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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삶" 분야에서 명저로 추천되는 책! 영국 복음주의권에서 필독서의 하나로 꼽히는 본서 <기도의 길>은 1931년에 처음 발행되었다. 지금까지 계속 발행되면서 많은 독자들에게 큰 유익을 끼쳤다. 본래 <조이풀뉴스>란 잡지에 실렸던 글인데, 수많은 독자들이 책으로 낼 것을 간청했다. "필자는 무엇보다도 효과적인 기도의 교제와 사역을 구하는 정직한 마음에서 이 글을 썼으며, 기도 가운데 이루어지는 하나님과의 내적인 교제보다 큰 기쁨은 없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도움을 받은 자료를 일일이 다 열거하기 어렵다. 내가 받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지만, 평범한 책은 하나도 손에 들지 않았으며 인용도 아꼈다. 50년 넘게 기도에 관한 자료를 거의 모두 읽었으며, 특히 신비주의와 수도원의 규율에 관한 자료를 많이 읽었다. 그러나 나 자신의 기도 경험을 토대로 내게 도움이 되었던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다" - 저자 서문에서

[본문 15-18, '2. 기도 배우기' 중에서]


기도가 배운다고 되는 것인가? 기도란 성령의 인도를 따라 하는 게 아닌가? 세례 요한은 제자들에게 기도의 형식을 가르쳤으며, 제자들도 주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제자들이 주님께 요구한 것은 많지 않았으며, 요구한 것들도 대체로 잘못된 것이었다. 제자들이 요구하지 않았다면 주님께서 이들에게 기도의 형식을 가르쳐 주셨을까? 제자들은 왜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했을까?

예수님 자신의 기도가 제자들의 마음에 자신들도 기도할 수 있었으면 하는 강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제자들은 기도하고 싶지만 정작 기도하는 방법을 몰랐다. 제자들은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토로할 수 있는 정돈된 형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들은 세례 요한이 가르쳐 준 기도 형식을 인용했다. 지금도 이 형식을 인용하는 제자들이 있다.

형식에 따라 하는 기도는 창의적인 기도보다 쉽다. 묵주에 따라 기도하는 것이 마음에 있는 것을 억누르지 않고 하나님께 토해내는 영혼의 기도보다 쉽다. 공동기도서의 기도는 감정을 자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기도는 정말 진지한 것일 수 있으면,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문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기에 선생의 발 앞에 앉아 이런 기도를 배울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종류의 기도를 배울 필요가 있다. 사람들을 묵주 기도문을 인용하고 있으며, 돌립교회(영국 국교인 성공회 외의 교회) 목회자들은 공동기도서의 아침기도와 저녁기도를 거의 알지 못한다. 모든 기도는 기도의 형식에서 시작된다. 어머니의 무릎에 앉아서 존경과 경이와 기쁨으로 들었던 간단하면서도 진지했던 기도를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전인적인 기도

기도의 사람을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의 기도가 아니다. 모든 질실된 기도, 능력의 기도는 개인적이며, 친밀한 창의적인 기도이다. 한나는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토로했다. 이것이 기도이지만, 기도의 전부는 아니다. 기도에서는 들음도 토로만큼이나 중요하다. 사울은 어려서부터 기도의 사람이었으나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결코 진정한 기도를 드리지 못했다. 하늘에서 일어난 모든 변화를 한 마디로 요약되었다. "보라, 그가 기도한다."

엘리야의 기도의 능력의 비밀은 그가 "그의 기도로 기도했다"는 데 있었다. 이것은 흠정역의 난외주에 실린 번역이다. 흠정역 본문에는 그가 "열심히 기도했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개정역은 "뜨겁게"라고 번역했으며, 난외에는 헬라어 문자적으로는 "기도로"라는 뜻이라고 주를 달았다.

엘리야는 기도로 기도했다. 자신의 기도로 기도했다. 다시 말해, 자신의 기도를 했다. 그는 기도를 말하지 않았다. 기도로 기도했다. 온 자신을 다 바쳐 기도했다. 그는 자신이 구하는 것을 진정으로 원했으며, 정말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했다. 이런 기도가 배운다고 되는 것인가?

이것이 능력의 기도이다. 형식적으로 교회를 오가고, 그저 성령을 간접적인 영감의 말씀으로 매일 읽을 뿐이며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하나님께 용납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유익하지 못하다. 이것은 헛된 반복일 뿐이다. 우리가 판단하기로는 아무 작에도 쓸모 없는 기도가 너무나 많다.

바카라트 스캔들 중에, 스테드는 영국 국교회에서 매일 웨일스의 왕자를 위해 기도하는 횟수와 기도의 가치를 계산했다. 그런데 기도의 가치는 그 횟수에 비례하지 않았다. 스테드가 틀린 것 같다. 기도는 숫자로 계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여기에 있지 않다. 기도는 시간이나 숫자가 아니라 강도로 측정된다. 감동적이지만 응답이 없는 기도가 있으며, 정말 고통 가운데 드리지만 능력이 없는 기도도 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기도함으로 배우는 기도

기도는 기도함으로써만 배울 수 있다. 기도에 관한 어떤 이성적인 철학도 영혼에게 기도의 방법을 가르쳐 주지 못했다. 기도라는 주제는 문제로 가득하지만, 기도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도의 문제가 전혀 없다. 이들은 기도의 응답을 받고 하나님과 기쁨의 교제를 나눈다. 우리는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이해될 때를 기다려 기도한다면, 결코 기도를 시작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산다. 우리는 믿음으로 행한다.

1921년 에디슨은 이렇게 썼다: "우리는 그 무엇에 대해서든지 1퍼센트의 백만 분의 1도 모른다. 우리는 물이 무엇인지 모른다. 빛이 무엇인지 모른다. 중력이 무엇인지 모른다. 서 있을 때 무엇이 우리 발을 지탱시켜 주는지 모른다. 전기가 무엇인지 모른다. 열이 무엇인지 모른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수많은 가설을 세우지만 그것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모든 것들을 모른다고 해서 이것들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사용함으로써 발견한다. 실전을 통해 배운다. 기도에 관한 모든 지식을 가졌고, 기도에 관한 모든 신비를 안다 하더라도 기도하지 않는다면 결코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할 것이다.

기도의 능력을 가진 영혼들이 있다. 이들은 기도하는 법을 배운 사람들이다. 이들도 한때는 기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도의 능력을 갖게 되었다. 모든 경우마다 은혜의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바로 이러한 은혜의 훈련에서 기도의 비밀을 발견했다. 이들이 하나님의 사람이라 불리는 것은 기도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몇몇은 야곱, 시몬, 사울처럼 이름이 바뀌었다. 이들은 "기도하는 요한", "기도하는 마리아", "기도하는 브람웰", "기도하는 하이드"라 불렸다. 감리교의 선구자들도 기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기도로 영국을 구했다. 기도로 지옥문을 흔들었다. 기도로 천국의 창문을 열었다.

이들은 기도하는 법을 어떻게 배웠는가? 더 많이 기도함으로써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 이들은 기도에 관해 말하지 않았다. 이들은 기도했다. 이들은 기도에 관해 논쟁하지 않았다. 이들은 기도했다.

서문

1. 기도의 표징
2. 기도 배우기
3. 은밀한 기도
4. 골방과 닫힌 문
5.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6. 이름으로 기도하기
7. 성령으로 기도하기
8.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기
9. 끈질긴 기도
10. 기도의 보답
11. 기도의 능력
12. 기도와 보통 사람들
13. 믿음의 기도
14. 서로를 위한 기도
15. 하나님의 치유를 위한 기도
16. 응답되지 않은 기도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