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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풀에서 배우다

풀꽃처럼 살자구요.
하늘이 바람으로 정해준 자리 그대로 파고 들어앉아
세월이 오면 봄바람 불면
제 속에 담긴 색깔 드러내며 그렇게 당당하게

풀꽃처럼 살자구요.
하늘이 바람으로 정해준 자리 그대로 파고 들어앉아
세월이 오면 여름 햇살 따가우면
내 속에 영근 씨앗 갈무리 해두고

풀꽃처럼 살자구요.
하늘이 바람으로 정해준 자리 그대로 파고 들어앉아
세월이 흘러가면
두리번거리지 말고 돌아보지도 말고,
가을 겨울, 아니 더 많은 햇살이 남아있더라도

그저 주어진 시간만큼으로 그리워하면서
주어진 사랑만큼 감사하면서
우리,
풀꽃처럼 가벼웁게 가자구요.

- 이종명

발간사 _ 이종명 목사의 『모든 생명 하늘같이』를 펴내며/ 전성환

시
1장 모든 생명
산에 들면
아름다운 것은
꽃으로 좋은 봄남은
산에만 가면
땅을 파보면
어느새
봄꽃을 보았다
가뭄 속에 복수초는 더 아름답습니다
부끄러워하지 않는 한
한계령 풀에서 배우다
개불알풀
올해 모내기는 다 하셨습니까?
속셈
범부채
꽃을 닮아
비교하지 마세요
소망
그 분 하신 일
매미
새날 아침
그저
꽃으로
평촌리 논두렁에서
풀
상사화
꽃이 비가 되어 내리던 날
송악골 아침
추석 전날
별은
마곡리 도랑에는
들국화 한 송이로 하여
하늘이 잠들어 있어요
자각
월하 감나무
때꼴
소롱골 가을
봉수산 숲길에서
산국
평촌들 나무
자벌레
재를 치우며
겨울철 풀잎이
솔개가 보고 싶다

2장 하늘같이
부활은
내 안에
감사
끌어 안기1
끌어 안기2
온 누리에
지금 여기
악수
손님
사랑은
장작을 패며
아들에게
샘이 되거라
달란트
새로 시작할 때는
2월을 닮은 아이
늙는게 아까워 증말···
새벽 달보기
한가위
장마
미련한 사람
다시 주님께로
내 소리를 낮추면
느티나무
먹고 사는 삶이란
목마름
좋은 영화
똥꼬 수술을 하고 나서야
산동백 당신
눈 쓰는 사람
아이야
나에게
요나
누구라도
여전히 보름달인데
병이려니
사람 냄새
나 찾기
발을 내밀어 주는 사람별을 닮은 이에게

에세이
1장 모든 생명
세시는 하나님
광덕산 층층나무
매미한테 배우기
까치에게 배우자구요
좋은 것을 담고 있어
풀꽃처럼
제비가 보고 싶습니다
콩밭에 가 있어야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홑잎나물
머리가 새어버리는 대나무
가재
뱀 나왔어요!
업두꺼비
할 말이
딱새부부
물 맑게 하는 비결
범돌이
송악골어린이집에서
약 되는 건
어린이집 마당에 닭을 풀어 놓을 수 없는 이유
멋진 신발 하나 얻었 신었습니다. 그런데···
꽃은 거기 있어 아름답습니다
느리게 살자
달과 박
들꽃이 아름다운 이유
서푼 앓이와 까치밥
풀이 웬수다
도토리 잔치
송악골 아이들
잠자리 좀 있습니까?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
말매미
쉿!
꽃으로
먹고 살자고 하는 말
미세먼지
자연이 가장 훌륭한 선생님입니다
쇠비름꽃
무늬가 되는 티

2장 하늘같이
감사
아이고 목사님, 가차이 오지마슈~
손발 좀 맞춥시다
다, 목사님 될 줄 믿습니다~!
저··· 금식 안했어요
꼭 성불하세요
말 접대
대군
아름다운 자리
왕언니 왕오빠
참외 서리도 못하는 아이들
열정
어두운데 서서 보기
니들이 농심을 알기나 알어?
앵두 한 주먹
종 주제에
목사 씨!
내년이면 다 관둘껴···
오래 묵으면 가시가 세어집니다
금강산 아래 온정리 마을에는 박철민이라는 청년이 살고 있습니다
이번엔 무조건 가세요
바로 사는 기쁨
내것이 아닙니다
아무도 못 말리는
그래도 감사
안개꽃 같은 사람
알곡으로 여물기 위하여
나의 천사님
꿈은 ★ 이루어진다
산타가 없다구요?
새해 첫날
따스한 병실 이야기 둘
평생 송악교인
우리 목사님···
묻지마 심방
송악골에 사는 맛
속아라
이제야 알게 된 것
우렁 각시
송악골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축구를 좋아하는 승진이
우리곁에 스쳐간 천사들
심방도 품앗이유~
따스한 날
더 늦기 전에
그 분
교회가 예뻐야···

기고글_ 사진과 함께 보는 마을생태 이야기
길 이야기
봄이 오는 소리
옹달샘 이야기
논이 만든 것 1 '쌀'
논이 만든 넋 2 '물'
가을, 들국화 이야기
장어의 꿈
우리나 불나비입니다
내외바위를 아십니까?

기사글
송악교회와 마지막 목회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 공동체
　- 송악교회 이종명 목사 이야이

추모글
내가 만난 이종명 목사, 마을 목회의 장인/ 김홍선
故 이종명 목사를 추모하며/ 윤병민
이종명 목사를 그리며/ 이영우
난 목사님처럼 안살꺼여···/ 지동흠
내가 아는 이종명 목사/ 박정민
바위처럼 너의 자리를 꼭 지켜줘···/ 임순혁
당신의 삶에 동의합니다/ 김영미
아름다운 눈빛을 가진 청년, 이종명 목사님이 그리워집니다/ 이세중
레인 메이커/ 천경석
나의 아빠에게/ 이봄

포토에세이
어린시절 - 청년
송악교회와 함께
송악마을과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
가족과 함께

이종명 목사 생애 연보

편집후기
박사라/ 이복희/ 김기연/ 홍승미/ 이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