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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복제에서 생명 윤리로 : 테크놀러지 시대의 책임적 윤리 - 21세기신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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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문시영  |  출판사 : 대한기독교서회
발행일 : 2001-08-30  |  신국판 (153×225) 263p  |  ISBN 89-511-0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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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디지털, 사이버로 특징지을 수 있는
우리시대에 윤리적 성찰은 무엇을 주제로 삼아야 하는가?


생명복제라는 단어가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휴먼게놈프로젝트가 1차 완성되었다는 보도는 마치 당장이라도 모든 질병을 극복할 수 있을 것처럼 모두를 들뜨게 하였다....

특히 생명복제는 우리 시대가 테크놀러지 시대임을 입증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것은 과연 인류에게 복이 될 것인가 재앙이 될 것인가....

생명복제에 대한 호기심을 생명윤리를 위한 관심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본문 13-16 '제1부 생명복제 vs. 생명윤리' 중에서]

생명복제, 재앙인가 복인가?

복제인간의 출현은 이제 더는 상상력의 영역에 머무는 이야기거리가 아닌 듯 싶다. 특별히 인간개체의 복제를 앞다투어 이야기하는 우리 시대에서 생명복제의 문제는 어떻게 결론지어야 하는 것일까?

당장 내일이라도 히틀러 복제인간들이 득실거리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것처럼 위기를 부르짖으며, 지금 당장 무조건의 반대가 아니면 인류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라고 소리를 높여야만 하는 것일까? 혹은 이제까지 인류역사에서 전제의 몰락을 가져오는 부정적인 일들은 거의 없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앞으로의 기술발전에 대해서도 그다지 크게 염려하거나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과학 기술자들의 합리적 사고 방식을 신뢰하고 그들에게 맡겨 두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국민투표를 통해서 찬반 여부를 묻고 그 결과에 따라 다수결의 원칙을 존중하여 그 방향을 결정지어야 하는 것일까? 어쨌든 생명복제는 우리 시대 최대의 논란거리들 중의 하나임이 틀림없다.

논란이 되는 것이라고 해서 그 모두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문화 철학자 카시러의 지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을 합리적 존재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질문을 받을 때, 합리적인 대답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가능한 것이라면, 논란거리를 찾아내고 성토하는 것은 오히려 좋은 대안을 모색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

바람직한 것은 논란거리들이 합리적 논의의 영역에 수용될 수 있는 대화와 토론의 장이 열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떤 문제이든지 어느 한 사람이나 한 그룹이 논의의 과정과 결론을 독식하고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 서로 입장과 의견차를 충분히 용인하되 각자의 관점들이 공개되고 담론의 과정을 거쳐 힘에 의한 독선이나 비이성적인 독단에 의해 주도되지 않는 열린 토론이 진행되어야만 할 것이다.

생명복제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그것을 찬성하거나 심각한 경우에 그것을 맹종하는 이들의 주장이 일방통행으로 사회 구성원 전체를 몰아 세우는 상황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는 반대의 소리들이 충분한 사실적 검토나 이론적 근거도 없이 단죄하거나 매도하듯이 주장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가 착수하려는 지적 작업은 생명복제를 위시한 과학기술 시대의 생명위기에 대한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성찰과 그 윤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그것만이 옳다는 도식적인 반응을 강요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관점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더 깊이 생각하고 바른 방향을 찾아 그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생명복제는 자신들의 전유물이며 사회적 담론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과학자들이 그들의 학문적 진보가 바로 인류사회의 진보를 기약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들은 생각하기를 인문과학자들을 비롯한 사회의 여러 가지 의견 그룹의 이야기들이란 대개 과학기술의 발전의 발목을 붙잡아서 불필요한 지적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며, 결과적으로는 인류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여러 방책들을 부도덕한 것으로 매도해 버리는 위험천만한 짧은 생각이라고 몰아세울지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이 이른바 대결구도적인 논쟁으로 전개된다면, 이는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 가령 생명복제를 윤리적 담론의 주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생명복제와 그 윤리적 성찰을 대결구도에 넣어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게 된다면 이것은 더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하나의 독선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명복제 그 자체를 문제삼아 충분한 검토나 종합적인 의견의 경청도 없이 처음부터 담을 쌓아 버리거나 사악한 것이라고 단되해 버리는 경우 역시 문제라 본다. 이것은 충분히 폭넓은 논의와 설득을 통해 합의와 방향 조정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그 가능성을 아예 차단해 버리고 마믐 또 하나의 일방통행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일종의 '떼쓰기' 혹은 '우리말도 좀 들어줘라 하는 애원'이나 '큰소리부터 치고보기'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우리가 경계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생명복제 vs. 생명윤리'의 대결구도에 입각한 팽팽한 자기 주장들은 문제를 더욱 힘들게 만들 뿐만 아니라 진실의 호도 혹은 과장된 조작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생명윤리적 논지를 전개할 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우선, 생명 복제에 내제된 과학적 구조와 그 사실적 기술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어설픈 접근으로 만들어 내는 '흉내내기' '배껴쓰기' 혹은' 남의 집 엿보기'는 좀더 근본적인 윤리적 성찰에 이르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여러 추측과 주장들의 나열에 그치기 쉽다. 또 한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처음부터 단죄할 생각을 가지고 교리적이고 도식적인 특에 이 문제를 끼워 맞추려는 생각이다. 이러한 태도는 자칫 대화 그 자체를 막아버리기 쉽고, 객관적인 사실과 현황을 무시하거나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명복제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유전자공학은 어떤 학문인지 등에 문제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생명복제는 어떤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하는 것인지, 생명복제와 인간존엄의 관계는 어떻게 설명되어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생명복제와 창조질서이 문제는 어떻게 설정되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좀더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이러한 성찰들을 통해서 우리는 생명존엄의 근거와 가치를 더 분명하게 이해하며, 그 존엄성의 함양을 위해 가져야 할 책임의식 또는 윤리의식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말

l. 생명복제 vs. 생명윤리
. 생명복제에서 생명윤리로
. 큰 틀에서 보는 생명윤리
. 생명윤리: 철학적 접급, 신학적 제안

ll. 생명복제에서 생명윤리로, 그 쟁점과 대안의 모색
1. 유전공학과 책임적 생명윤리

. 생명복제 - 인간복제는 허용되어야 하는가?
. 인간배아복제 - 배아도 인간으로 보아야 하는가?
. Human Genom Project -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가?

2. 의료문제와 책임적 생명윤리
. 임신중절 - 생명의 시작, When? How?
. 안락사, 의사조력 자살 - 삶의 질, 죽을 권리?
. 뇌사, 장기이식 - 어떤 합리성, 누구의 정의?
. Personhood - 인간다움의 조건이란 무엇인가?

3. 환경위기와 책임적 생명윤리
. 환경위기와 생태학적 각성 - 개발인가? 보존인가?
. 환경윤리 - 인간중심인가? 생태중심인가?
.
4. 정보사회와 책임적 생명윤리
. 인터넷과 반생명적 사이트 문제 - 자율성을 존중해야 하는가? 규제해야 하는가?
. 사이버 윤리 - 기술문제인가? 윤리문제인가?

lll. '책임적 생명윤리'를 향하여
1. 기술시대의 책임윤리

. 테크놀러지와 생명윤리
. 기술과 힘, 그 책임적 사용이 윤리

2. 테크놀러지와 사회 윤리
. 책임을 위한 사회윤리적 접근
. 테크놀러지와 다시 읽는 힘의 정책

lV. '책임적 생명윤리'의 비전
. 바이오 벤처 vs. 바이오 비전

부록
생명윤리의 이해를 돕는 이야기들
문시영
문시영 교수는 숭실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윤리학 전공) 학위를 취득한 후 시카고 대학, 에모리 대학에서 잠시 Visiting Schola로 연구하였다. 현재 남서울대학교 교수(윤리학/교목)로 있으며 한국기독교사회윤리학회 총무, 단국대병원 의료윤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독교 윤리 이야기>(한들) <직업소명과 책임윤리>(한들) <아우구스티누스와 행복의 윤리학>(서광사) <기독교 바로 알기>(선학사, 공저) 등이 있으며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서광사) <책임윤리란 무엇인가?>(대한기독교서회) <의료문제의 윤리적 성찰>(단국대 출판부, 공역)등을 번역하였다. 그 밖에 '집단행동의 사회윤리적 과제: 의사파업을 중심으로', '임신중절에 관한 기독교사회윤리학적 고철' '생명복제를 통해 본 생명윤리의 과제'를 비롯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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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생명 복제에서 생명 윤리로 : 테크놀러지 시대의 책임적 윤리 - 21세기신서 6
저자문시영
출판사대한기독교서회
크기신국판 (153×225)
쪽수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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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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