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완벽하게 속고 있다!!

지금 많은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모델로 삼고 따라하는
그 세련된 미국제 영성의 치명적 위험성을 고발한다.

편리하고 합리적이며 세련된 영성에 더 이상 현혹되지 말라!!

십자가 복음 대신 긍정적 사고방식 복음을
피묻은 설교 대신 재밌고 즐거운 이야기를
가슴을 찢는 회개 대신 세상 성공 법칙을
하늘 뜻을 듣는 말씀 묵상 대신 자신 뜻 합리화하는 명상으로
성령의 임재가 있는 예배 대신 감흥과 열기만 있는 쇼타임으로

혹시, 당신은 이렇게 당신이 만든 하나님께 절하고 있지 않는가?

미국제 영성의 맹독성을 경계하라!

일부 복음주의적 대형교회들은 긍정적 사고방식, 심리치유, 영적 수행에 대한 주제들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구도자’ 시장에서 고객들을 선점하고 있다. 이것은 명확한 신학적 방향타 없이, 교회들이 점차적으로 대중적인 추세들에 아첨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기독교 진리와 대중 영성의 유행하는 취미 사이의 노선들이 점차 불분명해지고 있다.
 
오늘날의 기독교 문화는 권력과 영광에 취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 모습을 숫자적 성장을 위해서라면 상업주의를 마다하지 않는 교회성장운동, 그리스도인이 된 명사들에 대한 열중, 파워 엘리트들과 줄을 대려고 애쓰는 행동, 정부 청사에 영향력을 끼치는 일에 대한 우쭐함에서 본다. 종종 대형 집회로 열리는 쇼엔터테인먼트화된 찬양 집회에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다가 거의 제자가 되는 일이 없는 대중 전도 집회에서 이 모습을 본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나’(me)로 대체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보려는,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하려는, 하나님의 영광을 직접 보려는, 하나님의 감촉을 느끼려는 나의 욕망을 대변하는 노래들을 부른다. 그리고 감정의 사다리를 기어오른다. 그러면서 하나님 면전에 나아가는 자기 소견에 좋은 방식을 ‘찬양’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 찬양이 아니라 인간 자신을 찬양하는 것이다. 이러한 왜곡된 영성은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영성과는 너무나 판이하게 다르다.

- 본문 중에서

미국제 영성의 위험성을 고발한다!

한국에도 이미 널리 유포된
미국제 영성에 경고의 나팔을 분다!

미국에서 강력하게 종교개혁 운동을 벌이고 있는 마이클 호튼 박사는 성경 전체의 흐름과 교회역사 전반을 조망하는 가운데 미국제 영성의 반성경적 특성과 그 영적 독성(毒性)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성경은 범죄한 인간이 자신의 방법으로 하나님께 다가가면 그 영혼이 죽을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항상 하나님이 정하신 중보적 방법으로 하나님께 다가가기를 명하였다. 그리하여 구약시대는 대속(代贖)의 제물을 소유한 제사장과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다. 신약시대는 그리스도의 피 흘리는 제사의 성취와 말씀, 또 그리스도의 사역을 증거하고 기념하는 성례전을 통해서만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미국제 영성은 이를 무시하거나 간과한 채 타락한 인간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을 체험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의 주관적인 체험으로 하나님 만나기를 시도한다. 미국인 특유의 실용주의적인 방식을 도입하여, 그 방식으로 능히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유아적 낙관주의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겠다는 목표가 설정이 되면, 그 만남의 방식이 주술적 신비주의 방식이든, 탈세간적(脫世間的) 금욕주의의 ‘도(道) 닦는’ 방식이든, 마케팅적 방식이든,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방식이든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위 ‘꿩 잡는 것이 매’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미국제 영성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선지자의 나팔소리이다.

이 책은 미국제 영성의 독성을 해독(解毒)하는 해독제이다!

‘미국제 영성’이란?

인간의 ‘전적 부패성’이 간과된 채 인간에 대한 낙관, 실용주의와 성공지향주의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 가운데 갖가지 방법론과 테크닉으로 하나님을 체험하려는 영적 경향을 말한다.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은혜의 수단’(means of grace)을 무시한 채 자기만족 지향의 정서 가운데 소견에 좋을 대로 자신의 힘을 의지해 하나님께 다가가려는, 한국에 널리 알려진 미국의 일부 마케팅 중심의 대형교회에서 행해지는 인본주의적 혼합주의의 여러 가지 신앙 행태를 통칭하여 ‘미국제 영성’이라 하였다.

미국제 영성은 미국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이미 한국의 몇몇 교회들에 의해 경쟁적으로 수입되어 마치 성경적인 영성인 양 행세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제 영성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성경적·역사적 기독교의 바른 영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트로덕션

“개신교도들은 만사를 냉소적으로 대하는 경향이 많다. 우리는 예배당만 보고도 고개를 조아리고 손을 비벼대며 절을 하는 사람들을 비웃는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는 그들이 가진 그만한 존중심마저도 결여되어 있다. 그것은 우리가 복음 안에서 자유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며, 교회에 하나님이 임재하고 계시다는 느낌을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 A. W. 토저(A. W. Tozer)

만만한 하나님?

체스터톤(G. K. Chesterton)의 관찰이 옳다고 입증되었다. 즉, 성경의 참되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것이든지 다 믿는다. 사람들은 그것을 ‘경신’(輕信, 가벼운 신앙) 또는 ‘우상숭배’라고 부른다. 사도 바울이 아덴(아테네)에서 궤변론자들을 만났을 때 다음과 같이 말했듯이 말이다.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성이 많도다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의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행 17:22,23).

시대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특정한 인물을 통해 역사 가운데서 자신을 계시하시는 특별한 하나님을 믿을 것이냐, 아니면 그들의 문화와 상상력과 수행(修行)을 통해 공덕을 쌓음으로써 얻는 의로움의 우상들 가운데서 하나님을 추구할 것이냐 하는 매우 실질적인 문제에 부닥치고 있다. 나는 우리 문화가 세속주의가 아닌 새로운 미신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리고 동시대의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조차 우리 시대의 잘못된 흐름에 대해 충분히 저항하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이 책을 썼다.

]이 책에서 내가 문제 삼고 있는 몇 가지 견해들은 놀라운 사역을 이루어가고 있는 존경받는 리더들의 견해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견해를 성경에 대한 정통적 견해라 여겨온 것과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죄인들’(sinners)이 아닌 ‘구도자들’(seekers)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우리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신(神)을 원한다. 특히 에덴동산에서처럼 우리의 반역에 대해 심판하려고 하는 신이나 ‘시대정신’에 맞지 않게 다가오는 신을 원하지 않으며, 대하기 쉽고 붙임성 있고 다정다감한 신을 원한다.

우리의 신앙 선배들은 언제나 우리가 지켜야 할 두 기둥이 있다고 경계했다. 한 기둥은 하나님이 멀리 계시다는 것(초월성)이며, 다른 한 기둥은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다는 것(내재성)이다. 계몽주의는 멀리 계시는 하나님과 불가지론(不可知論)을 강조하는 경향 때문에 자연을 자연의 창조주로부터 분리시키기에 바빴다. 계몽주의의 뒤를 이은 낭만주의는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를 거의 구별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전자의 실수는 이신론(理神論) 혹은 초연신론(超然神論)이며, 후자의 오류는 범신론(汎神論)이다. 그리고 이것은 둘 다 철저히 비기독교적이다.

왜 이와 같은 분별이 중요한가? 십계명의 전반부(1~4계명)에 요약되어 있는 기본 진리는, 우리가 하나님 한 분 외에 다른 신(神)에게 예배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이 정해주신 방법으로만 하나님께 가까이 가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진리보다 솔직함을, 실재보다 감정을 더 가치 있게 여기고 있다. 사람들이 솔직하기만 하다면, 우리는 그들이 하나님에 대해 무엇을 믿고 있든지 상관없이 혹은 그들이 하나님과 화해할 의도가 얼마나 있든지 상관없이(그들이 하나님과 화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든지 말든지 간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받아들이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내가 어떻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는가?”
내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십자가 없는 목회, 심판 없는 하나님나라

평온한 복음주의 기독교 환경 가운데서 성장한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복음주의 기독교의 장점과 약점을 더 많이 인식하게 되었다. 좋은 측면에서 볼 때 복음주의는 전통적 종교개혁의 (실상 기독교의) 강조점을 유지해왔다. 즉, 하나님의 엄위하심, 거룩하심, 공의, 진노, 죄악된 피조물로부터의 분리와 함께, 하나님의 자비하심, 사랑, 자유, 죄악된 피조물과의 사귐 사이에 균형을 이루어왔다. 물론 그 둘 사이를 잇는 가교(架橋)는 언제나 그리스도였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몇 백 년 동안 상당히 많은 일을 겪어왔으며, 그 결과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되었다.

대개 신학적으로는 자유주의자들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거리를 인정하는 교리들(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구별, 원죄, 심판, 진노, 지옥 등과 같은 교리들)을 제거해버렸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들이 설교했던 것은 전부 사랑과 평화였다. 예일대학교의 신학 교수였던 리처드 니버(H. Richard Niebuhr)는 20세기 초반의 자유주의적 시각을 희화화하여 이렇게 말했다.

“십자가 없는 그리스도의 목회를 하면서 심판 없는 하나님나라 안으로 진노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죄 없는 인간들을 불러들이셨다.”

거슬리는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 결국 낙관주의와 진보가 문화의 주도적인 원칙이었으니, 현대적인 인간들이 어떻게 그처럼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들을 가진 정통 교리를 깨닫거나 인정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오늘날 이런 비판들이 복음주의 설교와 가르침과 저작과 예배와 전도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점점 더 시시하게 되어가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의 평가에 맞춰지면서 우리가 부상(浮上)되고 있다. 그리하여 마침내 하나님은 우리에게 편하고, 우리와 좀 더 쉽게 가까이 할 수 있고, 좀 더 우리를 닮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하나님은, 예배드리는 대상이나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주관하시는 분으로는 합당치 않게 보인다.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교회를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고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좀 더 성경적인 방향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 이 책은 교리에 대한 논문이 아니라 한 편의 긴 설교문에 가깝다. 은혜와 지식 가운데서 자라나기 바라며 우리의 머리와 마음에 온전히 호소한다. 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세로 이 책을 쓰지 않았다. 다만 많은 믿음의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별로 인기가 없는 한 가지 쟁점에 대해 논쟁을 불러일으키려고 썼다.

건전한 교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라는 진리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 그리고 ‘죽은 정통’ 반대편에 있는 것은 ‘살아 있는 믿음’이 아니라 영적인 무정부상태, 미신, 종국에는 이교적(異敎的) 신앙임이 분명하다. 생각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자 하며, 우리의 삶에서 멀리 계신 하나님과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모두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지침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이제부터는 우리를 이 딜레마에 몰아넣었던 역사적 정황을 파악한 뒤 직접 성경 본문을 찾아가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구속(救贖)하시는 사랑의 높이와 깊이와 넓이를 좀 더 잘 음미해보고자 한다. 목표는 성경적 교리에 기반을 둔 삶이며, 여러 위험들을 잘 피하는 가운데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의 기쁨을 누리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