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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일(10월31일) 추천 도서전 오직 믿음으로 다시 새롭게!

2천 년 교회사 기독교 역사 속 영적거장들의 발자취

베인턴 교수가 쓴 「종교개혁사」는 저자가 미국 예일대학교 신학부에서 40년 동안 강의한 것을 단권으로 압축시킨 종교개혁사의 결정판이다.
이 책은 베인턴 교수의 말년의 원숙한 사상과 그의 해박한 지식이 유감없이 표현된 걸작품이다. 종교개혁의 발상지 독일에서도 베인턴 교수의 저서를 독일어로 번역하여 출판할 만큼 독일에 있는 종교개혁사가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본서에서 처음으로 온 세대를 위한, 철저하게 학문적이며 대중적인 종교개혁사를 만나게 된다." - Interpretation

"본서는 베인턴이 이 주제에 대하여 드러낸 명료성과 이해에서 걸작이다."
- Harvard Divinity School Bulletin

"베인턴 교수가 쓴 「종교개혁사」는 오랫동안 느껴지던 필요를 충족시킨다...
본서는 보통 사람들이 사전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대중적인 역사책이다.. 철저한 학문성."
- Christian Century

미국 도서관 협회에 의해 올해의 가장 뛰어난 종교서적의 하나로 꼽힌 베인턴의 「종교개혁사」는 또한 목회자 잡지 The Pulpit이 이달의 책으로 선정하고 "소설보다 더 매혹적인 책"이라고 표현했다.

[본문 91~93쪽 '5. 고립된 교회: 재세례파'중에서]

개혁교회는 불어권 스위스의 칼빈이 지도하는 제네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형태로 구현되었다. 그러나 우선 재세례파라는 종교개혁의 세번째 유형의 출현을 살펴보면 칼빈주의 운동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재세례파 운동은 초대 기독교의 복원 프로그램을 가장 철저하게 실천하려는 노력의 결과로서 츠빙글리 자신이 활동했던 지역에서 발생하였던 것이다. 종교개혁(Reformation)이라는 말은 통상적으로 루터파 운동을 가리키며 개혁파(Reformed)는 츠빙글리파와 칼빈파를 지칭할 때 사용된다. "복원파"(restored)란 단어는 반대파에 의해 재세례파로 불려졌던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이름일 것이다. 그들의 대표적 구호는 "회복(Restitution)이었다.
그들은 동시대인들보다 훨씬 철저하게 성서를 연구해서 초대 교회의 모습을 재발견하려 했다.
그들이 얻은 결론은 초대 교회는 오직 진실한 신자들만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국가와 연합하기는 커녕 오히려 국가로부터 박해당하고 멸시받고 거부되었던 순교자들로 가득한 교회였다는 점이었다. 재세례파는, 따라서 참된 교회는 항상 비방당하고 거부되고 짓밟혀야 한다고 말하였다. 이에 대해 가톨릭 교회와 루터파와 츠빙글리파는 모두 교회는 정부가 적대적인 시기에는 당연히 핍박당했지만 황제가 개종하고 나면 적의가 지속될 수가 없다고 응수했다. 국가가 기독교화하면 교회는 국가와 화합하여 사회를 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재세례파는 황제의 형식적 개종으로 국가가 기독교화되지는 않는다고 대꾸하였다. 세상은 그대로 세상으로 남아 있게 되며, 기독교인들이 칭찬을 듣는다면 이는 그들이 자기 신앙의 증거를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느 재세례파 찬송가 작가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세상은 말한다. "좋아, 내가 그리스도와 더불어
고난을 당할 필요는 없어.
그는 나를 위해 죽으셨고 자기 행위를 통해
나를 이 고난으로부터 구원하셨다.
그가 나를 위해 대신 값을 지불하신 것을 이 믿음으로 알 수 있지.
그외엔 아무것도 이를 알 수 없어..."

오 내 형제여 이는 그리 좋은 말이 아닐세.
이 말을 그대의 귀에 들려준 것은 악마라네.

재세례파의 견해는 세상에 대한 비관주의와 교회에 대한 낙관주의에 기초하고 있었다. 세상(곧 사회 일반)은 언제든지 육체와 마귀와 짝하게 마련이지만 교회는 그와는 다른 길을 걷고 교제 가운데 주 예수의 삶과 죽음을 본받아야 하는 것이다. 교회는 성도들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신자들은 비록 완전치는 못하지만 완전을 갈망하고 힘껏 노력해야 한다. 루터파와 츠빙 글리파에 대한 불평은 그들이 실생활면에서 충분한 향상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곧, 재세례파는 수도원 운동으로 복귀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선행으로 천국을 얻고자 하고 있다는 반론이 나왔다. 그에 대해 재세례파는 자기들은 구원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앙을 그 열매로써 입증해 보이기 위해 율법을 완수하려는 것이라고 응수하였다. 재세례주의의 핵심은 도덕에 대한 강조였다. 만일 가톨릭 교회가 그 도덕 수준을 개선하였더라면 자신들은 그리로 복귀하는 것을 그리 어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루터는 가톨릭 교회에 대한 자신의 반대는 생활이 아니라 그 교리에 있다고 말했었다.
재세례파는 엄격한 도덕 수준을 요구했고 그들이 이를 달성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들에 대한 반대파의 증언 웅변적이다 츠빙글리는 말하길, "처음 접촉해 보면 그들의 행실은 책잡을 데 없고 경건하고 가식없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심지어 비판적 성향을 가진 이들도 그들의 생활이 훌륭하다고 말하곤 한다." 츠빙글리의 후계자인 불링거(Bullinger)는 그들이 탐욕, 교만, 불경스런 언행, 저속한 대화와 세속적인 부도덕한 생활, 음주, 폭식(暴食)을 비난했다고 증거하였다. 어느 가톨릭 신자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그들은 "거짓말, 사기, 욕설, 싸움, 거친 표현, 무절제한 식사와 음주, 외면적 과시가 없고 대단히 겸손, 인내, 공정, 온순, 정직, 절제, 솔직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 하신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같은 증언을 놓고 볼 때 그들의 정신이 온전함을 알 수 있다. 알코음료를 완전히 금지하는 운동은 그들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심지어 가톨릭 수도원조차 완전한 금주를 요구하지 않았다. 루터도 그러지 못했다는 것은 극히 분명하며, 칼빈이나 낙스(Knox)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재세례파는 바로 이 노선을 고수했던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그토록 모범적이었다면 1525년 출범한 취리히의 신정체제가 울리히 츠빙글리의 전폭적인 찬동으로 그들에 대하여 익사형(瀷死形)을 선고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초의 지도자들 중 하나인 펠릭스 만츠(Felix Manz)가 호수에 던져져서 죽은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재세례를 실시하고 삼위일체를 부정한 사람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던 저 구태의연한 유스티니안 법전(Code of Justinian)이 다시 부활된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재세례파는 오직 성인세례만을 강조했는데 이것이 그들의 성도다운 생활을 가릴 정도로 더욱 큰 죄악이며 그들을 마치 여분의 강아지를 처분해 버리듯이 처치해도 좋을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는가?
저 고대의 유스티니안 법전은 도나투스파(Donatists)를 겨냥한 것이었다. 도나투스파는 성 어거스틴 당시에 성도들만의 교회를 건립하기 위해 노력했던 집단으로서 자기들에게 가담하는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든지 새로이 세례를 베풀었던 것이다. 그러나 도나투스파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이같은 관행 때문이 아니었고 오히려 그들중 일부가 치안을 파괴했다는 점이 실제 이유였다.

역자 서문
서론
1. 루터의 신앙
2. 루터의 개혁
3. 돌이킬 수 없는 분열
4. 개혁파 교회: 독어권 스위스
5. 고립된 교회: 재세례파
6. 제네바 개혁 교회: 칼빈주의
7. 자유 신령파
8. 루터파 신앙의 공인을 위한 투쟁
9. 칼빈주의 신앙의 공인을 위한 투쟁
10. 영국 국교회의 포괄 정책과 중도노선
11. 신앙의 자유를 위한 투쟁
12. 종교개혁과 정치 영역
13. 종교개혁과 경제, 가정분야
참고 문헌