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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뒤꿈치 세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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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명희  |  출판사 : 도서출판 두란노
발행일 : 1998-10-08  |  신국판 (153×225) 116p  |  89-7008-8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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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도서소개 | 차례 | 추천의 글 | 저자/역자소개
'직장을 그만두고 바쁜 일들이 마무리되면 기도원에 가서 금식하며 지난 세월을 정리해 보자.' 교회 근처에는 얼씬하는 것조차 싫어했던 내가 1992년 가을, 그러니까 꼭 6년 전에 한 계획이었다. 생각보가 바빴던 서울 생활의 마무리와 미국 행의 준비로 결국 계획에 그치고 말았다. 성실히 주일을 지키는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왔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일요일만큼은 교회에 따라가 주자'는 큰 결심과 함께.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 캘리포니아의 그 화창한 오전 시간을 눈딱 감고 버렸다. 그것이 나를 살릴 수 있었던 내 육신의 첫 죽음이었다. 교회 구역 식구들을 통해 보통 사람들에게는 없는 어떤 기이한 빛을 보았다. 예수가 누군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나도 꼭 만나서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는 욕심으로 성경 공부에 열심을 냈다. 그를 믿어 보자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지만 나와 이 세상 모두를 변하게 만든 예수님을 가슴으로 만났다. 1993년 봄이었다. 그를 깊이 사랑하고픈 열정이 생겼다.
시를 풀어내기 전에
추천사를 대신하며

1부 빈 수레의 독백
나는 빈 수레
하루
매우 바쁜 나
거칠은 말 한 마리
노란 손수건
아버지의 밥상
나는 아직
달리는 기차 속에서
지난 가을
메리아타(Marietta)
하얀 벽돌 우리집
부지런해지련다
사실은
음악 예배
추천사를 대신하며 지난해 가을 명희의 두딸 윤선이와 윤재가 노는 모습을 보니 명희와 나의 어렸을 적 그대로였다. 윤선이와 윤재가 밖에서 놀다가 들어오는데 윤선이가 한 발 먼저 현관문을 들어섰다. 동생 윤재가 씩씩거리며 따라 들어오다가 신발도 벗지 않고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 통곡을 하였다. 언니가 자기보다 한 발 앞서 들어섰기 때문이다. 명희가 시를 쓰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어느 가을날 "시를 썼는데 읽어 줄 사람이 언니밖에 없다"며 장거리 전화가 왔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듣기 시작하다가 그 내용과 표현력에 점점 놀라고 감탄하게 되었다. 그 뒤로 가끔씩 명희는 기도 중이나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을 글로 옮겼다며 시를 읽어 주곤 하였다.

- 1998년 가을 시카고에서 언니 정성희(전 "샘이 깊은물"기자)
정명희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난 저자 정명희는 1992년 12월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집안 분위기에 이끌려 교회를 다니다가 이듬해 봄 말씀을 공부하던 중 복음을 횡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호텔 경영학을 전공한 후 줄곧 조선호텔에서 근무하며 키워 왔던 영어 공부의 꿈마저 포기하게 했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그녀에게 구원의 기쁨을 주는 새 생명과 그녀가 살아가는 실질적인 삶이 한 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십 년 간 세상 것으로 찌들고 물든 그녀의 생각과 의식과 채질이 바뀌어야 했고 이제는 그것만을 위해 모든 시간을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거듭난 몸으로 올 봄 서울로 돌아왔다. 그녀의 욕심을 끊임없이 드러내 보여 주는 감사의 도구 큰딸 윤선, 이 생이 철저한 기쁨의 행진이 되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그녀를 훈련시키는 둘째딸 윤재, 풍랑 속에서 굳게 믿음을 붙들고 사는 남편, 그리고 천국문 바라보기를 기뻐하는 친정엄마 이렇게 네 식구와 더불어 뒤늦게 찾은 하나님 아버지께 효도할 일 궁리하며 연남동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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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발뒤꿈치 세워들고
저자정명희
출판사도서출판 두란노
크기신국판 (153×225)
쪽수116
제품구성
발행일199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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