
목회자의 자질에서 제일 큰 문제는 목회자의 의식문제입니다. 조사 결과, 목회자들은 물량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했지만 목회자 스스로 이미 물량주의에 감염되어 있고, 교회성장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질적 향상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70~80년대 한국교회는 교회의 질적 향상보다 양적 성장을 최우선했습니다. 이 시대에 교회성장 세미나가 성행했다는 것은 이 점을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대다수의 목회자가 자기 교단의 우월성에 집착하며 독단적 사고와 배타적 성향을 두드러지게 나타냈기 때문에 교단분열이 가속되고, 교단간 연합사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한국교회가 바라는 바람직한 목회자란 좀더 깊이 사고하고 철학이 있는 삶을 영위하는, 상식이 통하는 목회자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지적한 대로 한국교회의 첫째 문제점은 교역자의 자질문제입니다. 종교개혁 직전, 중세교회 성직자들이 변질되었던 것처럼 한국교회에도 그 모습이 재현된 것 같아 불안합니다. 중세 암흑시대에 성직이 상류사회 진출을 위한 도구로 오용되었듯이 오늘날 성직이 생활수단으로 전락한 것은 아닐까 지극히 걱정스럽습니다. 또한 오늘날 한국교회는 학문적, 인격적 소양도 없는 사람들이 소명의식만 앞세워 성직에 진입하는 위험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서 지금이 한국교회의 개혁 전야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1천2백만 성도와 6만에 달하는 교역자를 거느린 21세기 세계선교의 주역임에 틀림없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까지 고려하여 교회성장과 내적 부흥에 균형을 이루는 교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한국교회는 꼭 변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변화란 화합과 개혁의 두 바퀴가 함께 돌아갈 때만 움직이는 수레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또 오늘과 내일의 한국교회는 목회자인 우리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목회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국교회가 잘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며, 깨끗해지기도 하고 부패하기도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몇 분의 장로님과 권사님, 집사님과 뜻있는 청년들에게 그룹별 혹은 개인별로 찾아가 한국교회 목사님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며, 무엇이 문제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대답했습니다.

첫째, 목사님들의 설교와 실생활이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어떤 성도는 자기 말을 대신하여 마태복음 23장 2-7절을 펴 보이기도 했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저희는 말만 하고 행치 아니하며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저희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여 하나니 곧 그 차는 경문을 넓게 하며 옷술을 크게 하고 잔치의 상석과 회당의 상좌와 시장에서 문안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
이처럼 목회자들이 외형적 권위만 덧입은 채 자신들은 전혀 실천하지 않는다고 한 그 성도의 송곳 같은 지적에, 나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둘째, 목사님들이 공부를 너무 안 한다는 지적입니다.
물론 목사님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목회도 전문 직종인데, 다른 직종에 비해 실력이 낮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법관이나 의사가 되려면 먼저 수능시험에서 최상위권에 들어야 하고 대학 입학 후에도 조금만 공부를 게을리 하면 졸업할 수 없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고시에 패스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목사들은 어떻습니까? 많은 신학생들이 대부분 수능시험에서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어떤 목회자는 신학교 정규 코스를 밟지 않고 일부 군소 교단에 개설된 야간 신학교에서 고작 2~3년간 공부한 뒤 어물쩍 목사안수를 받은 다음 편목 과정 등을 통해 대교단의 목사가 되기도 합니다.
성직자가 되는 일을 소명에 따르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길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호구지책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신학교 졸업생이 1년에도 수천이라니, 이를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진단하는 사람이 어찌 없겠습니까?
개중에는 법관이나 의사나 어느 전문가 못지않게 뛰어난 실력을 갖춘 교역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성도들은 교역자의 저급한 실력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셋째, 교권의 횡포와 권위주의에 대한 지적입니다.
특히 목회자가 성도들을 협박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는 목사인 나도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목회자 자신의 실력이 모자라니까 교권을 힘입어 횡포를 부리거나 인위적 권위주의가 발동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나 선지자들의 예언, 사도들의 말씀에 담겨진 하나님의 권위에 대해 목사는 마치 그것을 자기만 소유한 듯 착각하여 성도들을 위협하고 억압합니다. 심지어 어떤 저질 부흥사는 자신이 성령을 하나님께 도매로 떼다가 나눠주기라도 하는 양 “성령 받으라”고 부르짖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그런 목사 앞에서 무릎 꿇는 성도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런 목사 앞에서 무릎 꿇고 앉아 있기에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고백이 서슴없이 터져 나오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교회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부흥회를 인도하던 부흥강사가 “목사님은 목자시니 고귀한 하나님의 사람이다, 성도들은 목자를 따르는 양이니 짐승인 양이 목자인 목사에게 절대 복종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고 하자 어느 여집사님이 부흥사에게 “목사님! 목사님 마음대로 떠들어도 되는 겁니까?”라고 쏘아붙이고 교회를 떠났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가슴 서늘해하는 사람이 어디 나 혼자뿐이겠습니까.

넷째, 목회자의 삶이 사회 지도자의 삶보다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가는 곳마다 스캔들을 일으키는 목사, 무슨 무슨 위원장, 회장, 총재, 무슨 박사 등 각종 명예직함으로 명함에 도배를 할 만큼 가득 박아 넣고 다니는 목사들은 정말 꼴불견입니다. 또 성도들은 보살피지 않고 자기 자녀와 살림만 밝힌다든지 돈을 사랑하는 행동만 일삼는다든지 하는 목사는 일각의 사회 지도 인사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목사들의 개혁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한국교회에 희망이 없으며, 목사들의 개혁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진심어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의 자세로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로서 세계교회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 한국교회 목사들은 건전하고 경건하며 희생적인 봉사로 교회 성도들을 받들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믿기에 한국교회의 미래는 확실히 밝을 것입니다.

머리말

1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속달편지
1장 한국교회의 미래는 목회자에게 달려 있다(목회자에게)
2장 종갓집 며느리의 심정으로 사역하라(사모에게)
3장 잘 섬기는 사람이 되라(장로에게)
4장 겸손한 재정행정으로 복음사역을 감당하라
(재정부장에게)
5장 삶으로 진리를 실천하라(신학교 교수에게)
6장 민족지도자로서의 의식을 갖춰라(신학도에게)
7장 한국교회의 중심에 여성이 서 있다(여성도에게)
8장 할말은 하고 사는 평신도가 되라(평신도에게)

2부 한국교회에 보내는 대화편지
9장 경제불황 시대에 교회가 갈 길
10장 삶 속에서 말씀을 곰삭여라
11장 목회자는 사람의 종이어야 한다
12장 목회자도 세금을 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