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영적성장 > 영적성장 일반

추천의 글

CHAPTER 01 하나님, 왜?
CHAPTER 02 왜 하나님께서 돌보지 않으십니까?
CHAPTER 03 왜 하나님께서는 나쁜 일을 내버려두십니까?
CHAPTER 04 왜 하나님은 내가 이런 일을 당하게 하십니까?
CHAPTER 05 왜 하나님은 침묵하십니까?
CHAPTER 06 왜 하나님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게 하셨습니까?
CHAPTER 07 왜 하나님은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십니까?
CHAPTER 08 왜 하나님은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해주지 않으십니까?
CHAPTER 09 왜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십니까?
CHAPTER 10 왜 하나님은 지체하십니까?
CHAPTER 11 왜 하나님께서는 내 필요를 채워주지 않으십니까?
CHAPTER 12 왜 하나님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십니까?

나가는 글

너무나 힘든 순간에 맛보았던
신비롭고 따뜻한 평안

하루는 남편과 함께 차로 시어머니를 UCLA캘리포니아대학교 L.A.캠퍼스의 암 센터에 모셔다 드려야 했습니다. 현관으로 급히 나가면서도, 자투리 시간에 읽을거리가 없을까 하고 여기저기를 뒤졌습니다. 그때 내 친구가 무언가를 건네주었습니다.
“여기, 이거 받아!”

그것은 조금 전에 우편으로 도착한 원고였습니다. 원고의 제목을 보니 ‘왜?’Why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제야 나는 앤 그레이엄 로츠의 책에 추천사를 써주겠다고 약속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원고를 얼른 가방에 쑤셔 넣고 집을 나섰습니다.

우리는 암 센터에 도착해서 앉을 자리를 찾았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대기실을 가득 메운 채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우울한 표정으로 잡지를 뒤적이는 사람들, 이따금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곳의 분위기는 슬픔 때문인지 공기조차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시어머니를 흘긋 보았습니다. 췌장암 말기와 싸우고 있는 84세의 연약한 노인…. 몸이 구부정한 어머니는 두 손을 깍지 껴서 손가방 위에 올려놓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고통 때문에 몸을 움츠리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우리는 어머니가 화학요법을 한 번 더 받고, 병이 낫기를 바랐습니다.

나는 그녀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에서 ‘타다 엄마’Mom Tada라고 부릅니다.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이 용기 있는 일본 여자! 병원 관계자들이 타다 엄마를 부축하여 화학요법 치료실로 들어갈 때 나는 기도했습니다.

‘오, 주님! 이 분의 짐을 조금 가볍게 해주실 수 없습니까? 이 분의 고통을 줄여주십시오. 제발….’ 남편 켄이 어머니를 뒤따라 치료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는 잠깐 숨을 돌리고, 앤의 원고를 꺼내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다섯 쪽을 읽자, 신비스럽고 따뜻한 평안이 내 마음속에 밀물처럼 밀려 들어왔습니다. 원고에 적힌 성경구절이 살아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 그리고 나사로에 관한 이야기는 마치 처음 읽는 것처럼 새로웠습니다. 나는 이 책에 담긴 간증들을 읽을 때마다 온 정신을 집중시켰고, 그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깊은 뜻을 발견하였습니다. 시詩와 여러 인용문이 주는 감동은 마음속 깊이 퍼져나갔습니다. 장을 넘길 때마다 위로와 격려, 그리고 영적인 통찰력이 가득했습니다!

나는 고개를 들고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놀라운 책을 통해 내게 말씀하시고, 나를 위로하시고, 나의 구원자의 마음속 깊은 곳으로 이끌고 계심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 이와 같은 때에 이 책을 제 손에 쥐어주심을 감사합니다!’
타다 엄마의 화학치료는 거의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내가 원고를 거의 다 읽을 때쯤 그녀는 침대에 누워 대기실로 나왔습니다. 나는 안도하면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곧장 다가가 살며시 안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었습니다. 앤 그레이엄 로츠의 책이 나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녀의 책에서 깊은 지혜를 얻었기 때문에, 힘들고 기나긴 오후를 보낸 가족을 그러한 방법으로 위로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그리스도의 영이 부어주시는 용기와 위로에 힘입어 끊임없이 찬송을 불렀습니다.

지금 당신의 손에 들린 이 책에 대해 내가 무슨 말을 더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앤, 고마워! 우리 모두는 여태까지 ‘왜?’라는 질문 때문에 늘 괴로웠어.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앤의 책을 통해 깨달았어. 이 성가신 질문에 대한 모든 답을 손에 쥐고 계신 분을 우리가 신뢰하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을 말이야. 그 진리를 아는 것… 그것으로 충분해!

- 조니 에릭슨 타다 전신마비 장애를 극복한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저자.
선교단체 ‘조니와 친구들’Joni and Friends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