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19세기 성결 부흥 운동의 영향을 받은 웨슬리안/성결 전통에 있는 교회들 즉 자유 감리교회, 웨슬리안 교회, 나사렛 교회에서는(물론 한국의 성결교회도 포함될 것이다) 종교적 표현에서 자발성을 열망하고 성령 안에서의 자유를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성례전은 차갑고, 생기 없는 냉정하고 단순한 외적 형태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세례는 그저 구원받은 것의 공개적인 증언으로만 이해하고, 유아세례 대신 유아 헌아식을 선호하며, 주의 성찬은 기념식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성례전에 대한 어떤 신학도 수립하지 않았다. 이는 분명히 성서적, 역사적, 전통적 견해 그리고 고전적인 웨슬리안주의에서 멀어진 것이라 할 것이다.
웨슬리의 정의에 의하면, 성례전은 내적 은혜의 외적 표시이며, 우리가 그것을 통하여 은혜를 받는 수단이며 주님이 제정하신 은혜의 수단이다. 이는 내적 은혜의 외적, 가시적 표시일 뿐 아니라, 작동하는 상징이다. 은총의 행위를 행한다. 또한 성경적 믿음의 수호자로서, 성례전은 창조에 대한 성서적 교리, 성서적 믿음의 역사성, 하나님의 초월성에 대한 성서적 견해의 수호자이다.
이 책은 웨슬리안의 성례전 신학 주제에 대한 귀중한 자료이며 목회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라고 사료된다.
- 역자 조종남
[출간사] 18세기 영국교회의 개혁자이자 성결복음의 전도자였던 존 웨슬리의 성례전을 다룬 롭 스테이플즈 박사의 『외적 표시와 내적 은혜』가 이번에 번역되어 출간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성례전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웨슬리적 관점에서 잘 설명하고 있어 한국교회에 보약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에서는 웨슬리 설교연구모임, 신학세미나, 특강과 웨슬리 명저 번역 활동을 통해서 그가 외쳤던 성결복음과 성서적 부흥의 메시지들을 전파하고 연구하는 일에 정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복음주의 신학을 더욱 성경의 풍성한 가르침에 맞게 발전시키고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갱신하는 성결부흥이 일어나는 일에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장 김성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