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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열심히 교회를 섬기며 모이기를 힘쓰며 목회자를 잘 섬기며 뜨겁게 신앙생활을 잘한다는 사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신앙생활을 자신들의 현재적 만족과 이 세상에서의 축복과 안위만을 위한 기복적 경향을 나타낸다는 데 있다. 그들은 자연히 옛날의 고린도 교인들처럼 미래에 있을 몸의 부활에는 관심이 없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제도와 성례보다는, 특정 목회자가 자신들의 구원을 완전하게 보증해 준다고 믿고 그들의 영적 효력에 대하여 높은 가치를 부여해서 그들과의 친소관계에 연연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이나 윤리적인 문제보다는 성령의 신비한 현상들을 중요시하며, 소위 '신령하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왕국(?)을 세우고, 고양되고 천상적인 그리스도에 몰두한 나머지 이 땅에서 사셨던 역사적 예수, 그의 가르침, 그가 보여 주신 믿음에 대한 관심은 도외시하여 결국 십자가에 핵심을 둔 케리그마는 잘못된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우를 범한다. 그들의 관심은 온통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에 있지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에는 없다. 복음을 선포한다는 것은 '인간의 지혜'와 대조되는 "하나님의 지혜"(1:24)가 되는 십자가에 처형당한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신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도 다시 살리실 것이라는 신앙은 바울뿐만 아니라, 모든 사도들도 전파한 복음의 핵심이고 요점이다. 이 선언 이외에 다른 복음은 없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 전파되는 것은 장차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죽은 자들의 부활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옮바로 깨닫고 그대로 살면 구원을 받을 것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누가 과연 참 그리스도인인가?'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통상적인 '고린도전서 주석'이라 하지 않고, 이 책의 주제를 표제로 삼았다.

머리말

제1부 서론 : 복음과 그리스도인의 삶
1. 고린도의 역사적 상황과 구성원
2. 고린도 교회의 설립
3. 고린도 교회에 보낸 첫 번째 서신
4. 바울과 고린도 교회의 '그리스도파'
5. 고린도전서에 반영된 바울의 주요 신학적 관심들
6. 고린도전서의 특징과 연구 목적
7. 고린도전서의 기록 장소와 시기
8. 내용 분해

제2부 본문 주석
서신의 전반부
1. 서신의 첫머리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에 인사
하나님께 드리는 바울의 감사
2. 바울이 전해 들은 고린도 교회의 문제들
바울과 고린도 교회
고린도 교회의 부도덕성

서신의 후반부
3. 고린도 교회가 서신으로 바울에게 제기한 질문들
결혼과 독신 문제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책임
공중 예배와 관련된 문제들
그리스도의 부활과 죽은 자들의 부활, 그리고 부활의 몸에 대한 논의
헌금 문제
4. 결어
바울의 여행 계획
마지막 당부와 작별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