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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하루   하나님께서 출타중이셨던 어떤 하루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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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옥성호  |  출판사 : 박하
발행일 : 2015-06-19  |  (132*190)mm 248p  |  978-89-6570-2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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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와 의심과 갈등이 죄인가요, 하나님?”
모든 가치와 믿음들이 붕괴되기 시작했던 그날,
하나님의 행방에 대한 뼈아픈 질문


《서초교회 잔혹사》로 세속과 권력에 물든 한국 대형 교회를 향해 통렬한 돌직구를 날렸던 작가 옥성호의 두 번째 장편소설. ‘사랑의 교회’ 설립자이자 ‘행동하는 양심’으로 한국 기독교 교단에서 교파를 초월하여 존경을 받아온 옥한음 목사의 장남이자 ‘부족한 기독교 3부작’으로 비판과 성찰이 부족한 한국 기독계에 일침을 가했던 진보적 이론가인 옥성호의 첫 장편 소설 《서초교회 잔혹사》는 방황하는 한국 기독교에 목회자의 일탈에 대한 비판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알레고리와 일관성 있는 주제의식, 유머러스한 상상력과 재기 발랄한 문체 등이 문학으로서의 독자적 의미를 확보하며 한국 기독교계와 기성 문단에 충격을 선사하였다.
《서초교회 잔혹사》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소설 《낯선 하루》는 저자의 작가적 역량과 문학적 세계관이 보다 심오해지고 성숙해졌음을 증명하고 있다.
“오늘 내 딸이 더 이상 교회에 다니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라는 도발적인 도입구로부터 시작되는 《낯선 하루》는 제목 그대로 시카고 한인 교회의 담임 목사 장세기의 어느 ‘낯선 하루’다. 딸의 배교(背敎) 선언으로 시작된 아침은 장세기 목사를 끊임없이 시험에 들게 만들며 회의와 의심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전에 없던 하루를 경험하게 한다.
세상에 만재한 추악한 폭력과 끔찍한 고통 앞에서 하나님의 임재(臨在)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통렬한 광야의 외침이라 할 만한 소설이다.

물신주의에 물든 오늘날의 기독교에 대한 비애와 풍자
종교의 가치와 보편적 진실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
시카고 한인 교회의 담임 목사 장세기에게 오늘은 너무나도 기이하고 낯선 하루이다.
일 년쯤 전 유부남이면서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여 “한 여자를 안고 싶어 미치겠다”고 통성 기도를 해댔던 정목사가 뜬금없이 다시 나타나서 통곡을 해대질 않나, 후렴구 중심의 반복 찬양으로 예배를 무당 푸닥거리로 변질시킨 청년부 회장 박주명이 목사가 되겠다고 한다. 그것만 해도 기겁할 노릇인데 이번에는 아내로부터 집으로 빨리 돌아오라는 전화가 온다. 딸 은정이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말이다.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싶어 얼른 집으로 가자, 은정이가 청천벽력 같은 선언을 한다. “아빠, 나 이번 주부터 교회 안 나가요, 아니 못 나가요.” 아니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인가. 대체 오늘은 무슨 날이기에 하나님께서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거란 말인가. 그러나 장세기 목사의 낯선 하루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선교부를 맡고 있는 배 목사의 신학교 동기가 ‘노래의 교회’ 박 건축 목사 밑에서 사역을 하다가 박 건축 목사의 거짓된 신앙과 철면피 같은 행태에 견디다 못해 기독교 신앙 자체를 포기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듣는다. 박 건축 목사의 위선적 행태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장세기 목사는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나는 박 건축 목사와 뭐가 다른가?’ 보다 더 유명해지고 싶다, 보다 더 큰 교회를 맡고 싶다, 라는 욕망. ‘큰 교회’라는 단어가 주는 달콤한 유혹은 그 뒤에 숨은, 차마 형용하기 힘든 더러움과 악취마저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축복으로 위장하며 스스로를 속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장세기 목사는 이미 깨닫고 있음에도 애써 외면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장세기 목사의 이 ‘낯선 하루’는 어디로 갈 것인가. 그리고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참혹한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갈 때, 끔찍한 기아로 아이들이 눈물을 흘릴 때,
처참한 폭력으로 가련한 여인이 능멸당할 때,
하나님, 당신은 어디에 계셨나이까?”

‘작가의 말’에서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서 받은 감동을 조금이나마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듯이 《낯선 하루》는 교회 속에서 먹고사는 목사보다 훨씬 더 깊이 교회 안의 실상을 목격한 저자의 체험에 기반한 ‘하루’이다. 비록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라는 걸작에서 형식을 차용하였으나 기독교 전반의 문제, 특히 한국 기독교의 위선과 탐욕, 거짓 신앙을 시카고의 한인 교회, 그리고 그 안에서 일하는 목사의 하루에 집약, 압축시키며 참혹한 현실에 대한 탁월한 풍자로 형상화하며 《낯선 하루》는 독자적인 문학적 위치를 점유한다. 또한 《낯선 하루》는 가장 비극적인 날을 ‘운수 좋은 날’이라 칭함으로써 비극성을 보다 심화시키며 아이러니의 힘을 보여준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나님께서 출타 중이셨던 어떤 하루의 기록’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장 목사의 ‘낯선 하루’는 어떠한 의심과 회의 없이 맹목적으로 믿어왔던 하나님이라는 절대자가 진정 오늘 이 세계에 존재하는지 아이러니하게 되묻게 만드는 하루이며, 그렇기에 제목에서 말하는 ‘낯섦’이란 미처 알지 못했던 진리에 대한 벼락같은 깨달음을 가리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작가의 말>

극적인 요소가 없이 평범함이 가지는 고귀함, 그러한 인생의 가치를 전하고 싶었다. 특히 종교를 가진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지, 신과 인간의 관계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어설프지만 나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신이 그토록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는 그만큼 사는 것이 벅차고 치열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치열함이 주는 고통에 신음하지만 동시에 그 치열함 때문에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 종교가 치열한 삶을 마비시키는 모르핀이 아니라 그 치열함을 더 가치 있게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생각 없는 믿음처럼 종교의 가치를, 아니 인간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날 이후 내 눈에도 하나님이 없다는 증거들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김일성이 저렇게 나이 먹도록 잘 먹고 잘사는 이유는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었다.
나보다 하나도 나을 것 없는 저놈이 돈 많은 부모 만나서 저렇게 잘나가는 이유는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었다.
아프리카에 흉악한 기근이 들어 하나님의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 이유는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불쌍한 여자가 새벽에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윤간을 당한 것도, 그렇다.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아무리 물어도 답을 찾을 수 없던 질문들이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없다’ 라는 시각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하자 더 이상 답이 없는 질문들이 아니었다.
-104쪽

저한테 농담 비슷하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혹시‘영적 유턴’ 이라는 말 들어본 적 있냐고 저한테 묻는 겁니다. 제가 처음 듣는다고 했더니, 그 친구가 설명하길 자기네 교회에 빨리 도착하려면 도로 중간에서 불법 유턴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 불법 유턴 지점을 놓치면 몇 분을 더 가야 유턴 표시가 있는 길이 나온다는 거죠. 그러니까 제대로 정해진 곳에서 유턴하려면 교회를 지나 몇 분 더 운전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박 목사님이 어느 날 설교에서 그랬답니다. 예배에 늦지 않으려고 하는 불법 유턴은 더 이상 불법이 아닌 하나님이 허락하는 거룩한 ‘영적유턴’ 이라고요. 노래의 교회에는 이런 식으로 통용되는 이상한 단어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 말 저 말에 다 ‘영적’ 을 붙여서 많이 쓴다는 겁니다. 영적 멀미, 영적 설사, 영적 변비, 영적 콧물 등등 별의별 말이 다 있다고 말입니다.
-155쪽

‘배 목사, 우리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다 내팽개치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라는 것이 말이 되나? 보이는 세상에 눈을 감고 보이지 않는 다른 세상을 보라는 것이 말이 되나? 그렇다면 하나님은 애초에 이 ‘보이는 세상’ 을 왜 만드셨나? 자신을 두들겨 패는 아비의 폭력 밑에서 그 ‘보이는 폭력’ 뒤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아비의 사랑’ 을 보라고 두들겨 맞고 있는 아이에게 당신은 말할 수 있겠는가? 폭력 뒤에 숨겨진 아버지의 그 깊고 깊은 사랑을 보라고 당신은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목사이다. 그냥 목사가 아닌 한 교회를 책임지는 담임 목사이다. 그러나, 그러나…… 내가 목사가 되기 전, 이런 보이지 않는 하나님, 들리지 않는 하나님을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악용하는 종교 지도자들을 얼마나 경멸했던가? 그런데 지금은 어쩌면 나 자신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되지 않았나? 비록 박 건축 목사만큼 노골적으로 하나님의 침묵을 악용하지는 않지만 나 역시 지금 이곳에서 이 교회의 수준에 맞게 철저히 그 하나님의 침묵을 이용하며 사는 종교 장사꾼은 아닐까? 나는 다르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162~163쪽

아내에게 지금 은정이의 문제는 삶과 죽음의 문제였다. 그것도 이 세상에서 사는 7, 80년간의 시간이 아닌 천국과 지옥을 결정하는 ‘영원의 문제’였다. 사실 내게도 그래야 함이 마땅하다. 목사인 내게는 더 심각해야 할 문제여야 했다.
‘그런데 나에게는 은정이의 문제가 그 정도로까지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지? 영원의 문제가 말기 위암 판정을 받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해야 하는 거 아니야? 지금 은정이가 그런 죽을병에 걸렸다고 해도 내 마음이 이 정도일까?’
나는 순간적으로 떠오른 이 생각을 얼른 지웠다.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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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옥성호
기독교 내에서 교단을 초월하여 널리 존경받는 옥한흠(사랑의교회 설립자) 목사의 장남이자 기독교 분야 베스트셀러 저자. 아버지가 유명한 목사였음에도 정작 본인은 20대 후반, 기독교에 회의를 느껴 기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에 대해 관심 자체를 끊었다. 그러다 2005년 로이드 존스 목사의 ‘교리 강좌’ 시리즈를 통해 기독교의 참다운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탄탄한 논리 위에 영성을 더한 설교로 유명한 아버지를 빼닮아, 2007년 비판과 성찰이 사라진 한국 교회에 일침을 가하는 ‘부족한 기독교 3부작’을 발표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로이드 존스가 그를 영성의 세계로 이끌었다면, 문학의 세계로 안내한 건 러시아의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었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읽고 주체할 수 없는 전율을 경험한 후, 솔제니친의 모든 저작들을 끌어안고 많은 밤을 지새웠다. 감동은 자연스럽게 창작으로 이어졌다. 밤은 여전히 고독하고 치열했으며, 절망과 기쁨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그 고뇌와 열정의 연장선에서, 오늘날 생각과 상식이 실종된 채 방황하는 한국 기독교에 작지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자 첫 장편소설 《서초교회 잔혹사》를 세상에 선보였다. 세속과 권력에 물든 한국 대형 교회를 향해 통렬한 돌직구를 날리는 《서초교회 잔혹사》는 MBC 뉴스데스크와 PD수첩 등 주요 매체에서 크게 주목하며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주 노터데임 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특허 전문 솔루션 벤처기업 위즈도메인 시카고 지사를 설립하고, 10년간 미국 전역의 유수한 회사들을 상대로 특허 분석 소프트웨어 포커스트(FOCUST)를 세일즈했다. 2010년 가을, 아버지의 소천 이후 도서출판 국제제자훈련원의 본부장으로 일했으며, 현재 1인 출판사 ‘은보’를 꾸리며 출판의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초교회 잔혹사》 외에도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엔터테인먼트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아버지와 아들》, 《내가 꿈꾸는 교회》, 《방언, 정말 하늘의 언어인가?》, 《갑각류 크리스천 블랙 편》, 《갑각류 크리스천 레드 편》, 《갑각류 크리스천 화이트 편》, 《왜 WHY?》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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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낯선 하루
저자옥성호
출판사박하
크기(132*190)mm
쪽수248
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출간일2015-06-19
목차 또는 책소개상품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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