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ub은 electronic Publication의 약자로,
대표적인 전자책 파일의 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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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전용 리더기 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에서도 전자책을 볼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등에서 ebook으로 검색하시면
관련 어플들을 다운받으실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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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편의에 맞춰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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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위선과 편견의 껍질을 벗고 가난한 영혼이 되어 그 아름다움을 발견해가는 거룩한 여정의 기록 세파에 지친 사람들을 싣고 달리는 지하철에서
구부정하고 작은 몸으로, 때로는 지팡이를 짚고서
맨발로 다니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30년이 넘게 거칠어질 대로 거칠어진 그 맨발은
사람들의 비웃음 어린 시선에도 당당했습니다.
광기狂氣라고 하기엔 너무나 위엄 있고 힘찬
이 노인을 어쩌면 당신도 만났을지 모릅니다.
맨발 뒤에 감춰진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어보시지 않겠습니까?
이 책은 지하철 안에서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때로는 미치광이로 치부해버리기까지 했던 한 맨발 노인에 관한 이야기다. 흔히들 밑바닥 인생이라고 하는 사람들 곧 노숙자, 구걸인과 같은 사람들을 주로 찾아다니며 그 안에 드러나지 않은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이 특기인 김우현 감독이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다시 글로 썼다.
작가 자신의 치기와 방황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맨발 노인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모든 일들이 결국은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 가운데 있었다는 고백으로 이어진다. 어느 지하철역에선가 맨발 노인을 만났을지 모르는 독자들 또한 자신들이 이 다큐멘터리의 보조 출연자들일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 책에 기록하셨느니라." (말라기 3장 16절)
<팔복>을 보고 난 후 어느 선교사님이 이 말씀이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외진 곳에서 남모르게 하나님나라를 꿈꾸면서 많이 외롭고 지쳐 있던 분입니다. 최춘선 할아버지의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당신의 ‘기념 책’에 적어놓고 은밀히 즐거워하실 거라는 그 말이 벅찬 감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이 기념하시고 싶은 삶, 그 풍경들… 그것을 가질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것 같습니다.
<팔복>이라는 다큐멘터리로, 그것을 만들고 나누면서 이미 하늘이 주시는 복을 받아 누렸습니다. 그 외의 무엇은 덤으로 얻는 축복입니다. 그러나 그 압축적인 삶의 행간에 스민 과정을 나누려고 글을 쓰다 보니 이렇게 책이 되었습니다.
최춘선 할아버지와 마지막을 같이했다는 어느 목회자가 다큐멘터리를 보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할아버지는 수원에서 장애인들을 돌보는 아들 친구 집에 며칠을 머무신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당신이 주님 품으로 갈 날까지 다 알고 계셨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부터 장례 찬송가에 자신의 이야기를 적으며 주님께 갈 날만 고대하고 있었는데, 그 마지막 날에 정확히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제가 마지막에 우연히 만나 촬영을 한 것도 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그 때에 너무나 쇠약해 아들의 친구 집에 머물면서 그렇게 말려도 기어이 전도를 나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도를 하다가 세상을 떠나간 것입니다.
최춘선 할아버지는 하늘이 자신에게 깨닫게 해준 그 길을 모두가 무시하고 외면해도 충성되게 지키며 살아간 분입니다.
진정 ‘가난한 마음’을 가진 자만이 갈 수 있는 그 외로운 길을 주께서 홀로 가셨듯 그렇게 가신 아름다운 분입니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는 마음의 위선과 편견의 껍질을 벗고 점차 가난한 영혼이 되면서 그 아름다움을 발견해가는 여정의 기록입니다.
팔복 시리즈 2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팔복 시리즈 3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