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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 일상의 초월과 경계 넘나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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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태연 외 7인  |  출판사 : 동연
발행일 : 2020-02-27  |  신국판 222p  |  978-89-6447-5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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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일상의 초월과 경계 넘나들기』를 출판하면서...

이 책은 숭실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의 인문학교양총서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축제를 주제로 엮어냈다. 여러 저자가 참여하는 만큼 축제라는 본질을 조명하는 각도 역시 다채롭다. 관광객을 이끄는 흥미 요소를 주제로 가볍게 다가서다가도 축제와 인간의 상호 연결고리를 재조립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시각과 학문적 노력이 책 안에서 돋보인다.
최근 축제는 주최자와 참여자 사이의 분리가 뚜렷해지고 있다. 참여자들은 축제 자체를 직접 준비하고 즐기기 어려워졌다. 자연스레 축제는 참여자가 상업적 기획 속에서 제공되는 문화 컨텐츠에 대가를 지불하는 구도에만 의존하게 되었다. 이런 환경에서는 축제의 본질을 경험하기 힘들다.
축제는 문화적 재현이자 고유한 탈일상의 틈새로서 인류 문명에 기여해왔다. 저자들은 축제를 통해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가 어떻게 일상을 탈피하여 희로애락을 나누고 새로운 공동체적 질서를 구현해내는 힘을 얻는지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계의 다양한 축제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고 싶은 독자부터 인문학적 성찰을 경험하고픈 독자까지 『축제: 일상의 초월과 경계 넘나들기』는 이들 모두를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이 책은 숭실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 기획한 두 번째 대중교양서로 인간의 삶 속에서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 개인으로 구성된 사회 모두의 뜻깊은 잔치인 축제를 다루고 있다. 축제의 과정에서 하나 됨과 해방을 경험하는 인간은 창조적 영감을 얻어 새로운 인간 문화를 빚을 힘을 축적해갈 수 있다. 이 책에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축제에 대한 인문학자들의 소개와 그에 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가 어떻게 일상을 탈피하여 희로애락을 나누고 새로운 공동체적 질서를 구현해내는 힘을 얻는지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_<머리글 _ 김태연> 중에서

근대 이후 색색으로 조화를 이루던 다양한 색깔의 옷차림새는 움직이기 편하고 때가 잘 타지 않는 어두운 잿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삶이 실용성을 중시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사치스럽고 잉여적이었던 패션부터 달라졌다. 하위징아는 이를 보며 절망했지만, 근대 이후 놀이의 기회는 더 많은 사람에게 열렸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놀이의 영역에 접근할 수조차 없던 집단에게 19세기는 우울한 몰락의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시기”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19세기 이후 놀이는 더는 귀족들의 전유물만은 아니게 된 것이다. 축제 속에서 여러 직업군의 사람들이 각자의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노동이 삶을 압도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 다양한 축제가 지속해서 열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휴식과 노동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오늘날, 이 두 세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인간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이 될 수 있다.
_<현대 사회의 호모 루덴스 _ 박소영> 중에서

뮌헨시는 축제에서 뮌헨시가 직접 취할 수 있는 이익보다는 축제 자체가 최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축제 자체가 최상으로 돌아가게 되면 뮌헨시에도 임대료 이상의 직간접적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은 더욱 긴 안목으로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 외에도 뮌헨시는 축제를 위한 준비 기간을 충분히 잡는다. 사람들은 그저 약 16일간에 걸친 축제라고만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10월 초에 축제가 끝나고 11월이 되면 뮌헨시는 벌써 다음 해의 축제장 입주업체 공모를 시작하고, 이때부터 사전준비와 세계 전역에서의 홍보를 준비하고 진행하기 시작한다. 약 16일간의 축제가 일 년 내내 준비되고 있다.
... 이는 특히 한국의 지역 축제들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많다. 1990년대 한국에서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문화정책이나 재정정책에 있어 이전보다 더 많은 자율권을 지니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 지역을 홍보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 축제의 활성화에 힘을 쏟게 된다. ... 그중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축제는 얼마 되지 않으며, 앞으로 지역 축제의 질적 성장과 경제적 가치의 안정적 창출을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는 한국의 지역 축제가 무엇에 집중하고, 어떤 관점으로 지역 축제를 바라보아야 하며, 지역단체와 업체가 어떻게 상호 협조해야 할지에 대한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_<독일의 맥주와 옥토버페스트 _ 남정애> 중에서

보졸레 누보가 지금과 같이 전성기를 누리게 된 계기는 1970년에 등장한 와인 중개상인 조르주 뒤뵈프가 배경에 있다. 조르주 뒤뵈프는 보졸레 누보가 빨리 생산해서 빨리 마셔야 하는 와인이라는 점에서 역발상을 가지게 되었고, 그 역발상인 ‘그해에 수확한 포도로 바로 생산해서 가장 먼저 마시는 신선한 햇와인’이라는 이미지로 보졸레 누보에 대한 마케팅을 펼치게 되었다. ... 호황기 시절의 보졸레 누보는 생산량의 25% 가량이 일본 한 곳에서 소모될 정도로 열기는 엄청났다. ... 그 원인으로 제시되는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첫째는 과대 포장된 이미지가 벗겨지면서이다.
2000년대 초반의 경우에는 와인 자체가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컸고, 더불어 그러한 점을 언론들이 많이 밀어주면서 ‘프랑스 와인인데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격의 와인’이라는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충분히 잘 먹혀 들어갔다. 그러나 와인 애호자가 늘어가면서 보졸레 누보의 가벼운 맛에 대한 거부감이 늘어갔고,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가볍게 마시는 테이블 와인인데 한국에서 유독 프리미엄을 붙여 비싸게 팔았다고 인식되면서 보졸레 누보의 이미지가 나빠지게 되었다.
_<프랑스 와인과 보졸레 누보 축제 _ 김기일> 중에서

그리스도교 축일 중에는 그리스도교 전통과 관계없는 ‘이교’ 신을 기념하는 축제나 지역 전통 축일이 그리스도교로의 개종 이후 교회에 의해 그리스도교 기념일로 수용된 것들도 있다. 태양신 숭배와 연관된 축일이 예수 탄생일로 수용된 크리스마스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제정 러시아 시기 전 러시아적 축제 중 하나였으며, 소련 해체 이후 다시 빠른 속도로 부활하고 있는 ‘마슬레니차’역시 그리스도교로 수용된 ‘이교’ 전통이다.
... 결과 이 축제는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에 열리는 (겨울 보내기를 겸한) 봄맞이 축제의 성격에서 늦겨울에 열리는 겨울보내기 축제의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축제 기간도 축소되어서 최대 일주일로 제한되었다. 이렇듯 교회의 끊임없는 그리스도교화 노력의 결과 ‘이교신’인 벨레스를 기념하는 슬라브족의 전통적인 봄 축제는 그리스도교 사순재를 준비하는 일종의 러시아판 사육제(謝肉祭)로 변용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봄 축제는 유럽의 사육제와는 달리 과거 슬라브족의 전통적 봄 축제의 특징을 적지 않게 유지했으며, 이에 따라 ‘카니발’이 아니라 ‘마슬레니차’라는 러시아만의 독특한 명칭을 가지게 되었다.
_<마슬레니차(Масленица): 러시아 전통 봄 축제에서 러시아식 사육제(謝肉祭)로 _ 양승조> 중에서

죽음은 본래 마지막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으며, 상례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과도기적 단계로서 비일상적인 의례 행위들을 폭증시키는 축제의 성격을 지닌다. 이청준의 <축제>는 극히 드문 가사체험을 설정함으로써, 통과의례로서의 과도기를 또 하나 설정하였다. 이것은 ‘축제 안의 축제’로서, 축제가 지닌 통과의례의 성격을 더욱 강화한다. 이러한 과도기는 빅터 터너가 말한 리미날리티와 코뮤니타스의 성격을 선명하게 보여주며, 자유와 평등을 가능케 하는 시공으로서 기능한다고 볼 수 있다.
... 이 논문의 기본적인 문제의식 중의 하나는 이청준의 <축제>에 나타난 축제의 성격을 해명하는 기존 논의가 지나치게 축제의 저항적·일탈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기존 논의가 축제의 저항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춘 이유는 작품의 초점화자로서 의미 전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준섭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일관되게 노인의 장례를 기존의 유교적 질서라는 측면에서 치르려고 하는 준섭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청준의 <축제>에는 일체감과 통일성을 중시하는 기존 질서의 유지라는 축제의 또 다른 속성이 강하게 드러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_<한국 축제의 만화경(萬華鏡) _ 이경재> 중에서
머리글 김태연

현대 사회의 호모 루덴스 박소영
1. 우리는 어떻게 일상을 축제로 만드는가?
2. 호모 루덴스로 살아가는 법
3. 호모 파베르 vs 호모 루덴스
4. 마치며

카니발의 유래와 그 현대적 의미 김태연
1. 들어가며
2. 기독교 전통으로서의 카니발
3. 리미널리티와 코뮤니타스로서의 카니발
4. 리미노이드 현상으로서의 카니발
5. 나가며

독일의 맥주와 옥토버페스트 남정애
1. 들어가는 말
2. 독일의 맥주
3. 옥토버페스트
4. 나가는 말

프랑스 와인과 보졸레 누보 축제 김기일
1. 들어가는 말
2. 프랑스 와인
3. 보졸레 누보 축제
4. 맺음말

마슬레니차(Масленица): 러시아 전통 봄 축제에서
러시아식 사육제(謝肉祭)로 양승조
1. 서론
2. 마슬레니차의 기원과 그리스도교 수용 이후의 변화
3. 마슬레니차의 구성과 내용
4. 결론

문화원형으로서의 중앙아시아 나브루즈(Navruz) 축제 허성태
1. 서론
2. 축제로서의 나브루즈
3. 결론 및 시사점

일본의 마쓰리에 관해서 이시준
1. 서론
2. 일본의 공휴일
3. 천황에 의한 궁중 제사
4. 신궁 제사
5. 신사 제사-일본의 3대 마쓰리
6. 가정 제사
7. 결론

한국 축제의 만화경(萬華鏡)
- 이청준의 <축제>를 중심으로 이경재
1. 호모 페스티부스(Homo Festivus)
2. 노인의 가사체험에 나타난 축제의 통과의례적 성격
3. 축제에 내재된 상반된 지향의 갈등 양상
4. 준섭과 용순의 관계를 통해 드러난 축제의 경계현상적 성격
5. 결론

참고문헌
김태연 외 7인
김태연 숭실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종교학상호문화신학
박소영 숭실대학교 베어드교양대학, 한국 현대문학
남정애 숭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독문학
김기일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불문학(프랑스 희곡)
양승조 숭실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역사학(러시아 근현대사)
허성태 조선대학교 러시아어학과, 언어문화
이시준 숭실대학교 일어일문학, 일본문학문화
이경재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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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축제 : 일상의 초월과 경계 넘나들기
저자김태연 외 7인
출판사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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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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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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