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독교 역사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다. 일본인들이 기독교를 처음으로 접한 것은 전국시대인 1549년에 가톨릭의 선교사인 "프란시스코, 하비에르"에 의하여 시작되었고, 시대적으로 구분하면 발전기, 박해와 순교기, 잠복기, 부활기로 구분할 수가 있다. 개신교는 1858년에 개국을 재촉하는 외국과 수교통상조약을 체결함으로 거류지에서의 선교의 자유가 보장됨으로 1859년에 미국 장로교회, 성공회, 화란 개혁파 교회 선교사들이 "요코하마"에 들어오므로 시작되어 "요코하마" 반도가 형성되었고, 그 후에 이어서 유신정권에 탈락한 영주들이 자녀를 교육하기 위하여 "구마모토"에 세운 서양학교에 미국 예비역 장교인 "죤스"를 교사로 모심으로 전파되어 "구마모토" 반도가, 북해도 "삿포로" 농학교에 미국 예비역 장교 "클라크"를 모심으로 전파된 "삿포로"반도로 구분할 수가 있다. 일본에서 기독교가 비교적 잘 수용된 시기는 세 번 있었다고 하겠다. 제1기는 소위 키리시탄 시대, 제2기는 근대의 문명개화기, 제3기는 태평양전쟁의 패전 직후이다. 이 3기의 특징적인 면은 큰 사회적인 변화와 문화적인 가치변화가 일어난 시기이다. 즉 기독교가 새 시대를 지탱하는 새 종교로서 수용된 것이다.다만 그런 공통성을 가지면서도 시기적으로 다소의 색채가 다른 것은 인정할 것이다.

임석윤 목사님께서 이번 주 아주 훌륭한 일본 역사서를 간행하시었습니다. 일본학계에서조차도 그런 깊이에 들어가 보지 못하였을 정도의 탐색작업을 통하여 일본의 초대 기독교 역사를 체계화시킨 것입니다. 더듬어 찾기 어려운 자료들을 발굴해 내고 그 내용을 주제별로 편성하여서 일본 초대와 근대의 기독교 역사를 대성하신 것입니다. 일본 기독교 역사를 연구하게 된 동기는 일본에 대한 한국교회의 선교가 그 대상국의 기독교 역사에 대한 지식 없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보고 거기에 대한 충분한 자료와 지식을 주기 위하여 착수하게 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범위를 넘어서 이 저서는 일본 초대 및 근대 기독교 역사의 텍스트가 될 정도의 전문성과 학문적 전거를 갖추고 있어서 일본 학계에서 크게 주목을 받을 탁월한 저서로 평가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 민경배 박사 _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백석대학교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