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전도/선교 > 선교이론/훈련과 실제

나는 이"야월도의 순교자들"을 미국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읽기 시작하였는데 너무 흥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너무 감동적이어서 피곤을 모르고 계속 독파하였다. 거의 다 읽고나니 비록 몸은 곤했으나 영의 양식을 얻은 것 같았다. 저자 신영걸 장로님이 한 교회의 장로로서 이만한 저술의 실력과 노력을 갖춘 것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드디어 이 책이 빛을 보게되어 이제 한국교계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소개되니 기쁨이 한량없다. 나는 이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 이 책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 정문호 목사의 '추천사'중에서

[본문 98-99쪽 '21.유관순의 순국'중에서]

유관순의 순국

태건은 자기의 재판이 어떻게 되든 문제가 아니었다. 이렇게 곽 집사를 만나게 된 것을 신의 섭리요 해열 대신 이 곳에 온 것을 감사했다.

일본제국의 신앙탄압으로 나약하게도 신앙적 절조를 잃고 우상숭배의 홍수에 휩쓸려가는 한편 피 한 방울까지 바치어 끝까지 싸운 성도의 생존은 소박한 태건의 심정에 커다란 감화를 던졌다.

일본제국은 한국을 30여년 휘둘렀으나 한민족의 혼에 깊숙이 파고들지 못했다. 태건은 그 실증을 이 형무소에 와서 확실히 봤다. 태건은 나약한 어린 처녀의 몸으로 일본제국의 탄압에 끝까지 반항하며 혹독한 고문에 조금도 굴하지 않았던 대한의 딸 유관순의 실화를 들었을 때 무한한 감격에 잠겼다.

유관순은 기독교 신자로서 이화학당의 학생이었다. 3·1운동 직후 경계와 검문이 몹시 심했다. 관순은 귀향하는 길에 헌병대의 취조를 받았다. 그녀의 보따리에서 연필 깎는 칼이 나왔다. 취조관은 큰 범인이나 잡은 듯 독을 뿜는 듯한 눈초리로 "이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녜, 그것은 연필 깎는 칼입니다. 당신의 그 긴 칼은 사람을 죽이는 데에 쓰십니까?"
"뭣?"

유관순이 이렇게 해서 취조관의 말문을 막히게 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관순은 비밀리에 많은 태극기를 만들어 인근 일대에 배부하고 시위운동의 지하공작을 했다. 민중은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모여 독립만세를 외쳤다.

급보를 받은 헌병대는 군대를 동원하여 맨주먹인 평화적 시위 대열에 대하여 무자비하게도 일제히 사격을 가했다. 이것은 유혈의 참극을 자아냈으며 급기야 관순은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다.

재판장은 엄숙한 태도로,"이 신성한 재판소는 황공하옵게도 천황폐하가 임재하신 곳이다. 그러므로, 내가 재판하는 것이 아니라 폐하께서 친히 재판하는 것이다."관순은 이 말을 듣자 분함을 못이겨 눈에서는 불꽃이 튀고 입가에는 결단과 용기의 표정이 일었다.

"천황은 너희들의 왕이지 우리들의 왕이 아니다. 내가 너희들의 왕으로부터 재판을 받을 필요는 없다. 너희들은 너희들의 나라로 가라. 뭣 때문에 이 나라에 뻔뻔스럽게 들어와서 우리 동포를 괴롭히고 마음대로 재판을 하는거냐?"
"입 닥쳐!"재판장은 화통이 터졌다.
"싫다. 네 재판을 받는 것은 싫단 말이야! " 관순의 피를 토하는 외침과 몸부림은 일본관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관순은 7년 징역을 받았으나 감방에서 기도와 독립만세에 온갖 힘을 바쳤다. 일본관헌은 이 불덩어리와 같은 유관순에게 뾰죽한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결국 아무런 재판의 심리나 또한 사형의 공고도 없이 가엾게도 형무소에서 숨졌다. 그녀는 열 일곱 살의 짧은 생애를 마쳤으나 한국 독립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서문(임옥인 권사)
추천사(정문호 목사)
추천사(손동희 권사)

1.조수(潮水)
2.희미한 대립
3.만남
4.기쁜 소식
5.빗나가는 시선
6.허 장로
7.첫 예배
8.싹트는 사랑
9.시작되는 반란
10.한밤의 기적
11.우물가의 처녀
12.징검다리
13.술도가의 분노
14.부서진 나룻배
15.순사 나리
16.대신 진 십자가
17.밝혀진 진실
18.두 처녀
19.형무소
20.우상의 세력
21.유관순의 순국
22.징역생활
23.선과 악
24.출감
25.타오르는 연정
26.이유있는 반항
27.반전
28.다시 동안리로
29.광주학생사건
30.시골 마을의 설교자
31.벌금 5전
32.새로 오신 주일학교 선생님
33.깊어가는 갈등
34.질투
35."3.1독립 운동"
36.사랑 바위
37.진리의 싸움
38.순결한 여인
39.야월도의 하계 학교
40.또다시 유치장으로
41.두 사람의 논쟁
42.한글 공부는 계속되고
43.정 순사의 검은 마음
44.주기철 목사의 순교
45.유바리 탄광
46.주머니 속의 성경
47.삼경의 죽음
48.일본인 교회
49.회개한 창녀
50.그리운 고향으로
51.해방의 메아리
52.돌아오는 사람들
53.새 신랑과 새 신부
54.이상한 부임 목사
55.신복손 전도사
56.손양원 목사의 순교
57.헛된 인생
58.하늘로부터 주신 회개
59.순종하는 노부부
60.오직 주님과 함께
61.커져가는 어둠의 세력
62.결단
63.위로받는 영혼들
64.최후의 전투
65.천국으로 향한 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