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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복음주의자들과의 대담

월간지 <<소금과 빛>>에 매달 특집으로 연재되었던 세계 복음주의자들과의 대담이 모아져 한권의 책으로 발간되었다.
달라스 윌라드, 유진 H.피터슨, 제임스 휴스턴, 제임스 패커, 존 스토트, 맥스 루카도, 마이클 그린, 폴 스티븐스 등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나눈 대담으로, 그 주제는 개인사와 신앙, 사역, 저서, 영성, 교회, 성경해석, 복음주의 운동 등 광범위하고 실제적인 부분들까지 뻗어 있다. 평소 저서를 통해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영적 거장들의 신앙내력이나 개인적인 생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 영성과 성경묵상> 유진 H. 피터슨과의 대담 중

하나님의 삼위일체에 관해서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삼위일체는 근래에 들어서 많은 신학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분 하나님이 삼위라고 하는 것은 제게도 매우 중요하고, 실제적으로도 저의 긴 목회 사역에 지식적인 구조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경배하는 것과, 성자 하나님의 고난과 성령 하나님의 개인마다의 독특한 나타내심 말입니다. 이러한 이해들은 따로 떼어서는 오류에 빠집니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은 쉽게 우리의 목적을 위해서 이용될 수 있고, 성자의 고난도 그 자체로는 문제 해결의 구조로 전락해서 예수님을 이용하고자 하는 유혹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령의 개인적인 창의적 역사도 전형적인 것들을 넘어서는 개별성을 지니게 하고, 우리도 창의적으로 살아가도록 하지만, 그 자체로서는 열린 참된 공동체를 만들어 내지 못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삼위일체는 제게 목회적으로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했습니다. 목회는 이 모두를 함께 접하게 합니다.

성령님의 역사하심은 어떻게 우리를 당신의 길로 인도하시며 동시에 우리 개개인의 유일한 개성을 나타내시는 것일까요?
저는 창의성이라는 말보다는 거룩함을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창의성이라는 말은 종종 무엇인가를 신기하게 행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 안에서 거룩함을 가져다주며, 성령의 열매들을 맺게 하십니다.
내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자기 창조의 역사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고 창조하실 때에는 나와 너에게서 서로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십니다. 서로의 유전 인자와 환경과 이러한 차이들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주의를 기울이는 수동성과 우리에게 주어진 은사들을 배양하는 것 사이에서는 미묘한 긴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성령의 은사들은 그렇습니다.
오늘날 영성 운동이 풍미하고 있습니다만, 많은 경우 이들은 하나님을 향한 필요한 기도와 주의를 기울임과 어떻게 거룩한 삶이 일어나는가를 망각합니다. 그래서 바람직하지가 않습니다.


<기독교 지성과 영성> 존 스토트와의 대담 중

오늘날 성경을 해석하고, 설교하고, 강해함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큰 어려움은 의심할 바 없이 문화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경 해석에 있어서 세가지 문화가 한꺼번에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먼저 특정한 앵글로색슨 문화의 배경을 가지고 성장한 '내'가 있습니다. 둘째로, 성경은 고대 근동과 헬라-로마 문화권에서 기록되었습니다. 셋째로, 그리고 '나'는 제3권의 문화권에서 성장한 다른 사람들에게 성경의 내용을 전달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 문화가 한꺼번에 충돌하고 있습니다. 성경 해석에 있어서 우리는 이 사실을 좀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문화적 전이(cultural tran sposition)'라는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그래서 런던 연구소에서는 학생들에게 '문화적 전이'를 가르칩니다.
여기서 '문화적 전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이 이해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의 한 단락을 만나게 될 때, 우리는 이 단락의 내용이 당시의 특정한 문화 상황의 컨텍스트에서 기록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서 이 본문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 내야 합니다. 이것이 일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정당한 일입니다.
그 다음에 우리는 이 본문을 다른 문화의 상황에 재맥락화(recontextualise)하여야 합니다. 요한복음 13장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내용을 예로 들어 봅시다. 당시 유대 문화권에서 발을 씻기는 행위는 집을 방문한 친구나 손님들에 대한 하나의 사회적으로 통상화된 예의였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집을 방문하게 되면 그 집의 노예나 하인들이 손님의 발을 씻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문화권에서 우리는 맨발로 걸어다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집에 노예급에 해당하는 하인이 없으며, 길거리 역시 훨씬 깨끗할 뿐 아니라 자동차나 여타 교통 기관을 이용해서 여행을 합니다. 따라서 발을 씻기는 행위가 필요 없으며 실제로 그렇게 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친구의 집을 방문하면 집주인은 우리가 발을 씻을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단지 "손을 씻으시겠습니까?"라고 물어 옵니다. 결국 문화적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져 버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요한복음 13장을 성경에서 제거해야 할까요? 이 본문이 완전히 다른 문화적 상황에서 기록되었기 때문에 나에게 주는 교훈은 없으며 따라서 필요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극단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상상력을 사용하지 않는 딱딱한 문자주의(wooden and unimaginative literalism)'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태도를 가진 사람은 방문한 손님들에게 "신발을 벗으십시오. 그러면 발을 씻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해야겠죠.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님께서 무슨 교훈을 주시려고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예수님께서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요 13:14)고 하신 말씀의 본 뜻을 이해해야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서로 섬겨야 한다는 것이며, 사랑하는 자는 그것이 아무리 천하고, 불결하고,, 힘든 일일지라도 섬김의 일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요약하면 오늘날 제가 친구의 발을 씻지 않는다 하더라도 친구의 신발을 기쁘게 씻어 줄 수는 있으며, 친구의 집에 있는 화장실을 즐거운 마음으로 청소해 줄 수는 있으며, 친구의 집에 있는 화장실을 즐거운 마음으로 청소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행해야 할 바른 섬김은 더럽고 추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말씀드린 '문화적 전이'의 실례입니다. 이것은 성경 본문이 우리에게 말하는 의미는 그대로 보존하되 이 교훈을 실천하는 문화적 형식을 현대 문화에 맞추어 변형시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성훈련/달라스 윌라드
-기독교 영성 훈련에 주도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남가주대학의 철학 교수

기독교영성과 성경묵상/유진 H.피터슨
-신약 성경을 일상적인 영어로 번역한 The Message의 저자

21세기 그리스도인의 영성/제임스 휴스턴
-캐나다 리젠트칼리지의 설립에 정신적인 기초를 놓은 영성 신학자

청교도영성과 현대인의 신앙/제임스 패커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금세기 최고의 복음주의 신학자

기독교지성과 영성/존 스토트
-20세기 복음주의 지성 운동의 아버지

예수님을 닮아가는 영성/맥스 루카도
-「크리스채니티 투데이」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기독교 작가

기독교영성과 복음전도/마이클 그린
-영국 옥스퍼드대학 위클리프홀의 신약 학자이자 복음 전도자

현대인의 생활영성/폴 스티븐스
-캐나다 리젠트칼리지의 생활 영성 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