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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힘들었구나   사춘기 아이와 부모의 마음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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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문경보  |  출판사 : 도서출판 두란노
발행일 : 2013-05-20  |  (150*205)mm 284p  |  978-89-531-1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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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청소년 VS. 걱정 많은 부모

그들 마음 도닥이는 일을 생명처럼 여기는
울보 문경보 선생의 따뜻한 마음 처방!



“제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청소년들은 아직 미성숙하다. 아니 인간은 어쩌면 삶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미성숙한 존재일지 모른다. 이 말은 뒤집어 이야기하면 인간은 계속해서 성숙해 나가야 하는 존재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니 청소년들이 방황하는 것이 문제일까? 아니면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품지 못하는 우리가 문제일까? 한 번만 손을 내밀었으면 세상은 살만하다고 이야기했을 청소년들에게 이 사회는, 어른들은 무엇을 했을까? 스무 살 이후의 세상을 위해 열아홉을 반납시키는 데 에너지를 쏟는 것이 지상 최대의 과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청소년들을 향해 세상은 ‘주차금지구역’이라고 세뇌시키지 않았는가? 멈추지 말라고, 좀 더 빠르게, 좀 더 먼 거리를 제대로 달리라고 하지 않았는가? 상담하러 온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해결해 주지 않아도 좋아요. 그런데요, 제 이야기를 좀 들어 달라구요. 아프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니까요. 아프다는 그 말을 하고 싶은 것이라구요.”

아이들은 성장통이 필요한 존재다

부모는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다. 그동안 준 것은 다 잊어버리고 주지 못함을 늘 미안해한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에게 늘 미안하다. 그런데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자녀는 과연 내가 준 것을 어떻게 소화시키고 있을까? 그리고 부모가 주고자 한 그것이 사실은 부모가 갖고 싶던 것이 아니었을까? 갖고 싶었으나 갖지 못한 것을 자녀에게 주려고 아등바등한 것은 아닐까? 마치 그것을 갖지 않으면 세상에서 낙오라도 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는 않았는가?
대리만족은 힘 있는 자의 횡포가 아니라 슬픈 자의 간절한 기도라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슬픈 나머지 중요한 자녀의 마음을 보지 못하고 행동하고 말함으로써 비극을 만들게 된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운동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질 때 그러하듯 우리는 처음 마음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어리다’는 말은 아이들이 어른이 가르쳐야 할 대상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성장통이 필요한 존재라는 뜻이다. 그래서 본능이 양심을 뭉개 버리고 튀어나온 미성숙한 방어기제와 양심이 본능을 목 조르는 신경증적 방어기제를 아이들이 사용할 때 그것은 과정일 뿐이라고 보아 주어야 한다.
그런 여유는 한 자녀에게 집중된 시선을 나 자신과 다른 가족에게 나눌 때 가능해진다.
아이들은 한때 심하게 흔들려도 늘 변함없이 마음 건강하고 몸 건강한 모습으로 곁을 지키는 부모가 있을 때, 가족이 있을 때, 친구가 있을 때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땐 왜 그랬는지 몰라.”
“엄마, 그때 참 미안했어. 그리고 고마워.”

이제 자녀를 내려놓고 주님과 대화하라

아! 자녀들 때문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많은 부모님들께 부탁드린다. 하루에 한 시간만이라도 자녀들 내려놓고 주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문제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때 해결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두 번째 걸음은 성장통을 앓는 아이들 옆에서 묵묵히 있어 주는 것이다. 그들의 해결사가 아니라 돌아올 자리가 되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잎이 우거지고 열매가 맺고, 낙엽이 지고, 다시 눈이 내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아이들은 본능과 양심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사람들이 사용하는 성숙한 방어기제를 잘 사용하면서 세상을 누리게 될 것이다. 여전히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고 불안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 책은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신체화, 행동화, 소극적 공격성, 공상, 투사 등 다섯 가지의 대표적인 미성숙한 방어기제와 전위, 해리, 반동형성, 이지화, 억압 등 다섯 가지의 대표적인 신경증적인 방어기제를 사례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한결 더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담을 하다 탈진하여 잠시 쉬고 싶어서 학교 보건실에 갔다. 방금 전에 나와 상담을 마친 남학생이 보건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손에 난 상처가 곪아서 양호 선생님이 고름을 짜내고 소독을 해주고 있었다.
“선생님, 저도 제 마음을 이 고름처럼 짜내어 버리면 좀 개운해질까요?”
양호 선생님이 내공 깊은 말씀을 하신다.
“아이고 이 친구야, 그 말을 고름이 들으면 진짜 서운하겠다. 이 고름은 병균이 아니야. 나쁜 게 아니라고. 몸에 들어온 병균하고 싸우느라고 생긴 거야. 네 몸을 건강하게 해주려고 노력한 흔적이라고. 그러니까 자네 아픈 마음도 병이 든 게 아니야. 세상을 잘 살아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 마.”
양호 선생님의 말씀은 진리다. 청소년들의 비행은 세상에 잘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일 뿐이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청소년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청소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6~7P

우리 아이들이 그 ‘눈물의 강’을 건너기까지 부모와 교사는 그저 멀리서 그들을 응원하며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어른들이 성숙한 방어기제를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려 할수록 자녀들은 행복한 삶에서 멀어지게 된다. 가슴 아프겠지만 교육 현장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사람의 입에서는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부모가 노력해서 성공한 자녀를 만들기는 참 어렵다. 그러나 부모가 노력해서 실패하는 자녀를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사실을 부모가 모를 뿐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청소년들 때문에 지금보다 더 많이 아파야 한다.
그리고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며 밤새 바느질을 하는, 글자 한 자 모르지만 인내한 옛 어머니들의 기다림을 배워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막에서 오랜 세월 고생시켜야 했던 여호와의 마음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고 나면, 어느 날 성숙한 삶을 누리고 있는 자녀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13P


신체화 증상 중 흔히 나타나는 것이 ‘새학기 증후군’이다. 학교가 바뀌거나 학년이 바뀔 때마다 나타나는 부적응 현상 중에 하나인 새학기 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등교하기를 무서워하거나 거부하고, 아침에 갑자기 두통이나 복통, 설사와 구토 등을 호소한다. 그런데 이런 증상을 보이는 새학기 증후군은 상황이 새롭게 바뀌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상민이의 경우처럼 2학년에 올라와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것이다. 그러니까 낯선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돌아갈 자리가 없다는 마음이 원인이다. 낯선 환경이 버거워도 돌아가면 언제든지 따뜻하게 맞아 주는 가정과 마음 편히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있으면 견딜 힘이 생긴다. 아니 오히려 불안을 즐길 수 있다. 낯선 환경 속에서 경험한 일들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결국 사람이 걸림돌이고 열쇠인 것이다.
-39~40p

사람은 신기한 존재다.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기도 하지만 몸이 아파도 꿈을 노래할 수 있는 존재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만드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고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시지 않은 모양이다. 기적이 일어나는 세상도 아름답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도 세상을 이기고 행복하게 사는 삶이 더 아름다움을 알려 주시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니까 그대도, 나도, 우리의 아이들도 몸이 어떤 지경까지 갔더라도 꿈을 노래할 수 있는 천사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생각하면 산다는 것은 계속 아픔과 만나는 작업인 것 같다. 아픔은 삶의 도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모양을 달리하며 우리를 향해 사정없이 달려드는 것 같다. 그럴 때 나는 이 성경 구절을 떠올린다.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몬 1:7).
이 말씀은 나의 작은 기도이기도 하다. 달려드는 아픔이 사라졌으면 하는 것이 아니라 아플 때 만나서 이야기할 그대, 나에게 사랑을 늘 보내 주는 그대가 이 세상에 마음 건강하게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건강하다는 것은 아프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견딜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픔을 만나도 서로 손잡고 이겨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 45~46P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면 먼저 마음을 위로해 주어야 한다. 설령 그것이 불성실한 태도의 결과라 하더라도 일단은 그 친구의 상한 마음을 다독여 줘야 한다. 예를 들어 시험 때만 되면 평소보다 인터넷 게임에 더 몰두하는 자녀들이 있다. 그것은 게임 중독일 수도 있지만 시험불안이 너무 커서 그 상황을 벗어나려는 행동일 수 있다. 그러므로 “시험 때 인터넷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면서 네가 시험 때문에 많이 불안하구나 생각했어.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지?”라고 말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길게 말하지 않는 것이다. 지나친 격려나 위로는 자녀로선 부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성적이 떨어져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성적 때문에 네가 풀이 죽어서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해 주어야 한다. 행여 “이 성적 갖고 어디 갈래?”, “아이고 내 이럴 줄 알았지. 도대체 이유가 뭐야?” 같은 말은 금물이다. 이미 자녀는 스스로에게 이 같은 말을 수없이 했을 것이다.
오히려 부모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이 말들을 자신에게 던져 보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자녀를 도울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상황이 과연 우리 아들딸에게 나쁘기만 한 것인지를 자녀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물론 정답이나 매뉴얼이 따로 있지 않다. 그러나 그렇게 관심을 기울이고 마음을 쓰다 보면 자녀의 불안은 조금씩 낮아지고, 더불어 행동화도 가라앉고 현명하게 앞날을 고민할 수 있게 된다. 행동화를 멈추게 하는 것은 ‘사랑’이다. 여기서 사랑은 ‘기다림’과 동의어이며 ‘네가 어떤 모습이건 네가 뒤돌아볼 때 나는 거기에 늘 서 있겠다’는 의미다.
-65~66P
여는 글 우는 아이는 건강하다

part 01 신체화 -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몸으로 아우성치는 아이들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요
누가 누구를 따돌렸을까?
학교가 무서워요
속아 주고 기다려 주고 들어 주기
우리는 가끔 세상에서 천사를 만난다

part 02 행동화 - 아프면 우는게 마땅하다
상한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아이들
선생이 밥을 못 먹게 해요
시험 잘 봤다고 칭찬해 주지 마세요
오빠 달려!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part 03 소극적 공격성 - 화내도 괜찮다
자신을 향해 분노의 화살을 쏘는 아이들
죄송해요,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일곱 살의 우울한 추억
세월이 주는 선물

part 04 투사 - 닮아서 미워한다
사랑을 두려워하는 아이들
엄마와 여동생이 절 미워해요
선생님한테 욕한 거 아니예요
미워하니까 결혼할 수 있다

part 05 공상 - 외로워서 숨는다
소금인형이 돼 버린 아이들
슬픈 왕따에서 행복한 스토커로
판타지 소설보다 즐거운 빵 만들기
망상, 공상, 상상, 이상, 현실, 추억

part 06 억압 -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미움을 잃어버린 아이들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 주지 않았다
시험지 글씨가 안 보여요
눈, 코, 입, 귀가 사라진 그림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

part 07 반동형성 - 친절한데도 불편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아이들
그날 오빠가 때린 사람은 누구일까요?
헤어지고 싶은 친구와 헤어지기 싫어요
토요일에 자유를 누리고 싶어요
억울한 언니

part 08 해리 - 집 밖에서 달라지는 아이들
또 다른 ‘나’와 외롭게 살아가는 아이들
루시퍼와 마몬
열 권의 영어책
해리를 사용하는 아이들
조각 퍼즐을 하나로 이어 주는 접착제

part 09 전위 - “만만해서 고맙습니다”
두려움을 외면하고 싶은 아이들
권투장갑과 여행
‘죄송해요’가 아니라 ‘고마워요’
그렇게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났다

part 10 이지화 - 차라리 느끼지 않을 거야!
울음을 잃어버린 아이들
고백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냥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의심 많은 도마처럼 살아도 괜찮을까요?
문경보

1966년 섣달, 제주에서 태어났으며, 대광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국문과를 졸업했다. 이 무렵 건강한 문학과 신앙의 토양을 쌓기 시작했다. 중동중학교와 대광중·고등학교에서 22년간 국어 교사 및 상담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교육을 전공했다. 그 과정에서 힘겨운 일상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내는 제자들을 보면서 상처가 치유되었고, 그들이 아픔을 이야기해 올 때 닮은 꼴의 입장에서 귀를 기울여 주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2011년 여름, 건강 악화로 인해 교단을 떠나 한 계절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난 후, 현재 ‘문청소년교육상담연구소’ 소장으로 학교, 교회, 기관, 마을 공동체, 도서관 등을 다니면서 청소년, 학부모, 교육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발품과 글품을 팔고 있다. 또 연구소에서 부모님과 학생들, 교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과 상담활동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 까페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마음 건강에 대한 교류를 하고 있다.
현재 한국 독서치료연구소 부소장, 한국 인성교육협회 전문위원, 서울 YWCA 청소년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엄마도 힘들어>, <외로워서 그랬어요>, <흔들리며 피는 꽃>, <봄을 앓는 아이들>, <너는 나의 하늘이야> 등이 있다.

문청소년교육상담연구소 : www.moonci.co.kr
http://cafe.daum.net/mooncouns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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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그래, 힘들었구나
저자문경보
출판사도서출판 두란노
크기(150*205)mm
쪽수284
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출간일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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