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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마침내 자신의 아들을 나에게 보내시기 전에, 환언하면, 신성이 육신을 입고 몸소 나에게 찾아오시기 이전에, 옛적 세례 요한으로 주의 길을 예비케 하신 것처럼 내가 왕이요 백성으로 있는 만져질 수 없는 나만의 독보적인 왕국에 만져지는 한 남자를 급파하셨다. 30여 년간 소수의 동지들과의 교류 외에는 유난히 적은 인간관계를 가져온 나에게 이 한 남자의 진가는 일당백이요 천이 될 만큼 값진 것이어서, 그동안과 그 후의 결핍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는 가치 있는 것이었으니 그저 신의 놀라운 계산법에 탄복할 뿐이다. 혼자만의 생래적 고독의 세월, 그리고 두 사람 간의 운명적 고독의 세월을 통해 비로소 나는 신과 제휴할 수 있었으며, 마침내 두 손 들고 그의 존재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 머리말 중에서 -
너의 밤은 나에게 낯설지 않다
더욱 외로운 이들은 밤바람 소리에도 가난한 귀를 모으고
너와 나는 머언 길을 걸어온 밤의 나그네
그리움에 지친 수심의 호롱불 밝혀 들고
한 세계 한 세계를 열어가듯 더듬어 왔을지니
하얀 밤의 고요 속에서도
소망의 꽃은 피어나고 말없이 지는 듯
눈물이여,
소망이여,
현재여, 현재여!
우리가 서로를 부르기 전에
이미 우리는 서로를 향해 있었다
너와 나는 무심치 않은 여린 영혼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여 떠는고?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여 떠는고?
너의 밤이 나의 눈 속으로
운명처럼 밀려올 때
이제 날빛보다 더 환한 눈으로
너의 밤을 밝힐 수 있다면
사랑은 또한 쉬임 없이 응시하나니
"쏟은 향기름 같은
나의 사랑하는 자여"
너와 나의 유한한 밤의 역사도
갈릴리 호숫가
영원한 생명의 역사로 태동할지니
태곳적 영감 서린 그밤의 약속 있었기에
하늘의 별들 바다의 모래알 춤추는
그 밤의 약속 있었기에
너의 밤은 나에게 낯설지 않다.
- 「너의 밤은 나에게 낯설지 않다」전문 -
서문 : 왜 나는 시인이 되려 하는가?
서시 : 고독한 예수
제1부 시
1. 존재를 위하여
신심(神心)｜내 안의 유다｜섬｜새 I｜12월의 탄생｜비조가(飛鳥歌)｜갈대｜돌들｜수줍음｜여자｜애견｜향수｜마켓 페어에서｜무대 위에 음악은 흐르고｜불꽃｜피터의 밤｜새 II｜고독(Loneliness)｜어미의 주검 곁에 오래 머무른 소녀｜이 얼굴을 보라｜왜 나는
2 환희를 위하여
풀잎｜생명의 빛｜아들(Untill We can live freely)｜비속에서｜기쁜 광대｜마리아의 고백｜나의 딸｜서설(瑞雪)｜만설 I｜만설 II｜광야｜너의 밤은 나에게 낯설지 않다｜스타벅스에서
3. 용서를 위하여
뮤지엄에서｜역사｜성찰｜황혼｜독방｜순종｜용서｜ 숲 키친｜기도 I｜기도 II｜고백｜연민｜오수｜가을엔｜신(神)의 계절｜한 사람｜반성｜미움 속에서｜천형(天刑)｜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4. 자유를 위하여
석양은 언제나……(The Twilight Is always……)｜새장｜안개 숲｜휴식｜샘물의 노래｜석양 속의 궁전｜클리너에서｜은혜 가든에서｜평강의 노래(The Song of Peace)｜캠프파이어
제2부 칼럼
회복의 전령사｜엘리트 의식 I｜엘리트 의식 II｜퍼레이드장 가는 길｜지금은 더욱 기도해야 할 때｜고통에 대한 우리의 편견에 대하여｜좁은 문｜그리스인의 기상과 열정｜12월의 만남｜우리의 한계와 책임에 대하여｜진정한 권위에 대하여｜지적 설계론에 대하여｜의식적 존재, 결정적 존재
| 도서명 | 너의 밤은 나에게 낯설지 않다 |
| 저자 | 박현숙1 |
| 출판사 | 쿰란출판사 |
| 크기 | (131*210)mm |
| 쪽수 | 237 |
| 제품구성 | |
| 발행일 | 2007-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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