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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정을 소망하며

올바른 부모사랑으로 내 아이를 올곧게 키우는 것이 자녀교육의 소망인 부모들과 가정생활의 새로운 이정표를 찾는 부부들에게 편지를 띄우는 심정으로 글들을 담아 보았다.
"가정행복지수 높이는 66가지 지혜"는 지난 7년 동안 가정문제와 관련된 취재를 하면서 얻는 정보들로 나의 취재수첩이기도 하다.
국민일보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가정문제에 매달려 왔다. 그 와중에 나 역시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자녀문제로 고민하는 주부가 되면서 가정건축을 하나하나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취재를 통해 많은 가정의 부모와 부부들을 만났다. 많은 부분이 서로 닮은 부부가 만나거나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부부들이 만나도 피할 수 없는 갈등과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 본문 17-19쪽 "1.멋진아내, 멋진남편" 중에서 ]

1.건강한 부부

솔직한 당신 고백, 고마워요

갈등이 없는 부부는 없다. 그러나 건강한 부부는 갈등 자체를 문제화시키기보다 해소하는 방안을 찾아 실천해 부부관계를 개선한다. 부부갈등의 요인은 자라온 환경과 성격, 자녀교육관, 경제관의 차이, 고부간의 갈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기독부부세미나에서 '부부 편지쓰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편지쓰기를 통해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상처, 사랑의 기억, 앞으로의 삶에 대해 솔직히 글로 고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선에서 세미나를 인도하는 강사들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편지를 쓴 후 배우자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받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포옹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고 말한다.

가정문제전문가들은 "편지쓰기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감정을 완화시켜 마음을 넓히라(고후 6 13)는 바울의 가르침을 실천하게 한다"고 말하며 "일상생활 속에서도 편지쓰기를 꾸준히 한다면 부부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갈등이 쉽게 해소될 수 있다."고 밝힌다.

즉 부부 편지쓰기가 효과적인 이유는 갈등이 생겼을 때 감정이 격해져 상처주는 말을 하기 쉽지만 편지는 감정을 순화시키며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과 자기 반성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또한 가치관을 일치시킬 수도 있어 부부가 연합해 한 몸을 이루라(창 2:24)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진정한 연합을 이루도록 돕는다.

오랜 결혼생활 동안 한 번도 편지를 써본 일이 없는 남성들은 "쑥스럽게 이제 와서 어떻게 편지를 쓰나요." 하며 어색해 한다. 그러나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아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항상 보살펴주고 연약한 여자임을 인식하여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벧전 3:7)

가정사역자들이 제시하는 사랑의 부부 편지쓰기의 요령은 다음과 같다.

사랑의 부부 편지 쓰기

1. 기도하는 심정으로 쓴다. 이런 자세는 배우자를 존중하고 배우자를 지으신 하나님께 대한 최선의 태도다.

2. 편지를 시작할 때 반드시 '사랑하는·..'으로 시작하고 마칠 때는 '사랑하는... 로부터' 라고 한다.

3. 명문을 써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으면 진실을 놓치기 쉽다. 정직하게 쓰고 대화체로 쓰는 것이 좋다. 설득조나 사건보고식의 글은 도움이 안 된다.

4. 쓸 때는 항상 칭찬과 격려부터 한다. 그 다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쓴다.

5. 부부가 교대로 그날의 주제를 정한다. 예를 들면 '큰아이의 버릇에 대해' 또는 '내가 슬퍼지는 이유' 등 거창하지 않은 것으로 한다.

6. 분량은 길지 않게 대학노트 한 페이지 정도가 좋다.

7. 편지 끝에는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기도를 남긴다.

8. 편지를 다 쓴 후 10분 정도 차를 마시며 대화한다.

추천사/머리말

1장 멋진 아내, 멋진 남편

2장 내 아이 그리고 우리 아이들

3장 성경 속 보금자리

이 책은 가정의 본질적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자에게서만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멋'과 '여유'를 가진 전문기자입니다. 저자는 가정사역의 개척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역의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리한 시각으로 이를 분석하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중요한 자료들이 하나로 묶여져 한 권의 책으로 출간돼 기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담겨 있는 이 책은 가정의 문제를 성경적 시각으로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가정생활 필독서'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한국 가정사역의 개척기를 정리하고 그 다음 단계인 정착기를 여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김종환 (목사, 서울신대 임상목회대학원 부교수, 가족치료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