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심장을 따르는 자들이여, 단순하고 거칠한 한 길로 질주하라!

쿵!쿵!쿵! 지축을 흔들며 코뿔소 교회가 온다. 교회는 더 이상 믿음의 야성을 길들이지 말라. 하나님은 교회를 코뿔소 떼로 부르셨다. 코뿔소는 뿔로 방향만 정하면 전속력으로 내달린다. 다 비켜라 !코뿔소 교회가 온다 ! 쿵! 쿵! 쿵!

하나님의 뜻은 길들이는 게 아니다. 그분을 향해 열정적으로 미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날, 그분의 목적, 그분의 열정이 닿는 방향으로 우리를 이끄신다. 그분의 열심과 갈망은우리를 순응시키는 것이 아니라 변화시킨다. 우리를 고분고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만든다. 하나님은 우리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진정제가 아니시다. 우리의 영혼이 진정으로 살아나도록 깨우시는 분이다!

■ 국민일보 기사

 “코뿔소 같은 야만적 신앙 필요”…‘코뿔소 교회가 온다’ 펴낸 맥머너스 목사  

이태형기자 (thlee@kmib.co.kr) ㅣ 2004-09-10 ㅣ [국민일보]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나아가십시오. 단순하고 야만적인 믿음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모험적 인생을 사십시오.”

온누리교회 리더십 축제 ‘플러그 인’의 주강사로 한국을 찾은 어윈 라파엘 맥머너스 목사는 그럴 듯하게 현대문화에 길들여진 기독교가 아니라 믿음의 야성이 충만한 기독교가 될 것을 강조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자이크 교회를 담임하는 맥머너스 목사는 ‘코뿔소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방향만 정해지면 전속력으로 내달리는 코뿔소처럼 부르심만 바라보며 앞만 보고 달리는 삶과 목회를 추구하고 있다.

사실 수많은 제자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훌륭한’ 크리스천이 넘치게 배출되고 있지만 정작 사회를 향한 교회의 영향력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어쩌면 맥마너스 목사의 말처럼 단순하고 야만적인 믿음의 야성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모험하는,9m 앞밖에 보지 못하지만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아무 생각없이 돌진하는 코뿔소와 같은 ‘야만적’ 신앙인들 때문에 교회는 부흥했다.

최근 한국에 번역 출간된 ‘코뿔소 교회가 온다’(두란노)에서 맥머너스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는 ‘오라,나를 따르라’는 초청으로 공식 사역을 시작했으며 ‘가라,세상 속으로’라는 마지막말로 사역을 마감했으나 현대교회는 예수의 초청을 ‘교회에 와서 들으라’로,마지막 명령을 ‘교회 안에 함께 머무르자’로 변질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자도의 요점을 ‘하나님을 향해 열정적 영적으로 미치는 것’이라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영적인 행동은 바로 ‘결정하는 것’으로 모든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르기로 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의 교회가 모험의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 세상에서 도피하는 안전지대가 되고 있다며 개탄한다. 교회는 마땅히 가장 역동적이며 모험적인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플러그 인’ 리더십 축제에서도 그는 하나님의 교회는 모든 세상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로그램과 구조,조직으로 이뤄지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열정적인 믿음,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떠나는 사람들로 가득찬 교회에 대한 비전을 심어줬다.

맥머너스 목사는 6년 전 젊은이들이 빠져나간 60년 된 전통교회를 담임하면서 그는 과감히 교회 체질을 야성적으로 변화시켰다. 교회 이름도 ‘모자이크’로 바꿨다. 모두 하나님 안에서 조각조각 부서진 존재지만 가장 위대한 예술가인 하나님의 손으로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룬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다.

단순한 믿음으로 주님의 사명에 전속력으로 응답하는 ‘코뿔소 교회’로 전환하면서 교회는 큰 부흥을 이뤘다. 평균 연령 25세,50여 민족이 출석하는 모자이크 교회는 ‘다음 세대를 끌어안는 사역’을 벌이면서 로스앤젤레스에 새로운 영적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맥머너스 목사는 모자이크 교회가 ‘끊임없이 믿음 안에서 살며 사랑으로 나아가고 소망 가운데 사는 것’이라는 사명선언서를 갖고 있다며 5개의 교회 핵심 가치를 소개했다. △선교는 교회의 존재 목적 자체이며 △사랑의 모든 선교의 콘텍스트고 △문화적 연관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모든 구조와 조직은 성령께 복종하며 △영성의 자연스러운 결과인 창의력을 살리는 것이다. 성도들은 이 모든 핵심 가치를 숙지하며 신앙과 삶에서 이뤄야 할 명제로 삼고 있다.

맥머너스 목사는 특히 교회가 문화적 연관성을 갖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크리스천들은 세상 사람들과 다른 근육이 발달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근육이 발달된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들을 이해하며 그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창의력과 관련해 맥머너스 목사는 “예수가 죽은 것은 우리가 수동적으로 죄 짓지 않게 하기 위함만이 아니라 우리가 자유로움을 얻어 어떤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자화는 모든 사람을 표준화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각자 독특함을 가지고 사역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머너스 목사는 “교회는 더 이상 격리된 문화권이 되어서는 안되며 하나님이 선한 목적으로 창조한 세상을 리드해야 한다”면서 교회는 세상을 섬기고 세상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