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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어린 시절 달동네의 개척교회 목사 아들로 태어나서 내수동교회 대학부와 KOSTA 국제 총무를 10여 년간 섬기고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개척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기도제목은 "주님, 우리 교회만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역사(God's History)가 되게 하옵소서."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책은 "하나님이 시사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의 남은 생애가 시시하지 않고 멋있는 역사가 되게 하셔서 걸작 인생, 비싼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한 평소의 기도에 대한 주님의 신실한 응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하나님이 필자를 불쌍히 여기신 흔적을 기록한 책입니다.

"주여,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누가복음 18장에 나오는 세리도 이런 기도를 드렸는데 이 기도는 필자가 기도할 때마다 서두에 꼭 붙이는 고백입니다. 이 기도 때문에 지난 20여 년 간의 사역이 얼마나 보호받았는지 모릅니다.

[ 본문 121-123쪽 '4장 나의꿈 나의사랑 남가주 사랑의교회' 중에서 ]

당회를 감동시킨 개척백서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활했던 6년 동안, 가장 놀랐던 것은 이민 교회의 거대한 잠재력이었습니다. 특히, 장년 세대의 영적 잠재력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잠재력이 사장된다는 사 실이 너무나 큰 안타까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탄식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30대부터 40대, 50대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을 위하여 준비된 사람들은 의외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언제고 꼭 미국에 와서 목 회를 하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서 기도하게 된 것도 그런 연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한 1985년 여름, 사랑의 교회 예배에서 설교를 마치고 내려오자 옥한흠 목사님께서 제게 이민 교회 개척을 권유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에 힘입은 저는 캘리포니아의 탈봇 신학교에서 3년 동안 신학대학원 석사(M.Div.) 과정을 거치면서 복음전도와 영혼 얻는 사역을 다시금 철저하게 배우 게 되었습니다. 이어 칼빈(Calvin) 신학교에서 투철한 개혁주의 신학의 진수를 맛볼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옥 목사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계속 기도하고 있던 중 서울 사랑의교회 협동목사로 있던 저는 1987년 9월 20일 사랑의 교회 창립 9주년 기념예배 때 남가주 사랑의교회에 정식으로 파송 받게 되면서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처음 남가주에 개척 의사를 밝혔을 때 옥 목사님은 놀라시는 눈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서울 사랑의 교회 현장을 분석하라고 당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울 사랑의교회에 대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러 남가주 이민 교회들에 대한 분석까지도 부지런히 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런 사전 연구가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약 4개월 정도 서울 사랑의 교회 사역 현장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나름대로 분석한 끝에 제자훈련, 전도훈련, 사역훈련에 관한 지침들을 대략 70페이지 분량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러고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 (당시 가칭)의 개척백서를 써서 당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개척백처가 당회의 마음을 움직여 정식으로 창립 9주년 기념예배 때 파송하자는 결의를 모으기에 이 르렀습니다. 뿐만 아니라 옥 목사님께도 고심 끝엔 목회 사역의 동반자로서 다음과 같은 개척 창립 기념패를 써주셨습니다.

"본교회 창립 9주년을 기념하여 동일한 목회철학을 가지고 성경적인 평신도상을 회복하려는 새로운 교회상을 미주 이민 사회에 심고자 남가주 사랑의교회를 개척하게 된 것을 하나님 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평신도를 깨우는 교회, 이민 2세대를 책임지는 교회 , 이민 가정을 치료하는 교회 , 선교명령에 순종하는 교회로서의 개척 비전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바라며 동시에 두 교회가 목회적인 협력자로서 하나님이 바라시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서울 사랑의 교회와 꿈과 비전을 함께 나누며 모교회와 지교회의 관계, 선교 협력자로서의 관계, 일꾼을 키우는 상호 보완관계를 안고 출발했습니다.

당회에서는 떠나는 저희 가족에게 생활비로 500만 원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그 귀한 물질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용도로 쓸 수가 없어서 하나님께 모두 드렸습니다. 이제 와서 고백하지만, 만약에 계속 서울 사랑의교회로부터 재정적인 도움을 받았다면 남가주 사랑의교회가 오늘날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목회는 항상 배수진을 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개척교회를 섬기는 교인들이 우리가 헌금하고 헌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주체의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와서는 교회사역보다 먼저 성경공부에 들어갔습니다. 소그룹 성경공부부터 시작했는데, 제자훈련을 처음 실시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금요일 저녁시간을 내는 문제였습니다. 이민 사회에서는 금요일 저녁이 황금시간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을 쪼갠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추천사 / 옥한흠, 이동원
머리말 / 오정현

1장 튼실한 뿌리, 우리집 영적 가계도
영원히 변함없을 기도제목 / 할아버지가 들려주던 나의 사랑하는 책 / 무적함대의 목회자 가정 / 고철 모으러 다니던 소년 / 크고 깊은산 / 새벽기도로 팔자 고친 재수생 / 청년사역에 눈뜨다

2장 좋은 만남 내수동교회 대학부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까 / 풀리지 않는 교회론 / 새 술은 새 부대에 / 병원 전도를 통한 하나님의 훈련 / 우리를 거꾸러뜨린 송추 수양회 /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 대학부에 불어닥친 별보기 운동 / 꿈이 있는 사람은 성공한다

3장 오 캡틴 마이 캡틴 나의 멘토들
내 목회의 영원한 아키타입 - 내수동교회 박희천 목사님 / 영적 훈련의 교관 -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님 / 내 영성의 마르지 않는 샘 -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님 / 내 영적 항해의 나침반 -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목사님 / 내 인생의 아버님 -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목사님

4장 나의 꿈 나의 사랑 남가주 사랑의 교회
당회를 감동시킨 개척백서 / 땀과 눈물과 피를 흘리며 / 활주로 앞에서 이륙을 꿈꾸다 / 남성도들을 교회의 헌신자로 / 영적 엔돌핀을 생산하는 주일예배 / 21세기 노벨상 수상자는 남가주에서 / 복음 그리고 삶

5장 창조적 사역을 위한 나의 사역론
독불장군의 시대는 지나갔다 / 일반 목회에서의 팀사역 / 윌로우 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팀사역 / 남가주 사랑의교회 팀사역 / 제자훈련과 성령사역은 접목될 수 있는가 / 성령의 외적 충만과 내적 충만의 균형을 위해 / 열매는 기도운동이다 / 소그룹이 가장 좋은 텃밭이다 / 사람이 정말 중요합니까 / 변화의 시대가 도래하기를 기원하며

6장 사역의 이륙을 위한 목회자의 패러다임
변화된 지도자가 되어보라 / 이런 목회자 절대 버리지 않으신다 / 담임 목사의 의식전환이 필수적이다 / 드럼을 허락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영적 슬로건이 필요합니다 / 새신자들에게 매력있는 교회

오정현 목사, 그는 열정이 있다. 아마 이 책을 손에 들면 그 누구라도 쉽게 놓지는 못할 것이다. 그의 고백에는 진국이 흐르고 있다. 성령의 사람은 항상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 이야기는 날마다 쌓이고 쌓여서 결국은 마음에 가득해진다. 저자는 분명히 자기 속에 가득한 것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의 생각과 느낌에 흠뻑 젖어드는 것을 숨길 수 없다. 저자는 아지 젊다. 그는 오늘의 지도자인 동시에 내일의 지도자라 할 수 있다. 그의 사역은 이제 건물의 골조를 세워놓은 공사현장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앞으로 완성시킬 건물이 어떠할지 정말 기대가 된다.
- 옥한흠 (사랑의 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