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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와 기독교 J.M 로크만은 자신의 저서 'Church in a Maxist Society : a Czechoslovak View'를 통해 사회주의 사회속에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기독교의 모습을 찾아 보고자 했다. 과연 무신론의 사회인 사회주의 사회에 기독교는 존재하는 것인가? 사회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을 어떻게 고백하고 있는가? 자본주의 사회의 기독교는 사회주의와 동일시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또한 사회주의 사회 속에서 기독교는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와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가? 등의 질문에 이 저서는 어느 정도의 대답을 줄 것이다.

[본론 74~76쪽,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기독교인'중에서]

< b>노동자

나의 친구인 프란티제크는 원래 법률가였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그는대통령 사무실에서 일하던 고위 정부 관리였다. 그래서 그는 대통령 사무실에서 일하던 고위 정부 관리였다. 그래서 그는 마사리크 대통령과 베네즈 대통령과는 개인적 친분을 가지고 몇 년동안 함께 일했었다. 그는 불법적이거나반혁명적인 활동에 가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1948년 이후의 분위기로 보아서그는 이미 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요주의 인물로 인식되기에 충분했다. 결국 그는재판 후 선고를 받았다. 석방된 후 그는 원래 가지고 있던 직업에는 자리가 없어 노동자가 되어야 했다. 50년대에 이러한 상황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본래적인 직업을 잃고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했다. 어떤 경우에 이러한 것은 아주 고통스런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직업이란 돈을 버는 수단만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하나의 일을 선택해서 그것을 직업으로 익히는 것이므로, 그것이 침해 당하면 주체성의 위기를 야기시키고 결국 인간 상실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한 경우에 기독교인은 어떻게 대응하여야 하는가? 프란티제크는 그러한 상황을 정확하게 간파했다.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의 그가 신체적인 힘과 능력을 필요로 하는 육체 노동을 새로운 직업으로 처음부터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개인의 주체성에는 더 심오한 축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단지 직업에 대한 주체성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고백에 대한 주체성인 것이다. 개인의 생활을 유지시켜 주는 중심적인 힘은 자신의 가치와 진실에 대한 성실성이다. 그러므로 외부적인 힘에 의해 직업을 바꾼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계획에는 타격을 줄 수 있지만, 그것이 "하늘이 무너질 만한" 재난이 될 수는 없다. 기독교인이 가야 할 길은 좁아질 수 도 있지만, 여전히 열려 있는 것이다.

프란티제크는 그 새롭고 힘들며 그러나 열려져 있는 길을 걸어 가려고 노력했다. 그의 전체적인 생활양식이 변화되었다. 그러나 그의 주변 환경은 아주 달랐다. 그는 많은 노동자들 가운데서 신체적인 경험과 방법상의 부족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던 노동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앞서 움직였고 새로운 일을 이성적으로 잘 해냈다. 특히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동료 노동자들로부터신임을 얻는 것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 그는 법률가인데다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에가중된 소외자 였다. 그러나 동료들과의 그의 연대와 공존을 추구하는 성실한 시민적인 증거로 인해 그는 곧 존경과 신뢰를 받는 내부 사람 (인사이더)이 되었다.

그 놀랄만한 증거가 1968년에 일어났다. 1968년 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중요한
중요한 일중의 하나는 지난 시대에 부당하게 고통을 받았던 모든 사람을 정당한자리로 복직시켜 주겠다는 이 사회의 의지였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복직되었다. 프란티제크에게도 분명하게 정부 관리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나는 그 당시 어떤 집회에서 그를 우연히 만나 그것에 대하여 질문을 했다. 나는 그 당시의 그의 대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이런 유형의 복직을 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나는 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있지요" 그리고 나는 그 중요한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 동료 노동자들이 그를 중요한 자리인 노동 조합의 회장으로 선출한 것이다. 그가 옳았다. 왜냐하면 동료들의 복지를 위해 효과적으로 봉사한다는 점에서 이것은 아주 중요한 봉사였기 때문이다. 나에게 그 일은 아주 많은 것을 시사해 주었다. 그의 결정은 교회가 오랫동안 심한 빚을 지고 있던 바로 거기에서 기독교인의시민적인 증거의 표시가 되었다. 노동자들과의 효과적인 연대와 예기치 못한 곳에서의 진정한 기독교인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실례와표적이었던 것이다.

역자서문
머릿말

제1장 체코 개신교 : 그 지리적 시대적 배경

1. 동유럽의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요성
2. 체코 개신교회의 역사적 유산

제2장 사회주의와 기독교

1. 사회주의 사회에 직면해서
2. 콘스탄틴 시대의 종말
3.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두가지 유혹
4. 시민 선언
5.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기독교인
6. 기독교 증언의 신뢰성 회복
7. 사회 갱신과 교회

제3장 대화속의 신학

1. 신학과 혁명적 변동
2. 세속화된 세계에서의 예수 그리스도
3. 이데올로기와 관용
4. 무신론자를 위한 복음
5. 기독교인과 마르크스주의자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