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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와 영성   BTS, 메타버스, 다문화 그리고 양성평등 시대의 대중문화에 대한 신학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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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종현 외 12명  |  출판사 : 동연
발행일 : 2021-11-26  |  (152*224)mm 320p  |  978-89-6447-7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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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중문화 속에 녹아있는 영성을 읽는다

한 세기 전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근대 사회의 특징을 ‘탈주술화’라는 개념으로 설명한 바 있다. 탈주술화로 인간은 자유를 실현하였고 자연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도덕성은 물질주의와 긴밀하게 연결되었고, 모든 행동의 판단은 비용과 편익으로 환원되는 세상이 되어 기계주의적이고 물질주의적인 특성을 강화시켰다. 나아가 인간 삶의 의미를 빈약하게 만들었고, 초월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혼의 목마름을 적셔줄 수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세상을 넘어서는 영원에 대한 갈망,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에 대한 열망, 지금 이곳 너머에 존재하는 궁극적 존재에 대한 염원 등은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러한 열망과 염원은 인간의 영성의 출발점이다.
영성은 인간이 자기의 삶을 신이나 어떤 초월적 존재에 관련시키는 믿음이나 모든 활동으로 구성된다. 탈주술화된 관점을 가지고 이러한 영성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신의 영역이나 초월의 영역은 결코 탈주술화될 수 없는 영역이고 상태이고 또 관계이다. 영성은 제도화된 종교와 불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종교성은 초월과 맞닿는 내적 경험인데, 종교가 제도화되면 이러한 영성이 제도 안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제도화된 종교의 메마른 영성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종교운동, 신앙운동이 일어나게 된다. 또 제도 종교를 떠나거나 비판적으로 거리를 두는 사람들 중에 적지 않은 이들이 새로운 영성을 찾는다. 많은 경우에 이러한 영성은 대중문화 속에서 발견된다. 이것은 근대 이전에 새로운 영성을 찾던 방식과 다른 현대적 영성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야기된 ‘뉴노멀’이 아니어도 이미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오늘의 한국과 아시아 사회에서 대중문화의 흐름에 주목하여 그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 비판적 성찰을 통해 기독교 공동체가 어떤 대응과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 연구문들이다. 오늘의 대중문화가 지니는 특성 가운데 하나는 ‘재주술화’라는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세상이 과학적 이성만으로 설명이 되지는 않고 신비와 기묘함, 예언자적 상상이 넘쳐나는 곳이라고 보는 것으로, 이러한 재주술화가 가장 잘 표현되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대중문화이다. 대중문화를 이러한 시야로 바라보는 이 책의 글들은 최근의 한국 대중문화를 이해하려는 독자, 기독교적 비평과 대안에 관심있는 독자 그리고 기독교의 문화 선교에 관심을 가진 모든 독자와 현대 대중문화를 다면적으로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구성과 주요 논점

이 연구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부분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 사회와 대중문화의 흐름을 짚어내고 그것을 성찰할 수 있는 이론적 기술에 속한다. 둘째 부분은 현대 한국 또는 아시아의 대중문화 가운데 구체적 작품들을 분석하고 다각도의 비평을 시도하면서 기독교 공동체 또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교적 대안을 모색하는 연구들다.
“1. 세속시대의 대중문화와 영성”은 찰스 테일러의 세속화 개념을 중심으로 현대 대중문화 비평을 시도한다. 또한 대중문화와 기독교의 접촉점으로 영성을 제안하여 기독교가 대중문화와 접점을 시도하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필요성에 접근한다.
“2. 휴머니즘의 빛과 그림자”는 포스트 휴머니즘에 대한 기술과 분석이다. 포스트 휴머니즘의 역사적 출현 과정, 그에 대한 철학적 비판과 그 함의를 체계적으로 기술한다. 나아가 이 사상에 대한 대응으로 포스트 휴머니즘에서 근대성으로 회귀도 아닌 종말론적 파국도 아닌 새로운 문화 철학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3. 뉴트로 문화로 드러난 이미지 지배의 사회”는 우선 한국의 신세대에 확산하는 뉴트로 현상에 주목한다. 뉴트로 현상을 문화적 혼종성, 시뮬라시옹, 프랙털 등의 개념들로 분석하고 뉴트로 현상의 바탕에 있는 기호 자본주의 전략, 뉴트로에 내장된 이미지 지배 자본주의 전략을 비판하며 이에 대한 기독교의 영성적 대응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4. 뉴미디어 사회 속 ‘인플루언서’ 현상에 대한 기독교적 고찰”은 현대 사회의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새로운 미디어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이에 따라 이 뉴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의 등장에 주목한다. 인플루언서는 기업, 마케터, 개인 등 그 주체를 구분하여 분석하고 과거에 기독교가 수용아니면 배척이라는 이분법적 태도를 가졌던 것을 비판하면서 기독교는 뉴미디어의 새로운 비평자로서 감시자, 해석자 그리고 생산자로서 대응하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5. 가상세꼐와 증강현실에 상주하는 디지털 세대에 대한 전도 가능성”도 e-sport로 상징되는 뉴미디어 플랫폼의 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전통적 기독교 선교에서는 이방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선교의 주요 전략으로 삼았지만, 이 연구는 디지털 세대가 새로운 이방 세계로 치환될 수 있음을 보여 주며 뉴미디어 시대에 기독교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청한다.
“6. 한국 혼령 판타지 드라마의 종교적 조명”은 오늘날 새로운 대중문화 장르로 급부상한 판타지라는 문화현상을 주시하며, 한국에서 혼령 드라마를 통해 다양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파고들어 한국 판타지 문화의 한 단면을 분석하고 있다.
“7. 팬데믹 시대의 가족 서사”는 일본의 영화감독 고레에다의 영화를 통해 영화가 추구하는 가족의 재발견에 주목한다. 영화를 통해 어머니의 돌봄과 아버지의 혈연적 결속이라는 두 가지 관점을 분석하고 가족이 존재하고 지속하기 위한 접촉과 소통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8. 가족의 탄생”은 최근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분석하여 가족이라는 개념의 다양한 변화와 분화에 주목한다. 이 미디어들은 근대 한국의 가족주의 이데올로기가 도전받고 있으며 이미 상당 부분 해체를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며, 그 대안으로 내세울 수 있는 새로운 가족은 기독교가 줄 수 있는 공동체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9. 다문화 영화들 속에 비춰진 한국의 기독교”는 <반두비>나 <완득이> 같은 다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속에 기독교의 이미지가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가를 분석한다. 다문화 영화 속에 투영된 기독교는 중도적이고 우호적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렇게 긍정적으로 보인 한국 개신교의 사회적 역할을 선교적 과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10. 한국 여성 영화에 대한 기독교 공동체의 응답 가능성”은 최근에 상영된 여성 영화 네 편을 통해 한국에서 여성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표현되는가에 주목하고, 대중문화에서 여성은 어떤 메시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기독교 공동체는 한국의 여성 문제에 어떤 대답이 가능한지 질문한다.
“11. 방탄소년단을 철학하다”는 최근 세계적인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방탄소년단을 철학하기 위한 미디어 비평적 방법과 제시한다. 방탄소년단의 역사와 그들이 노래하는 그 메시지를 분석하여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어떻게 철학적 행위로 재현되는가를 기술한다.
“12. 트로트와 개신교 찬송가에 나타난 ‘한국화’”는 찬송가와 대중음악 트로트를 분석한다. 서구에서 수용된 찬송가와 트로트가 한국에 문화적 토착화를 이루는 과정에는 풍류도의 미학적 바탕이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트로트와 찬송가의 만남에는 문화의 창조적 혼종성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석한다.
세속 시대에 현대인들이 영성을 추구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제도화된 종교의 영성이고 또 하나는 제도화된 종교 밖에서 시도되고 표현되는 대안적 영성이다. 대안적 영성은 종종 개인주의적으로 표현되고 추구되곤 한다. ...... 개인주의적 경향이 부상하기 이전에 사람들은 신성한 것을 국가, 사회, 민족 또는 자기가 속한 집단과 연결하려는 경향이 강하였다. 그러나 개인주의적 영성의 확대와 함께 신성한 것은 더 이상 국가, 민족 그리고 제도로서의 교회와 집단적으로 연결되거나 그것에 의해 매개되지 않는다. 종교적 소속감보다는 개인의 자기 표현력 그리고 자기 체험이 중시된다. 현대인은 대중문화 속에서 이러한 개인주의적 영성이 표현하고 나누 있다. 대중문화를 통하여 현대인들은 개성과 다원성을 표현하고 향유할 뿐 아니라 그곳에서 영적인 만남과 체험을 한다.
- 1_ “세속 시대와 대중문화의 영성” 중에서

포스트휴먼 사유는 전통적인 안트로포스 사유에서 포착되지 않은 열린 관계적 공간을 주목한다. 이 관계적 공간은 사물성으로 추락하거나 휴먼의 주체성으로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들의 고유한 정체성의 근원이며 새로움을 창출하는 새창조의 무대이다. 특히 인간이 아닌 동물, 환경, 기계, 인공지능 등등 비인간과 새로운 관계설정을 시도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의 관점에서는 전통적인 위계적, 폭력적, 일방적 관점을 넘어선 새로운 관계의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다. 개인주의적, 인간주의적 주체 개념에 조탁 되지 않은 민주적이고 중립적이며 다면적인 인간-비인간 연속체를 어떻게 문화적으로 구축할 것인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해법 모색은 문화이론으로서의 포스트휴머니즘의 중요한 과제이다.
- 2_ “휴머니즘의 빛과 그림자” 중에서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화현상 중 하나가 바로 “뉴트로” 문화이다. 요즈음 1980~1990년대 유행하던 패션, 음악, 상품 디자인 등 그 시대의 문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최첨단의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다소 어눌한 그 시절의 아날로그 문화에 매료되고 있다. 이를 “뉴트로”라고 하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에게 그러한 문화 상품들은 소비 욕구를 자극할 만한, 향수와 같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기억을 매개로 하는 연관성과는 별개로 과거의 문화 상품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소비한다. “뉴트로” 문화는 이미지의 영향력이 개인의 기억과 소장 욕구를 초월한 흥미로운 현상이다.
- 2_ “뉴트로 문화로 드러난 이미지 지배의 사회” 중에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특성상 인플루언서들은 외모나 패션 등의 시각적인 영역에 상당한 비중을 두기 마련이다. 유명 인플루언서의 경우, 컨셉회의를 도와주고 전속 메이크업과 사진작가까지 대동하기도 한다. 그만큼 시각적 이미지는 다른 매체들(말, 언어, 소리 등)을 압도한다. 소셜 미디어 세상에서는 이미지가 제일의 언어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뉴미디어 속 ‘외모’의 중요성은 두드러진 특징 하나인데, 인플루언서의 경우 그 경향성은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미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멋지고 예쁜 ‘외모’를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구독자들이 몰리는 것을 종종 발견한다.
- 4_ “뉴미지어 사회 속의 ‘인플루언서’ 현상에 대한 기독교적 고찰” 중에서

토마스 쿤에 의하면 과학기술의 발달은 점진적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paradigm shift)이다. e스포츠와 디지털 세대의 환경과 특성을 아날로그 패러다임에서 연속성을 가지고 이해하려는 시도는 상이한 두 세계관 사이의 단절을 불러온다. 한국교회의 감소현상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선교인류학적 관점에서 볼 때, 한국교회의 사회문화적 괴리현상이 원인 중 하나임은 명확하다. 교회의 이천년 역사는 물리적 공간에 모이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모임의 공간이 가상현실/증강현실로 확장되고 있는 대변혁에서 교회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것일까?
- 5_ “가상세계와 증강현실에 상주하는 디지털 세대에 대한 전도 가능성” 중에서


영화 <사랑과 영혼>이 1996년 2월 한국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고, 그해 연말에는 모성애의 주제로 뭇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 <고스트 맘마>가 개봉되면서 국내에서 혼령에 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이루었음이 분명하다. 또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세계의 이목을 모았던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 시리즈는 판타지를 대중문화의 주류로 몰고 갔고, 이후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국내에서도 판타지물을 양산하는 계기를 이루었던 것으로 헤아려진다. 특히 국내 텔레비전 드라마 부문에서 판타지물은 혼령 또는 신령 판타지가 주류를 형성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 6_ “한국 혼령 판타지 드라마의 종교적 조명” 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언텍트(un-tact, un-contact) 상황에 놓인 현재 시점에서, 과학 기술을 통한 콘텍트 관계를 유지하는 우리 또한, 료타가 가족의 의미, 아버지의 의미를 찾는 것처럼, 진정한 인간관계란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답을 찾는 중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보여주듯, 혈연관계 여부를 떠나 정서적 교감이 되는 대상과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는 인간의 간절한 유대 욕구가 포함되어 있다.
- 7_ “팬데믹 시대의 가족 서사” 중에서

가족을 사적인 영역으로 절대화하고 반사회적 공간으로 보호하려는 시도는 극단적으로 가족 구성원들을 이제 ‘내 방’ 안에 고립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현대인들의 주거 공간을 주목해 본다면 가정 내부에도 이런 단절이 지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가족을 성소로 만들고 절대화시키기 위한 근대의 원리가 이제 가족 자체를 분리시키고 해체하는 것으로 작동하게 되는 셈이다.
- 8_ “가족의 탄생” 중에서

결국 대중 영화의 감상에서 우리는 시선을 한 장면에 집중시켜 사색을 통해 그 의미를 깊이 있게 해석한다기보다, 대부분의 경우 산만하게 정신이 분산된 상태에서 감독이 프레임을 통해 의도적으로 배치한 이미지와 영화 속 이야기의 갈등과 해소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되는 수동적 소비자로 쉽게 전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영화 속의 동적 움직임과 음향은 더욱 생생한 현실감을 창조하여 우리를 현실처럼 느껴지는 영화 속 영상에 몰입하게 하고, 관객은 자신이 변경시킬 수 없는 영화속의 이야기를 감독이 의도하는 대로 수용하게 된다.
- 9_ “다문화 영화들 속에 비친 한국의 기독교” 중에서

영화 <벌새>에 등장하는 은희가 경험하는 폭력에 대한 한국의 기독교 공동체의 대안은 미미하다. 가정과 사회의 폭력에 기독교 공동체는 소수의 쉼터 운영교회를 제외하면 무관심하다. 기독교 공동체는 신약성서와 깊이 단절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비폭력은 기독교 공동체의 사회적 목표 또는 기독교적 이상으로 제시된다. 그러나 신약성서는 비폭력이 기독교 신앙의 토대이며 기독교 공동체의 기초라고 말한다. 산상수훈의 메시지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비폭력이 기독교의 토대임을 밝힌다. 영화 속 은희의 이야기는 현재의 기독교 공동체에 호소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 오히려 은희의 이야기는 기독교 공동체의 변화를 요구한다.
- 10_ “한국 여성 영화에 대한 기독교의 응답 가능성” 중에서

방탄이 세계적인 문화현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음악과 활동 속에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메시지를 담았고, 그것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고난과 좌절을, 그리고 권력과 자본에 의한 차별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방탄의 음악은 단순히 즐기고 지나가는 음악이 아니라, 들으면서 메시지를 알게 되고, 그 메시지 때문에 거듭 거듭 반복해서 듣게 되고 보게 되는 그런 음악이다. 그래서 방탄이 노래하는 고난과 좌절이 바로 나의 고난과 좌절로 여겨지고, 방탄이 그것들을 극복해 나아가자는 다짐과 메시지가 곧 나의 다짐과 희망으로 여겨지기 된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갖는 이런 힘은 지구촌 자본주의가 자본과 권력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구축한 수목적 위계와 억압의 체계를 경험한 모든 세대에게 공감대를 얻는 것이다.
- 11_ “방탄소년단을 철학하다” 중에서

찬송가의 한국화를 위해 서양의 음악 기법과 한국전통음악 기법이 조화롭게 만나면서 서양의 음악에 동화되지 않고 한국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원리가 ‘함’과 ‘접’이다. ...... 최치원의 ‘포함삼교’(包含三敎)와 ‘접화군생’(接化群生)이라는 말 속에서 ‘접’(接)은 한국의 굿 문화에서 ‘신바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천신(天神)과 접하여 생기게 된 신명, 즉 신바람이 자기 밖의 무리(群)에게 생명의 가치로 접목된다. 이리하여 ‘함’과 ‘접’은 타자를 품으면서, 동시에 일체에게 생명가치를 선사하는 생명신비의 원리가 된다. 한국의 찬송가가 서양 찬송과 서양음악 기법을 찬송가 안에 품으면서, 동시에 한국의 성도들에게 신앙고백을 하게 하고 구원의 체험을 하게 하는 힘은 ‘함’과 ‘접’의 혼종성 원리에 기인한다. ‘함’과 ‘접’으로서 혼종성에서는 자기의 주체성과 정체성이 그대로 지켜진다. 이것이 『21세기 찬송가』 의 한국화된 곡들이 ‘한국적인 것’이 될 수 있는 이유다.
- 12_ “트로트와 개신교 찬송가에 나타난 ‘한국화’” 중에서
발간에 즈음하여

1부상황과 문화
1.세속 시대의 대중문화와 영성 _ 이병성
2.휴머니즘의 빛과 그림자
포스트휴머니즘의 문화적 양상 _ 전철
3.뉴트로 문화로 드러난 이미지 지배의 사회 _ 이민형
4.뉴미디어 사회 속 ‘인플루언서’ 현상에 대한 기독교적 고찰 _ 김상덕
5.가상세계와 증강현실에 상주하는 디지털 세대에 대한 전도 가능성 _ 남성혁
6.한국 혼령 판타지 드라마의 종교적 조명 _ 김구

2부텍스트와 삶
7.팬데믹 시대의 가족 서사고레에다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를 읽는 두 개의 관점 _ 강응섭,백승희
8.가족의 탄생한국 영화/드라마 속 가족 풍경을 통해 재고하는 기독교 가족의 의미 _ 윤영훈
9.다문화 영화들 속에 비춰진 한국의 기독교 _ 송용섭
10.한국 여성 영화에 대한 기독교 공동체의 응답 가능성 _ 박종현
11.방탄소년단을 철학하다 -메시지가 미디어다 _ 박일준
12.트로트와 개신교 찬송가에 나타난 ‘한국화’ _ 김명희
박종현 외 12명
강응섭 예명대학원대학교 리더십학전동 교수
김구 전 한신대학교 외래교수
김명희 서강대학교 종교연구소 학술연구교수
김상덕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연구실장,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남성혁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박일준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과 객원교수
박종현 한국문화신학회 회장
백승희 예명대학원대학교 리더십학전공 교수
송용섭 영남신학대학교 신학일반 조교수
윤영훈 성결대학교 문화선교학과 교수
이민형 성결대학교 조교수
이병성 연세대학교 강사
전철 한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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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대중문화와 영성
저자박종현 외 12명
출판사동연
크기(152*224)mm
쪽수320
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발행일2021-11-26
목차 또는 책소개상품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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