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기독교문학 > 신앙시

어머니와 딸이 함께 시를 쓰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 같다.
여기 그 아름다운 동행이 소개된다. 어릴 적 미국으로 부모를 따라 이민 간 딸의 시 중
'나와 같은 여자'를 인용하자면,
예사로운 눈빛, 손길 하나하나에
모성애가 뚝뚝 떨어지던 그 순간에도
혈흔으로 그려 낸 당신의 고독이
한숨으로 짙어가고 있었음을
난 몰랐었다
어머니려니
그러러니 했다
라고 하여, 어느 날 비로소 어머니가 나와 같은 여자인 것을 알았다고 한다. 딸은 어머니의 시를 같이 읽으면서 인생을 배워가고 어머니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이 가족으로서 더욱 사랑하며 시를 쓸 수 있는 이유는, 믿음에 있다. '사랑합니다'와 '이 약소한 말 한마디' 에서 두 사람 모두 사람을 사랑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모녀 시인의 시를 엮었다. 묵상하듯 읽어보면, 이들의 사람 사랑과 하나님 사랑으로 훈훈해질 것이다.

글을 쓰는 딸을 보면 가슴 한편이 아립니다. 그러나 딸의 시를 보다 보면 안쓰럽고 아린 마음보다 감탄으로 빨려들어가 헤어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딸이 말하기를 자신의 시는 꼭 미숙아 같다고 합니다만 고슴도치도 제 새끼 사랑해서 끌어안는 것처럼 나도 그런 어미로, 딸의 시를 사랑합니다. 이번 글 중에는 휴스턴 문학 동호인회의 문집에 실렸던 몇 편의 시도 함께 실었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머리말

제1부 사랑이 오셨습니다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사랑 예보
불꽃
그리움의 체기
회오리
백지 연가
또 하나
바다
밤을 잊은 그대
새벽의 노래
별똥별
선인장의 노래
가지 치기
슬픔의 벽
또 하나의 마음에게
희망 곰탕 한 그릇
열병
봄 연가
푸른 것
봄비 속에서
별
새벽이 열리는 소리
비의 영상
우리 사랑이
꽃잎에 지다
희망으로 사는 하루
이 가을은
사랑으로
낙엽으로
겨울의 끝에서
눈물 잔치
거리
엇갈림에 대하여
선택
미안한 이름들
이별 노래
침묵
어린 고양이의 죽음
마음을 비우는 것으로
비가 내리는 것은
민들레
나와 같은 여자
어떤 투쟁
바람의 꿈
복숭아나무
겨울 속에 갇힌 봄
상처, 그 후에
그리운 것은
너를 보면 웃고 싶다
새벽 그리움
꽃처럼
비를 기다리며
희망, 그리고
촛불
길
눈물
되돌아가 보고 싶은 길
달무리
부끄러운 고백
오래된 편지
내일을 위한 노래
빛 들이기
노을
가을 편지
겨울잠
겨울나무
머리를 빗다가
해빙
어느 봄날에
멸치 시선
당신이 가득한 하루
꿈
세상은 내게
사랑의 선택
사랑의 품안에
사랑이 오셨습니다
소망의 시

제2부 이 약소한 말 한마디
이 아름다운 세상
사랑 하나쯤
가을의 노래
새벽 바다
이 약소한 말 한마디
물방울 같은 기쁨
초록빛 하루
슬픔은
젖은 하루
거울 속에 낯선 여자
나는 누구인가
그대, 말했나
노을 강
어른이라고 울지 말란다
저무는 하루
젖은 속내
햇살 줄에 춤추는 광대
메밀꽃 사랑
해바라기
그대, 참 그리울 이여
위로받고 싶은 날
말해야 하나
안녕을 고한다
그 집착은
그대, 이별을
웃어야 하는 이유
사람들은
이 환희
오래 전 친구
그리움은
어두움의 포로
너 때문에
내 안의 나
단단한 이 불신
2월의 배꽃
봄
그대와 나누는 사랑
고향의 봄
탯줄로 만난 사랑
편지를 씁니다
그리움의 그 끝
비 오는 날
불치병 같은 욕심
자유롭고 싶어
그대 떠난 빈자리
새해, 새 아침
휴스턴의 여름, 그 하루
분단의 한
이국(異國)
거기, 그 나라
고백(1)
고백(2)
당신에게 나는
그런 나를
기도
당신에게 가는 길
당신의 문신
그 땐 몰랐었다
얼어붙은 하루
이 좁은 외길
허기진 영혼
당신의 대답은
침묵의 골짜기
죄라고 했느니
그런 당신이 있어
내 이름은 삭개오
사랑의 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