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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민주주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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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윤원근  |  출판사 : 살림
발행일 : 2010-09-10 256p  |  978-89-522-1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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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회가 성장할수록 교회 내 의사결정구조는 비민주화되는가?
신앙 독실한 정치인이 민주주의의 장해물이 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잘못된 눈으로, 혹은 맹목적으로 성서를 읽는 것이 문제다.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는 성서에서 민주주의의 피를 수혈받아야 한다.
성서는 민주주의의 교과서다!




민주주의의 눈으로 성서를 읽는 창조적이고 획기적인 시도
최근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현 정권의 많은 문제가 진정한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사정은 기독교계라고 다르지 않아서, 많은 교회가 지도자의 독단적 교회 운영과 부당한 재정 집행과 관련된 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교단 총회장 선거를 둘러싼 잡음은 해가 바뀌어도 그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주의의 눈으로 성서를 읽는 참신한 시도를 보여주는 『성서, 민주주의를 말하다』의 출간은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경희대, 숭실대, 장신대 등에서 강의하는 사회학자인 윤원근 박사. 그동안 줄곧 사회학적 관점에서 성서를 읽고, 이를 토대로 한국 기독교 사회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기독교 학계의 주목을 받아온 소장 사회학자다. 합리적 세계관에 근거한 동감의 사회학을 사회질서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 『세계관의 변화와 동감의 사회학』(문예출판사)은 한국 지식인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2003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 모델을 통해 기독교 대외적으로는 기독교의 진리를 변증하고 대내적으로는 바른 교회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저자의 사명이 가장 대중적인 저작으로 결실한 것이 바로 이 책 『성서, 민주주의를 말하다』이다.

민주주의의 눈으로 보면 단편적으로만 알던 성서 이야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지 창조, 아담과 하와의 범죄, 낙원 추방, 노아 시대의 홍수,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 등 족장들의 이야기, 출애굽과 가나안 정복, 사사 시대와 왕정 시대, 왕조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 귀환,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 성서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장엄하고도 숨 가쁘게 펼쳐진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대개 독자들의 머릿속에 단편적으로만 남아, 그것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도대체 어떤 중심 주제라고 할 만한 것이 있는지조차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러한 독자들에게 성서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꿸 수 있는 사고의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주목할 만하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서로 사랑하는 민주주의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아담의 범죄와 함께 파괴되었고, 이후 성서의 역사는 민주주의 시스템의 복구를 위한 지난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독창적인 성서 이해 틀이다. 게다가 성서의 이야기들을 인간의 존엄성, 자유와 평등, 법의 중요성 등 학교에서 배우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들과 연결 지어 설명하는 저자의 설명은 최소한의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어, 한창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참고 교재가 될 것이다.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하여! 새로운 기독교 패러다임을 위하여!!
아울러 오늘날 막다른 골목에 이른 것 같은 한국 교회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왜 한국 교회는 교회 밖 사람들의 동감을 얻는 데 실패하고, 조롱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가. 한국 교회는 어째서 한국 사회의 흐름을 따라가기는커녕, 교감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조차 않는가. 저자의 진단에 따르자면 한국 기독교는 문명 저능아 상태에 빠져 있다. 단순하게 말해, 한국 교회를 지배하는 주된 패러다임이 하나님을 전제 군주로, 인간은 이유를 불문하고 복종해야 하는 종으로 이해하는 것이 그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이것은 지배의 원리를 따라 운영되는 세상의 원리에 교회가 포획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이러한 지배 복종 모델을 받아들이는 데서 교회의 온갖 병폐가 비롯된다. 하나님을 인간과 대화하고 설득하기를 즐기는 아버지 같은 존재로 이해하고, 하나님 나라의 운영 원리인 동감의 방식을 회복하라는 저자의 주장은 제 목소리를 높이기만 할 뿐, 동감하고 소통하는 데 취약한 한국 교회와 사회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의 목적은 성서의 내용을 민주주의의 눈으로 읽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저는 민주주의의 눈으로 성서를 읽는 것이 성서를 이해하는 매우 합당한 방식이고, 또 현대인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성서에 대해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비기독교인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독교인들에게 이 책은 좋은 소통의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한국의 기독교는 여러 가지 병리현상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독교계 안팎에서 많은 염려와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들이 나온 지도 꽤 되었습니다. 기독교가 병리 현상을 나타내는 이유를 따지고 들어가 보면, 결국 기독교인들이 잘못된 눈으로 성서를 읽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 6쪽

예수는 인간이 죄를 범해 파괴된 인간 사회 시스템을, 인간을 죄로부터 구원해 원래대로 회복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죄를 인간 사회 시스템과 연결시켜 예수의 그리스도 됨을 보이는 것은 기독교를 일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드러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서에서는 죄로 인해 고장 난 인간 사회 시스템을 ‘세상 나라’라 부르고, 죄로 부터 구원된 정상적인 사회 시스템을 ‘하나님 나라’라고 부릅니다.
- 28쪽

그런데 하나님은 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동산 중앙에 세워 두었을까요? 하나님은 그 열매를 먹으면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열매를 먹으면 죽는 나무를, 그것도 그 열매가 “먹음직도 하고 보암 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를 동산 중앙에 두다니 너무하지 않습니까? 처음부터 선악과를 두지 말든가 아니면 동산 변두리나 숲 속에 숨겨 두든가 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인간을 다루는 폭군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매우 합리적이고 인간을 엄청나게 사랑하는 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선악과는 인간 사회를 운영하는 법을 말합니다. 이 법은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쉽고 객관적이어야 하고 또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든지 공개되어 있지 않고 숨겨져 있다든지 어렵고 난해하다든지 하면 인간 사회 시스템은 고장이 나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악과는 누구나가 다 잘 볼 수 있게 동산 중앙에 둘 수밖에 없습니다.
- 53~54쪽

민주주의는 법에 의한 다스림이 존재할 때에만 가능하지요. 하나님은 전지전능한 존재로 무한한 힘을 갖고 있지만 초법적으로 힘을 행사하는 전제군주적 권력자가 결코 아닙니다. 전제 군주적 권력자로서의 하나님 상이 한국 교회를 타락시키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하나님은 법에 입각해 전 우주를 다스립니다. 따라서 인간 사회를 운영하는 일에서도 하나님은 법을 인간 삶의 중심에 두었습니다. 하나님이 법을 무시하는 전제 군주와 같은 존재가 아니라 법에 의해 다스리는 ‘의로운 재판관’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성서 전체를 올바로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스스로 심판관인 하나님이 되려는 야심을 품고 하나님이 준 법을 파괴함으로써 인간 사회 시스템은 고장이 나고 말았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이것을 ‘원죄’라고 부릅니다. 원죄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것이 인간 사회 시스템을 고장 나게 만든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반지의 제왕〉이라는 영화에서 절대 반지를 자신의 손에 끼려는 시도와 같은 것으로서, 인간 사회 시스템 전체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선수가 규칙을 무시하고 심판의 자리에 오르려는 순간부터 모든 게임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원죄로 인한 타락 이후 인간의 역사는 실패의 역사를 수없이 반복합니다.
- 61~62쪽

추천의 글
머리말_ 성서를 읽는 새로운 눈

1장  예수는 왜 그리스도인가?
2장  민주주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러 온 예수
3장  창조 질서의 붕괴와 회복의 시작 : 타락과 족장시대
4장  거듭되는 실패 : 출애굽, 가나안 정착, 왕국 건설과 분열
5장  또 다른 실패 : 유대교
6장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 신구약 중간기
7장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
8장  하나님 나라의 운영 원리 : 동감의 원리
9장  세상 나라의 운영 원리 : 지배의 원리
10장  쿠오바디스, 한국 교회?

맺음말_ 새로운 기독교 패러다임을 향하여

이 책은 민주주의를 개인의 존엄성, 자유와 평등, 법의 중요성을 제도화한 것으로 이상화하고 그 관점에서 구약 성서, 예수님의 사역, 기독교 역사, 그리고 한국 교회를 조망하고, 분석하고, 평가 비판한 역작이다. 이런 방식으로 기독교와 민주주의를 연결시켜 논의한 책은 이제까지 별로 없지 않았나 한다. 그런 점에서 매우 창조적이고 기발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누구든지 읽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했고 이에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결코 피상적인 내용은 아니다. 성경과 기독교 역사를 보는 관점이 새롭고 특이하여 우리의 시각을 확대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준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교회와 사회, 특히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를 보려는 분들이 읽으면 큰 도움을 얻을 것이다.
- 손봉호_고신대 석좌교수 -
윤원근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연세대학교에서 2년간 포스닥 과정을 밟았다. 학위 논문은 「K. Marx와 M. Weber의 사상에 나타난 독일 지적 전통의 공동체 지향성에 대한 연구」이다. 현재 경희대 사회학과 객원교수이며, 장신대, 숭실대에 출강하고 있다. 동감의 원리에 입각해 한국에서의 민주주의의 상황을 해석하고, 일반 사회 이론과 기독교 사회 이론을 통합하는 기독교 학문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김영사) 시리즈 중 『만화 마키아벨리 군주론』 『만화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만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만화 베르그송 창조적 진화』의 글을 맡았고, 『현대 사회들의 체계』 『세계관의 변화와 동감의 사회학』(문예출판사) 『열린 사회를 위한 성경의 사회학』(말씀과 만남) 『애덤 미스의 국부론을 말하다』 『유사 나치즘의 눈으로 읽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신원문화사) 등의 책을 썼다.
시리즈 소개 | 세트 | 세트낱권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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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성서, 민주주의를 말하다
저자윤원근
출판사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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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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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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