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ㅐ출C3TV "목회정보 2000" 화제연제작

- 수학문제를 풀듯 사사기를 읽어라
맛있는 밥을 하고 요리를 하는 마음으로 사사기를 읽으면 참 얻는 것이 많습니다.
정성을 들여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해가며 말입니다. 불을 올릴까 줄일까, 뭘 넣을까 뺄까, 간장으로 간을 낼까 소금으로 간을 낼까 등등... 사사기도 맛있게 먹기 위해선 이런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사기를 일급 요리입니다. 일급 요리사가 바다 가재를 요리하듯 그렇게 특별히, 꼼꼼히, 세심히 살펴봐야 할 일급 요리입니다. 요리를 하듯 사사기를 읽으면 훨씬 사사기의 깊은 속살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사기로 눈을 뜨는 하나님 나라
사사기를 공부하면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배워가기를 원합니다.
물론 하나님 나라에 관한 모든 것을 다 배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내 앞에 서 있는' 하나님 나라와 '그 나라 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눈을 뜨게 될 뿐입니다. 하지만 소경이 눈을 뜨고 나서는 스스로 보게 되는 것처럼, 우리도 눈을 뜨고 나면 스스로 보게 될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 앞에 현재적으로 존재하는 그리고 나를 통해 세우져 가기를 원하는 하나님 나라와 내가 어떻게 관계하며 섬겨야 하는 지를 스스로 보게 될 것입니다.

큰 위엄과 거룩한 권능으로 나의 세계를 감싸고 있는 그분의 세계의 차별된 아름다움과 그 문지방인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흘러나오는 생수가 끊임없이 밀려와 내 인생의 안쪽으로 차고 넘치려 넘실거리고 있는 모습을 스스로 보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눈을 뜨는 것입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사사기를 꼭꼭 씹을 때 얻는 혜택 2가지
1. 사사기 읽는 공식이 열린다.
작은 그림부터 큰그림까지 모든 문제를 푸는 전천후 공식이 보인다.

2. 사사기 암호 해독의 마스터 키를 받는다.
사사기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암호를 푼다.

[본문 112~114, '제2부 적의 장막에서 적을 죽이는 언약 용사 - 8장 오른손 장애와 이스라엘의 장애]


에훗 이야기는 서술하는 방식에 있어서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20절의 에훗 스토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개 구절이 에훗의 여정을 다루며, 그 중 7개 구절이 에글론 왕의 궁궐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묘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훗이 에글론의 왕궁을 향해 가는 이야기와 왕궁에서의 사건,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가 아주 비중 있게 기록됩니다. 왕궁을 중심으로 '가고' '오는' 이야기가 aba'의 형태로 나옵니다.

a. (16-18) 에글론의 왕궁으로 감
b. (19-25) 에글론의 왕궁에서 에글론을 죽임
a'. (26) 에글론의 왕궁에서 도망침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용사가 적의 수장을 적의 심장부에서 죽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글론의 임금이 상징하는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 나라의 반대급부, 적 적의 나라 혹은 인간 나라의 심장부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용사가 적진으로 쳐들어가 적의 장막에서 적을 죽이는 이런 모습은 하나님 나라의 가장 영광된 모습을 그리는 것입니다. 적에게는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고 하나님 나라엔 가장 영광된 일입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애굽의 심장부인 애굽 도성의 바로의 왕궁으로 가셔서 애굽의 적자이며 상징인 모든 장자들을 치신 것과 같습니다. 그 땅의 아들들을 죽인 것입니다. 적의 장막에서 적의 장자를 죽인 것입니다. 에훗의 싸움이 이와 같습니다. 그도 에글론의 땅에서 에글론을 죽이고 적의 장막에서 적의 수장을 찌릅니다. 마치 메시아 예수께서 무덤속까지 가셔서 죽음의 권세를 사로잡아 오시는 것과 같은 치열한 한판 승인 것입니다.

사사기 전체는 하나의 주도면밀한 입체적 도안과 같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책 전체의 구성과 제목들을 눈여겨보시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의 그 어떤 책에섭다 사사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으실 겁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A. 제 1부. 패잔병이 되어버린 언약 용사 (1:1-3:6)
B. 제 2부. 적의 장막에서 적을 죽이는 언약 용사 (3:7-8:28)
C. 제 3부. '안에서 밖으로 나가기'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기' (8:29-12:15)
B'. 제 4부. 적의 장막에서 죽음을 당하는 언약 용사 (13:1-16:31)
A'.제 5부. 야쿠자가 되어버린 언약 용사 (17:1-21:25)

사사기의 중심은 8:29부터 12:15까지 입니다. 아비메렉 이야기와 입다 이야기라는 검푸른 바다에 사사기의 중심 시추선이 깊숙히 박혀 있습니다.

제3부를 중심축으로 해서 다시 제2부와 4부가 댓구를 이룹니다. 2부는 적의 장막에서 적을 죽이는 언약 용사들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이미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이 아직 면면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4부는 정반대의 그림입니다. 언약 용사가 적의 장막으로 사로잡혀 가 죽음을 당하는 모습의 그림입니다.

제3부 안에도 약간의 변화와 내리막길은 있습니다. 아멜의 집에서 적장이 죽음을 당하는데 야엘은 정확하게 말해 적의 장막은 아닙니다. 적과 화친을 맺은 자의 집입니다. 물론 반은 적의 장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이 누워 있는 적의 장막에서 적의 우두머리를 죽이는 모습도 에훗 이야기와 동일합니다. 그러나 에훗 이야기에 비해 순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내리막 현상은 기드온 이야기에서도 이어집니다. 기드온과 용사들은 적의 텐트가 있는 적의 진영으로 쳐들어가 적진에서 적들을 죽입니다. 하지만 역시 에훗 이야기에 비해 순도가 떨어집니다. 이런 현상은 계속돼서 제4부 삼손 이야기에 가면 오히려 적의 장막으로 언약 용사가 사로잡혀 가는 일이 일어납니다. 어린 모습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묶고 있던 언약의 삼줄이 불타고 있는 못브에 대한 상징입니다.

제1부와 제5부가 다시 댓구를 이룹니다. 여기서는 언약 용사와 언약 전쟁의 정체성이 함께 변질되어 버린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5부는 제1부보다 더 초라하고 더 심각합니다.

제1부 패잔병이 되어버린 언약 용사
1장 여인 1 : 여인천하
2장 워(War) 시뮬레이션
3장 고무신 거꾸로 신은 이스라엘
4장 에베드로 살지 않는 이스라엘
5장 전쟁은 이스라엘의 인큐베이터
6장 절망의 노래 희망의 노래

제2부 적의 장막에서 적을 죽이는 언약용사
7장 양다리 걸치기의 명수와 역전의 명수
8장 오른손 장애와 이스라엘의 장애
9장 여인 2 : 남자 複數 vs 여자 複數
10장 여인 3 : 여전사 야엘
11장 흔들리는 하나님의 나라
12장 공간성의 신학과 시간성의 신학
13장 사사기의 수학 교회의 수학
14장 기드온의 성공 기드온의 실패

제3부 안에서 밖으로 나가기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기
15장 세겜에서의 되새김
16장 축복의 산에서 저주가 선포되다
17장 안에서 밖으로 나가기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기
18장 입다의 역사논쟁과 영역 주권 존쟁
19장 이스라엘의 토사구팽과 쓴 언약
20장 에브라임이 동쪽으로 간 까닭
21장 너무나 수학적인 사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