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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뱅의 목회 신학  
목회와신학총서 신학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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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 엘시 맥키/이정숙  |  출판사 : 두란노아카데미
발행일 : 2011-10-17  |  (167*240)mm 231p  |  978-89-6491-0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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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들여다보는 목사 칼뱅의 목회와 영성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부르신 것처럼 자신을 불러 목사로 만드셨다고 믿었으며, 가톨릭교회의 사제와는 다른 모습의 목사상을 스스로 만들어 갔던 선구자 칼뱅. ‘목사로서의 칼뱅’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한다.
제1부는 개혁자 칼뱅을 목사로서 다시 소개하는 전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제2부에서는 목사 칼뱅이 제네바에서 전개했던 사역의 성격을 살펴본다. 이때는 특별히 설교 사역에 초점을 맞추어 가난에 대한 칼뱅의 이해와 실천 방향을 다루었다. 또한 1541년 불어판 「기독교 강요」의 영역 과정에서 발견한 칼뱅의 목회적 음성을 담았다. 제3부에서는 칼뱅의 경건(영성)을 영성사에 배치하려는 의도 하에, 이를 우선 중세와 개신교 역사에서 논했다. 그다음에는 영성의 관점에서 이 개혁자의 가르침과 실천의 주요 특징을 살폈다. 여기서는 믿음과 기도 등 그의 신학과 목회 사역에서 중요한 표현들, 그외 기도와 살아 숨 쉬는 경건 역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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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16세기 교회의 리더였던 장 칼뱅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접하게 된다. 현대 역사학 연구의 여러 혜택 중 하나는 칼뱅을 그가 살았던 시간과 공간에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분명히 그의 영향력은 그가 살았던 시대의 교회에 아주 적절했으며, 그렇게 평가되어야 정확하다. 16세기를 살던 그에게는 근대 혹은 현대 사회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으므로, 현대 교회에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칼뱅을 공부하는 큰 가치는 칼뱅이 자신의 시대를 살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신실하게 따른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또한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통찰력을 주는지를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그를 그가 속한 상황 속에서 이해해야 하고, 우리의 상황에 가장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 우리의 필요 그리고 오늘 우리가 속한 시대와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나는 2009년 아시아에서 행한 나의 강연들을 이 책에 모았는데, 이는 칼뱅을 그가 속했던 역사적 시간과 장소에 배치하려는 시도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의 생각들을 우리 시대에 사용하려고 우리가 필수적으로 시도하는 ‘맞추어 감’(accomodation)이나 ‘해석’을 굳이 시도하지 않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간단한 하나의 예로 세르베투스의 사건을 들어보자. 이 사건은 칼뱅이 얼마나 그의 시대에 충실했는가를 잘 보여 주며, 또한 이 상황을 어떻게 역사적으로 이해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칼뱅의 역할에서 중요했던 것은, 칼뱅 혼자 이 사건의 모든 역할을 담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당시 제네바 시민도 아니었고, 어떤 사람을 혼자 힘으로 처형할 정치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는 법적으로 보건대, 세르베투스를 처형한 장본인이 아니었다. 도덕적으로 보면, 그는 제네바 정부의 전문 자문가로서 또한 비엔나에 살던 프랑스인 가톨릭 신자들에게 그들의 의사가 유명한 이단 세르베투스라는 사실을 밝혔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책임이 있다. 두 번째 역사적 사실은 이단에 대한 처형이다. 당시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세르베투스가 사형에 준하는 이단인 것에 동의했다. 이단에 대한 당시 법적 처형 방식은 화형이었다. 기독교 로마 제국 시대 이후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법은 두 가지 이단, 즉 재세례(rebaptism)와 삼위일체 부정에 대해 사형을 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가톨릭들은 이미 세르베투스를 정죄했다. 그가 가톨릭 지역에서 도망해 버리자 그들은 그의 인형을 가지고 화형식을 치렀다.

세르베투스가 제네바로 들어왔을 때, 제네바 시는 개신교로 전향한 자신들은 결코 최고의 이단이 아니라는 것을 온 세상에 증명할 필요에 직면했다. 만약 제네바시가 고대 유스티니아누스 법에 근거하여 모든 사람들에 의해 사형이 선포된 가장 고약한 종류의 이단으로 인정된 사람을 사면해 준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들은 스스로, 가톨릭들이 말하는 대로, 개신교인들은 이단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셈이 되는 것이었다. 제네바는 이 일로 다른 개신교도들에게도 자문을 구했는데, 그들은 세르베투스가 이단이며 사형에 합당하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16세기의 거의 모든 정부들은 이단들을 처형한 바 있었다. 즉 많은 나라들이 이미 상당한 수의 이단을 처형했던 것이다.

세르베투스는 제네바에서 유일하게 이단으로 처형당한 사람이 되었다. 그의 처형이 유난히 큰 이슈가 된 이유는 칼뱅의 적이었던 세바스챤 카스텔리오(Sebastian Castellio)가 자신의 책에서 사형은 이단을 다루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16세기에 카스텔리오의 생각은 매우 흔치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계몽주의 이후 종교적 관용에 대한 이해가 많이 변화되었고, 그 이후 사람들은 이단 처형은 잘못된 것이라고 간주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카스텔리오의 글을 완벽하게 논리적인 것으로 만들었고, 현대인들에게 16세기는 왜 그렇게 이단에 대해 비관용적이었는지 이해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하나의 비유를 들어보자. 사실 어떤 실제적인 목적을 위해 이상한 종교적 신념이 있다 해도, 그 신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육체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 신념에 대한 처형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21세기 청중들에게는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오늘날은 영적인 해악이란 훨씬 덜 실제적이며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었다. 적어도 서구화된 지역에서는 그렇다).
세르베투스의 경우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비유는 그것을 정치적인 용어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20세기나 21세기에도 전쟁 시 국가 반역자를 사형에 처하는 것에 전혀 주저함이 없다. 즉, 전시(wartime)에 어떤 사람이 고국을 배반했는데 특별히 그 사람이 군대에 속해 있다면, 그는 영락없이 군법 회의에 회부되어 처형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16세기 사람들에게 구원에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성격의 이단을 퍼뜨리는 행위는 사람들을 배반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특별히 목사들과 시 정부 관리들은 그러한 배반자를 심판해야 했다. 이 비유는 우리의 동의에 상관없이 세르베투스의 사건이 16세기 상황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칼뱅과 지금 우리의 역사적 위치가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또 한 가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다. 바로 기독교의 여러 가지 형태에 대한 태도이다. 굳이 긴 설명이 필요 없이, 루터나 칼뱅 같은 개신교도들이 새로운 교회 설립을 의도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들은 그러한 일(새로운 교회가 생기는 것)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교회를 개혁하고자 했다. 그들이 로마 교회와 결별하게 된 것은, 로마 교회가 교회의 표지인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 되게 전하지 않고 성례전을 바르게 행하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칼뱅은 로마 교회의 구조가 진정한 교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천주교회안에 기독교인들이 있다는 것을 계속하여 확인했다. 20세기에 일어난 로마 교회의 개혁은 로마 교회의 그림을 무척 많이 바꾸었다. 루터와 칼뱅 그리고 다른 개혁자들이 살아난다면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에 의해 만들어진 개혁의 많은 부분들을 인정했을 것이다.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회 연합(에큐메니즘)의 선물과 도전은 16세기에 생긴 많은 갈등들을 현저하게 치유하는 것임을 초기 종교 개혁자들도 강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러므로 칼뱅이 자신이 이어받은 교회 전통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읽을 때, 그것들을 그때 정황에서 당시 역사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면서 역사의 주인공들이 자신의 시대를 살며 하나님께 신실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보면서 우리는 지금 교회 연합의 시대를 살며 하나님께 신실하고자 애써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례를 택한다면, 우리는 칼뱅의 실제적 역사적 상황이 무엇인가를 볼 수 있을 것이며, 왜 그가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를 다소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그를 모방해야 함을 결코 의미하지 않고 다만 우리가 그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고 나면 우리 자신에게는 그것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의 과제가 남게 된다. 부디 이 책이 여러분이 이러한 것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여기에 소개된 나의 글들은 2009년 아시아에서 했던 강연들을 모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대만 대북에 있는 대만신학대학교(Taiwan Theological College and Seminary), 한국과 일본에 있는 여러 신학대학원을 위해 준비한 것들과 공개 강연들이다. 이 책은 주로 한국에서 한 강의의 대부분을 유지하면서 상황에 맞게 첨가하고 적절하게 재배치한 것이다. 일부 강의는 좀 더 공식적인 3인칭 화법을 사용하였으나 영성에 관한 강의는 특별히 참여적인 어조를 갖기 위하여 1인칭 복수형을 사용하였다(칼뱅은 그의 강의와 설교에서 이 같은 구분을 사용했다).

모든 강연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목사로서의 칼뱅’이다. 제1부는 개혁자 칼뱅을 목사로서 다시 소개하는 전기적인 내용이다. 제2부는 목사 칼뱅의 사역의 특정한 면모를 살펴보는 것이다. 제3부는 칼뱅의 경건(영성)을 영성사에 배치해 보는 것으로 우선 중세와 개신교 역사에서 논한다. 그다음에는 영성의 관점에서 이 개혁자의 가르침과 실천의 주요 특징을 논하는 것이다. 믿음과 기도와 같이 그의 신학과 목양적 사역의 중요한 표현, 기도와 살아 있는 경건 역시 다루게 될 것이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방식으로 참여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것은 나로서는 큰 즐거움이다. 먼저 칼뱅 탄생 50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나를 초대해 준 모든 신학대학교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나는 역사가이기에 한국에서 한 강연의 순서대로 나를 초청해 준 분들을 언급하면 좋을 것 같다.

새문안교회의 이수영 목사님, 한국칼빈학회의 최윤배 회장님과 모든 회원 여러분,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총장님과 교수님들, 특별히, 서원모 교수님,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의 하용조 총장님과 이정숙 교수님, 호남신학대학교의 차종순 총장님과 홍지훈 교수님과 그 외 교수님들, 고신대학교 개혁신학연구원의 이환봉 교수님, 부산장신대학교의 장현운 총장님과 탁지일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 여러 곳에서 이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고 즐거움이었다. 곳곳에서 참으로 따뜻한 환대와 융숭한 대접, 강연 때마다 칼뱅의 사상과 실천을 파악하려는 열정으로 가득한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과 활발한 토론, 이 모든 것들에 대해 크게 감사드린다.
아시아 순회강연 중 한국 강연 일체를 가능하게 한 이정숙 교수에게는 아주 특별한 감사를 하고 싶다. 이정숙 교수는 칼뱅 연구에 조예가 깊고 함께하면 유쾌한 학자이다. 그는 나의 한국 강연 일정 일체를 세밀하게 준비해 주었고, 여러 곳에서 내가 한 모든 강의와 설교를 통역해 주었다. 이제 이 강연들을 번역하여 책으로 내는 것까지 맡아 주었다. 이정숙 교수는 칼뱅에 대한 놀라운 이해력으로 통역 시 내 강의의 미세한 부분들까지(가끔 아주 미국식으로 표현된 부분들까지) 적절하게 다루어 주어 많은 사람들이 나의 강의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제 그 강의들을 읽을 수 있게까지 해 주었으니 그 수고에 어떻게 다 감사할지 모르겠다. 참으로 뜻 깊은 칼뱅 탄생 500주년을 이정숙 교수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다.

마지막으로 두란노서원에게 나의 감사를 전한다. 월간 「목회와 신학」은 이 책에 나온 일부 강연들을 이미 게재해 주었고, 이제 ‘목회와신학총서 신학시리즈’의 일부로 이 책을 내면서 2010년 한국교회사학회에서 발표되었던 한 편의 논문도 포함하여 출판하기로 결정해 주었다. 이러한 결정은 아프리카 선교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한국 강연에서 받은 강의료의 절반은 아프리카로, 나머지 절반은 출판 비용에 보태기로 이정숙 교수와 결정했는데 두란노서원의 도움으로 강의료 전체를 아프리카로 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란노서원 대표 하용조 목사님과, 편집장 최원준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1년 프린스톤신학대학원에서
엘시 맥키


역자 서문

목사 칼빈 그리고 맥키교수와의 새로운 만남을 추억하며  

  엘시 맥키교수의 아시아순회강연은 2006년 8월 독일 엠덴(Emden)에서 열렸던 세계칼빈학회(International Congress on Calvin Research)에서 기획되었다. 학회 둘째 날, 나는  세계칼빈학회의 중앙위원이시면서 개인적으로는 나의 박사학위 논문의 지도교수 중 한 분이셨던 엘시 맥키교수님과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대화 중 프린스톤신학대학원 동문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었는데 그 중에는 일본 센다이대학교교수이며 칼빈학자인 아키라 데무라(Akira Demura)교수님과, 박사과정 동기로 동고동락했던 오랜 친구, 대만 대북신학대학교 교회사교수이며 칼빈학자인 정양은(Yang-en Cheng)교수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정양은교수가 대북신학대학교의 McKay Lectureship에 맥키교수님을 2009년 강사로 초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09년은 칼빈탄생 500주년인데다, 맥키교수님의 학문의 깊이와 넓이가 한국학계와 교계에 소개될 필요를 절감해온 나는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여, 대만에 오시는 길에 한국에 들러 강의하실 수 있겠는지를 여쭤보았다. 맥키교수님은 선뜻 그러자고 하셨다. 그런데 이 얘기를 듣던 데무라교수님이 아주 조심스럽게 이왕 오시는 길에 일본까지 오시면 어떻겠냐고 하셨다. 순간적으로 맥키교수님의 아시아순회강연이 기획된 것이다. 

  이후 나는 맥키교수님, 그리고 대만의 정양은교수와 일본의 데무라교수님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구체적인 일정과 필요한 경비에 대한 원칙을 확정하였다. 데무라교수님은 늘 장문의 이메일로 상황을 확인하고 정리하였고, 맥키교수님은 언제나 빠른 응답으로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 결국 대만은 일차적 초청기관이고 이미 마련된 충분한 기금이 있었기에 맥키교수님의 왕복교통비를 맡았다. 한국은 대만-한국간 교통비, 일본은 한국-일본간 교통비를 맡게 되어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대만의 정양은교수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나는 곧 내가 재직하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하용조총장님께 취지를 설명드리고 우리 학교가 초청기관이 되는데 필요한 지원을 부탁드렸는데 총장님은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멀리서 귀한 학자가 오시는데 우리만 좋은 기회를 갖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맥키교수님이 허락하시는 한 다양한 그룹에게 맥키교수님께서 강의나 설교를 하실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당시 세계칼빈학회의 아시아 대표 중앙위원이셨던 이수영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새문안교회, 한국칼빈학회(당시 최윤배회장), 장로회신학대학교(서원모교수), 호남신학대학교(홍지훈교수), 부산장신대학교(탁지일교수)에게 연락하였다. 모두들 적극적으로 강의와 채플설교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응답해 왔다. 후에 부산장신대학교를 통하여 고신대학교 개혁신학연구원(이환봉교수)이 강의를 부탁해 왔기에 맥키교수님께 한국장로교회의 역사를 설명해 드린 후 기쁨과 기대함으로 고신 일정을 추가하였다. 

  칼빈을 전공하는 세계적인 학자들이 여럿 있지만 맥키교수님은 그 중 드물게 칼빈의 저서나 목회 즉 이론과 실제에 관해 가장 다양하게 강의하실 수 있는 분 중 한 분이신지라 어떤 주제를 부탁해야할 지는 사실 고민거리였다. 대만에서는 이미 영성을 주제로 강의를 부탁하였다고 들었지만, 한국교회의 상황과 칼빈학계의 최근 관심을 반영하여 ‘목사 칼빈’과 관련된 주제로 강의해 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렸다. 맥키교수님 역시 목사 칼빈에 대한 여러 주제들을 이미 발전시켜 놓은 상태였고, 그 주제를 통해 칼빈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 터라 한국에서의 주제는 “목사 칼빈”이 되었다.

 맥키교수님은 2009년 5월 23일 대만에서의 일정을 마치시고 한국에 도착하셨다. 24일 주일 오후 새문안교회에서 “목사 칼빈의 한 달 일정”을 강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 25일(월)에는 한국칼빈학회에서 1541년 불어판 『기독교강요』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칼빈의 목회적 음성”을 강의하였다. 학교순회 강연은 서울에서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과 장신대, 광주에서는 호신대, 부산에서는 고신대와 부신대에서 강의와 설교를 하였다. 일정 사이사이에 『목회와 신학』, 『기독공보』,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매거진, Torch Trinity 에서 특별인터뷰를 요청하여 강의에서 듣지 못하는 맥키교수님의 개인사 혹은 현대교회에 대한 그의 특별한 혜안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목회와 신학』 2009년 7월호에 실렸던 인터뷰를 포함하고 있다. 나는 맥키교수님의 모든 강의와 설교, 인터뷰를 통역하면서 맥키교수님과 더 깊이 사귀는 기쁨을 누렸다. 당시 모 기독교일간지에서 맥키교수님과의 이메일인터뷰 기사를 실었는데 그것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인터뷰였으며 그 내용의 대부분은 담당 기자가 쓴 글로 맥키교수님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글임을 밝혀둔다.

 나는 프린스톤신학대학원에서 열렸던 막 출간된 에드워드 다위(Edward Dowey)교수 기념논문집, Toward the Reformed Tradition 의 저자 사인회장에서 처음으로 맥키교수님을 만났다. 그는 당시 앤도버 뉴톤신학대학원(Andover Newton Theological Seminary)의 교수님이었고, 이 책의 책임편집자 중 하나였다. 그 때 나는 박사학위 논문 주제를 고심하고 있었는데 맥키교수님과의 만남은 내가 제네바 컨시스토리를 연구하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맥키교수님께서 프린스톤신학대학원으로 오시게 되면서 나는 교수님을 지도교수님의 한 분으로 모실 수 있게 되었고, M.Div. 학생들을 위한 세계교회사 수업 I, II를 teaching fellew로서 함께 가르칠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프린스톤신학대학원에서 개혁주의신학과 예배역사 담당의 아키발드 알렉산더 석좌교수인 맥키교수님은 미국남장로교 선교사였던 조부모님과 부모님이 섬겼던 아프리카 자이레(현재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때까지 열악한 현지 환경에 적응하며 자라 불어가 유창하며 , 콩고말을 랐다. 전기와 물이 극히 제한적으로 공급되었던 아프리카에서의 유년의 생활이었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개혁주의적 신앙과 독서의 즐거움은 그를 오늘과 같은 세계적인 칼빈학자가 되게 하였다. 맥키교수님이 광주의 호신대학교에서 차종순총장님의 안내로 학교 뒷산의 남장로교 선교사 묘지들을 둘러보시고 특별한 애정을 보였던 것은, 그의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선교활동에 대한 그의 그리움으로 해석된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에서 Diploma in Theology를, 미국 프린스톤신학대학원에서는 Edward Dowey의 지도하에 Ph.D.를 취득하고, 캘빈과 개혁주의 전통에서 교회직제 연구, 영성 연구, 평신도여성개혁자, 캐트리나 젤(Katharina Schuets Zell) 등에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프린스톤신학대학원 교회사학과 교수로 오면서 그는 예배사 부분으로 영역을 넓혀 교회사 전체에서, 특별히 종교개혁기의 개신교 교회의 예배의 특징과  변화를 추적하며 강의하고 있다.

 2대에 걸쳐 아프리카 콩고를 섬겼던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선교를 그는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다. 미국장로교회(PCUSA)의 장로인 그는 흑인이 다수인 위더스푼 장로교회(Witherspoon Presbyterian Church)에서 사역하면서, 콩고를 돕기 위한 선교조직을 만들어 다양한 방법으로 콩고를 돕고 있다. 2009년 아시아순회강연에서 받은 강사료의 상당부분은 콩고돕기 사역에 사용되었다. 한국강연의 경우 강사료의 반은 아프리카에, 반은 번역서 출판에 사용하기로 결정하셨는데 두란노서원에서 책을 출판하게 되면서, 나머지 반도 자연스럽게 아프리카로 가게 되었다.
 
 본 번역서를 준비하는 동안 나는 2009년 맥키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새롭게 만났던 존 칼빈의 목사됨과 학생시절에 다 알지 못했던 엘시 맥키교수의 사람됨과 학자됨을 추억해 볼 수 있었다. 칼빈은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부르신 것처럼 자신을 불러 목사로 만드셨다고 믿었으며 가톨릭교회의 사제와는 다른 모습의 목사상을 스스로 만들어갔던 선구자였다. 나는 컨시스토리 회의록을 연구하면서 칼빈은 장로들과 동역하며 성도들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과 실천을 이해하도록 도우며 훈련시키는 것을 보았다. 칼빈은 중세 가톨릭교회의 사제중심의 목회를 비판하고 목사와 평신도가 동역하는 새로운 목회모델을 소개하였다. 또한 이 책 곳곳에서 볼 수 있듯이 그가 심혈을 기울인 강해설교와 주석서, 예배와 교리문답 강좌를 강조한 것은 개신교의 최고의 권위이자 표어인 “성경만으로”의 참 의미와 실천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의 특별한 공헌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칼빈은 혹자가 말하는 것처럼 제네바를 휘두른 잔인하고 독재자적 목사가 아니라, 성도들의 훈련을 위하여 열심히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사람들을 설득한 따뜻한 목사였다는 사실일 것이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예정했던 일정보다 출판이 많이 늦어져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목사 칼빈에 대한 앨시 맥키교수님의 탁월한 연구가 한국독자들에게도 보급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다. 이 책에 나온 글들의 일부는 『목회와 신학』에 몇 차례 연재되었고 각주에서 이를 밝혔다. 대부분의 글들은 강의로 준비된 것이어서 어떤 경우에는 맥키교수님의 책들과는 달리 축약적이고 생략되었으며 다소 즉흥적인 면이 없지 않아 번역자가 사용할 수 있는 권한 안에서 상황적 번역을 시도하였다. 아무쪼록 이 책이 번역자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독자들 모두에게 목사 칼빈을 새롭게 만나고 배우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본 번역서의 출판해 주신 최원준 편집장님과 두란노 아카데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 대학교
이정숙 교수

목차

I. 칼뱅의 목회적 사명
목사 칼뱅을 다시 소개하다
칼뱅의 한 달을 따라가 보다

II. 칼뱅의 목회적 실천
개혁주의 설교자 칼뱅
칼뱅의 설교: 그에 관한 보배로운 사실과 놀라운 사실들
‘가난’에 대한 칼뱅의 사상과 실천
첫 불어판 「기독교 강요」에서 듣는 칼뱅의 목회적 음성

III. 칼뱅의 목회적 영성
종교 개혁과 영성 이해의 변화
성경과 실천의 신학자 장 칼뱅
칼뱅이 이해한 공예배와 예전적 영성
칼뱅과 영성: 경건함으로 살아가기

「목회와 신학」은 지난 20년 동안 목회자들에게 목회의 흐름과 대안, 다양한 신학 정보를 제공하며 한국 교회를 선도하는 정론지 역할을 감당해왔습니다. 이제 그동안의 자료를 주제별로 선별하여「목회와 신학 총서」로 출산하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목회와 신학 총서」가 이 시대 목회자의 성장을 위한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목회와 신학」은 그 동안 한국교회의 목회적, 신학적 필요를 실제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제 그 기여의 집대성으로 총서 시리즈가 발간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 교회의 모든 목회자들과 신학자, 신학생들은 물론 평신도 지도자들까지 함께 한국 교회의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한 영적 기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지구촌교회 이동원 담임목사

엘시 맥키

엘시 A. 맥키(Elsie A. McKee)교수는 자이레(현 콩고)에서 2대째 미국장로교선교사였던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를 거쳐 미국 프린스톤신학교에서 교회사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지금은 프린스톤신학교에서 종교개혁사와 예배사를 가르치고 있다. 최근 장 칼뱅의 1541년 불어판「기독교강요」를 영어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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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와 신학 편집부,차정식,성석환,엘시 맥키 / 두란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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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칼뱅의 목회 신학
저자엘시 맥키
출판사두란노아카데미
크기(167*240)mm
쪽수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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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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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엘시 맥키) 신간 메일링   출판사(두란노아카데미) 신간 메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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