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화를 주도한 기독교

한국사회의 근대화를 이해하려면기독교의 역할에 주목하라!

한국에 들어온 기독교는 당시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를 주도했다.  이 땅에 들어온 선교사들을 통해 시작된 다양한 활동 들은 근대화의 기반을 제공해 주었고 그 결과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인 변화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기독교의 역할을 객관적 자료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한국근대화의 이해와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다.

  한국의 종교들은 각 시대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불교가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그리고 고려시대에 문화의 중심에 있었다면 유교는 조선시대의 통치이념이었다. 천주교와 천도교는 조선후기 나라가 어려울 때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기독교 역시 개항 이후 한국이 근대사회로 나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기독교는 서양의학과 근대교육을 주도했을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근대시민의식을 심어 주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하지만 한국의 역사교육에 있어서 기독교는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였다. 현행 역사 교과서들이 불교와 유교는 말할 것도 없고, 천주교와 천도교, 심지어 정감록과 같은 민간신앙도 항목을 할애해서 상당한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의 한국을 건설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기독교에 대해서는 그 시작과 발전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한국 기독교가 한국 근대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해 볼 때 분명하게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왜 역사를 배우는가? 그것은 오늘의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오늘의 한국사회를 제대로 알려면 한국사회를 만든 중요한 요인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는 구한말에는 근대문물의 소개자로서, 일제시대에는 민족운동의 근거지로서, 해방 후에는 자유대한민국의 수호자로서 그 역할을 다 하였다. 이런 점에서 역사교과서는 기독교의 출발과 발전과정에 대해서 설명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소는 이런 전제 아래 기독교가 한국의 근대사에 미친 영향을 기독교인들에게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알리고자 본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특별히 이 책이 역사교과서를 집필하시는 분들과 역사교육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한국 근대사에서 기독교가 갖는 위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현대기독교역사연구시리즈」라는 제목으로 한국 교회에서 최근 일어나는 신학 이슈에 대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연구하여, 신학교 교재 및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들의 필독서가 되도록 한다. 그 첫 번째 책으로 지난 해 「문화 시대의 창의적 그리스도인」이라는 최근의 문화 트렌드에 대하여 기독교적으로 응답을 담았고, 두 번째 책으로 「변화하는 한국 교회와 복음주의 운동」을 출간했다. 이번 세 번째 한국근대화에 기여한 기독교의 역할을 다양한 방면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발간사중에서-

기독교는 한국 근대화에 어떤 기여를 했나?

최근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역사 교과서들이 기독교에 대해 왜곡되게 서술하거나 축소하여 서술하는 경우가 많아 그 진실을 밝혀보고자 하여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한국의 근대화에 대해 기독교는 어떤 기여를 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 이 책은 10개의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하였다. 현재의 한국사회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들 가운데 하나가 한국이 다종교 사회로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유교, 불교, 그리고 천주교뿐만 아니라 기독교가 중요한 종교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초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서는 불교와 유교와 천주교가 각 시대의 발전이나 변화에 미친 내용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개항 이후에 들어와 한국사회가 근대화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기독교에 대해서는 독립된 항목으로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초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개항 이후 한국사회의 근대화 과정에서 기독교가 했던 역할을 올바르게 서술하게 만드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임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박명수 소장을 중심으로 한 10명의 학자들이 모여 기독교가 한국 사회의 근대화에 기여한 내용을 깊이 있게 분석하여 제시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서는 기독교가 한국 근대화에 기여했던 내용들을 나누어 밀도 있게 분석하여 제시하는 10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들이 논문을 쓰는 기본적인 방향은 자신이 다루는 주제에 대해 일반사가들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먼저 분석한 후에 기독교의 정확한 입장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현재 역사교과서를 집필할 때에 교과서 저자들은 각 종파에서 나온 연구서들은 호교론적이라는 이유로 참고자료로 이용하지 않고 있다. 반면에 객관적이라는 이유로 일반역사가들이 쓴 주장들이 교과서의 내용으로 수록되고 있으나 여러 가지 면에서 왜곡되거나 미흡한 내용들이 많다. 그래서 본서는 일반 사가들이 기독교의 근대화와 관련된 주제들을 어떻게 해석하여 기술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분석이 기독교의 입장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해석하면서 기독교의 정확한 주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 책의 의도는 일반사가들과의 비판적인 대화를 통해 기독교가 근대화에 기여한 내용을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그리하여 중고등학교에서 기독교관련 내용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보조교재로 사용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기독교가 근대화에 기여한 내용을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며 왜 역사교과서에 기독교가 근대화에 기여한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 서언 중에서 -

저자(집필진)
이은선    안양대학교 기독교문화학과 교수
박명수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사 교수
임희국    장신대학교 교회사 교수
이상규    고신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백종구    서울기독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서영석    협성대학교 교회사 교수
김경완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박응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회사 교수
박형신    남서울대학교 교회사 교수
허명섭    서울신학대학교 한국교회사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